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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관악산 단풍 _ 가을을 그린 수채화?

mangsan_TM 2025. 11. 10. 13:38

 

 

 

2025년 11월 8일(토). 관악산에 다녀왔다.

한국화학융시험연구원(KTR) 본원 앞 큰 길가에 차를 두고

관악산 등산지도(과천)

 

 

 

용운암입구 - 문원폭포 - 미소능선 - 8봉국기대(국사봉) - 방송송신탑 - 철탑삼거리 - 성묘능선 - KTR로 원점회귀를 했다.

 

 

 

대체로 흐린 하늘에 아주 옅은 미세먼지가 끼인 날씨였으나 산행하기엔 적절한 기온이었다. 친구와 함께 했다.

 

 

 

10시경. KTR 앞 길가에서 친구 환이와 만나 산행 채비를 하고 용운암 입구로 들어선 시간이 아마 10시 15분쯤? 관악산 둘레길을 만나

관악산둘레길과 만나는 삼거리 갈래길

 

 

 

오른쪽으로 20m 정도 걸어가 문원계곡을 건너고, 그 계곡을 따라 문원폭포로 가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는 가을색으로 치장한 산길. 그 간 각자에게 새롭게 생긴 일들을 두서없이 이야기하면서 걷길 20여분.

 

 

 

한 여름엔 꼭 쉬었다 갔었던 마당바위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쉼 없이 오른쪽 사면 앞쪽으로 걸어가 문원폭포로 향한다.  

 

 

 

사실, 마당바위에서 문원폭포까지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폭포를 보면서 쉼도 같이 하려 함이다. 연주암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직진.

연주암 갈림길 _ 장군바위능선, 미소능선으로 가는 들머리이다.

 

 

 

문원폭포에 도착을 했다. 지금은 가는 두 개의 물줄기지뿐이지만 큰 비 내린 후에는 여느 큰 폭포 못지않게 웅장함을 뽐내는 곳이다. 

문원폭포

 

 

 

다시 좀 전의 갈림길로 돌아와 문원폭포를 왼쪽 방향에 두고 폭포 상단을 구경한 다음, 옅은 발자취를 따라 옛 절터로 들어서면서

문원폭포 상단과 절터(오른쪽)

 

 

 

미소능선 길로 들어선다.  원래는 국사봉(8봉국기대)능선인데... 다양한 암릉을 오르내리다 보면 그 재미로 미소가 절로 일어 미소능선이라 했다던데 

 

 

 

그 말 그대로의 재미를 느끼면서 오르고 있다. 뿐일까? 멋진 육체미를 수시로 보여주는  육봉능선을 보는 재미도 많아서 절로 쉼을 갖게 되어 힘도 들지 않고...

미소능선으로 오르면서 본 육봉능선의 모습.

 

 

 

폭포에서 이것 저것 감상하면서 한 25분 정도 오르면... 눈앞으로 거대한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이 이 미소능선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개구멍바위가 있는 곳으로

개구멍바위가 있는 암릉_ 왼쪽 위의 바위 밑으로 개구멍이 있다.

 

 

 

오른쪽으로 우횟길이 있지만 바위로 곧장 올라가 소나무 뒤에 있는 개구멍으로 통과하는 재미가 많아 놓치지 않고 지나는 곳이다. 

 

 

 

개구멍을 통과해서 바로 눈에 들어서는 괴암과 육봉능선. 완연한 가을풍경이다. 안타까움이 있다면... 멀리 보이는 것은 멋진 단풍이지만 가까이 보게 되면 잎이 거의 말라있다는 것.

 

 

 

그래도 가을이 느껴지니 작게나마 감성을 채우면서 오르다가 만나는 쉼터. 이번에도 그곳에 앉아 빵 한 개와 환이가 가져온 귤, 포도로 행복한 이른 점심(11:30)을 가졌다.

 

 

 

점심으로 에너지가 충분히 채워졌으니 이 미소능선 중 가장 거친 길을 올라가 볼까? 여기 갈라진 암벽을 오르는 이 있다지만 우리는 이 바위 밑 오른쪽으로 가서

 

 

 

 

낙엽으로 덮인 가파른 마사토길을 오르고 이번엔 두 손 두 발을 모두 사용해 조심스럽게 암릉길도 오른다. 

 

 

 

끝인가 싶었는데... 다시 나타나는 거칠고 가파른 흙길. 침착하게 한 발 한 발 작은 봉우리로 올라가 

 

 

 

길게 숨을 뿜어내고는 여기 미소능선의 최대 난코스가 있는 바위봉우리를 바라봤다. 누군가는 직등을 한다던데... 우리는 왼쪽으로 돌아 암벽에 난 희미한 길을 찾아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올라간다.

 

 

 

어렵게 오른 것이니 당연 보상이 따르는데...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그것이다. 사방 모두를 볼 수 있는 조망터인데

 

 

 

대표적으로 6봉능선의 여섯 개 봉우리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고는 다시 길을 걸어

6봉능선

 

 

 

11시 50분쯤? 관악산 주능선과 접속을 하고, 연주대 방향으로 20여 분을 더 걸어 8봉국기대와 마주한다. 국기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kbs방송송신탑을 향해 다시 출발. 

관음바위와 그 뒤로 장미바위가 보인다.

 

 

 

관음바위를 지나고 개인적으로 수석정원이란 곳에 도착을 해서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소나무도 감상을 하고... 

 

 

 

멀리 삼성산을 바라본다. 친구 재도 함께 왔어야 했는데...좋은 곳을 보니 선약이 있어 함께 오지 못한 친구 재가 생각이 난다. 

삼성산

 

 

 

장미꽃잎을 닮았다고 장미바위란 이름의 바위를 지나 그 바위와 붙어있는 장군바위 위에도 올라가 보기도 하는 등 

장미바위와 장군바위(오른쪽)

 

 

 

나의 산행 방식이 이제는 걷는 목적에다 주변의 즐길거리는 누리며 가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 

 

 

 

12시 52분. kbs방송송신탑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 역시 한 봉우리로서 이름이 존재할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다. 암튼 케이블카능선 한번 보아주고

 

 

 

정상에 들를까? 하다가 원래의 계획대로 하산을 시작한다. 로켓바위로 내려가 연주대와 연주암을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에선 한참을 감상하고 또

 

 

 

일 년에 두세 번은 다니는 용마능선도 보면서 내림길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며 내려가고 있다.

 

 

 

두꺼비바위에서는 짖궂은 친구가 두꺼비와의 입맞춤을 담으라 했는데... 눈이 안 좋은 내게 그 정밀함을 바라는 녀석이 나쁜 거지. ㅋㅋㅋ

 

 

 

늘 평일 산행을 하곤 했었는데 친구 덕분에 모처럼 토요일 산행을 하니 많은 산우님들이 보인다. 음~ 소란스럽고... 정신도 없고...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어선지 나쁘진 않네...?

 

 

 

멀리에서 보면 마치 파닥거리는 한 마리 새 같지만, 가까이에선 전혀 그렇지 않은 새바위에서 늘 그랬듯이 한차례 쉼을 갖고

새바위

 

 

 

철탑삼거리에 와서는 왼쪽의 케이블카능선이 아닌 오른쪽의 과천시청능선으로 길을 잡고

철탑삼거리

 

 

 

겨울철엔 오르내리는 것이 무척 까다로운 봉우리도 지금은 가을이니 거침없이 올라가서 

 

 

 

온 길을 뒤돌아보면서 와우~~  이만큼 내려왔네! 하면서 즐거워한다.

 

 

 

또다시 나오는 갈림길. 왼쪽으로 가면 막바로 과천시청이 나오고, 오른쪽이 성묘능선이다. 원래 가졌던 생각대로 오른쪽으로 주변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중간 빈 공간이 있지만 마치 업힌 듯한 바위를 자세히 보고

 

 

 

일명사지를 지나 마당바위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선 잠시 그쪽으로 갈까 고민도 했지만

 

 

 

역시 아직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서 계획대로 성묘능선을 따라 고고고.

 

 

 

사실, 문원계곡으로 오를 때, 오른쪽의 능선이 성묘능선이다. 이곳을 오르고 내릴 때 좋은 것들 중 하나가 육봉능선의 자태를 보는 것인데... 이곳에선 미소능선과 장군바위능선을 전부 볼 수 있다.

 

 

 

암튼, 2시 43분. 산자락을 내려와 문원계곡길과 합류하고

 

 

 

성묘능선에 이름을 준 성묘를 지나 용운암입구에 있는 먼지털이로 먼지를 털고...

 

 

KTR 정문으로 가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3시가 다가오는 시간. 분당으로 넘어가서 뒤늦게 합류한 친구 재를 포함 세 명이 낙지집과 맥주집을 오가며 즐거운 환담을 한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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