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도봉산(feat. 안말능선) _ 공유한 추억이 많으니 할 말도 많다. 본문

등산

도봉산(feat. 안말능선) _ 공유한 추억이 많으니 할 말도 많다.

mangsan_TM 2025. 11. 22. 21:03

 

 

 

2025년 11월 20일(목). 도봉산에 다녀왔다.

1호선 망월사역 2번출구로 나와서 안말능선 초입으로 걸어가

도봉산(의정부) 등산지도

 

 

 

안말공원지킴터 - 안말능선 - 포대능선 - Y계곡 - 신선대 - 주봉 - 도봉탐방지원센터로 걸었다.

 

 

 

총각 때부터 같은 직장에 있으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함께 공유했으며 같은 시기에 은퇴를 한 두 친구와 함께했다. 어제보다 기온은 올라갔으나 흐린 날씨가 풍경을 가려 아쉬웠다.

 

 

 

생활 근거지가 강동구인 두 친구. 1호선 전철 안에서 우연히 만나 망월사역에서  함께 내렸다. 2번출구로 나오니 아직 추위가 남아있어서 현재 옷차림 그대로 안말공원지킴로 향했다.

 

 

 

지금 시간이 10시 20분이니 역에서 한 10여 분 걸었을까? 안말공원지킴터에 도착했다. 사용되지 않는 가건물인지 약간은 을씨년스러웠다.

 

 

 

암튼, 그동안 걸어오면서 체온을 올린 덕인지 큰 추위가 느껴지지 않아 안말통제소인지 화장실인지 하는 건물 앞에서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산행 채비도 갖추고

 

 

 

수도권제1순환도로의 밑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산행 모드로 변환했다.

 

 

 

포장도로이지만 차량 통행이 뜸한 곳이라 나름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걷다가 적멸보궁이 있다는 영산법화사 석문을 앞에 두고는 오른쪽 산자락으로 들어섰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안말능선길. 

좀작살나무 열매

 

 

 

마사토가 있고 곳곳에 소나무가 있는 도봉산 특유의 능선길을 따라 25분 정도 오르면...

 

 

 

기묘한 바위를 볼 수 있는데... 그 전체적인 생김새가 매를 닮았다 해서 매바위 혹은 움푹움푹 패인 모양으로 해골바위라 부르는 모양이다.

 

 

 

멀리서 보면 매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지금부터는 한 달 전의 길과 같아서 바위 위에서 충분히 즐기고

25.10.22 촬영된 사진

 

 

 

다시 길을 나서는데... 그 경사 정도가 지금까지 오른 정도와는 크게 차이가 날 정도로 가파르다. 큰 오름을 한번 매듭짓는 구간. 길을 벗어나 왼쪽으로 들어가 

 

 

 

원효사와 멀리 수락산을 바라보며 에너지를 충분히 리필했다. 왜냐하면

원효사 풍경과 수락산, 불암산의 모습(오른쪽)

 

 

 

다시금 시작되는 길이... 엄청 힘든 구간이기 때문. 쇠줄을 부여잡아 당기고... 때론 두 손으로 바위를 부여잡고 당기거나 넘어가고... 그렇게 3단 구역을 올라가

 

 

 

멋진 소나무가 그늘을 주는 쉼터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했다. 이 때에 생기는 기분이 얼마나 꿀 같은지.

 

 

 

암튼, 발아래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보며 부족하지 않은 힐링을 즐긴 다음 다시 길을 나섰다.

 

 

 

어느 정도 능선을 오르니 시야가 열리고... 사패산과 그 아래쪽으로 제1,2보루가 보이는데, ㅋㅋ 그래도 최근에 걸었다고 와락 반가운 마음이 일었다.

 

 

 

안말능선의 시그니처 중 하나가 좀 전에 지나 온 매바위이고 다른 또 하나가 통천문바위인데,  통천문바윈 길에서 잠깐 벗어난 곳에 있어서 매번 지나쳤지만...

 

 

 

이번엔 그 바위를 찾아 기어코 문을 통과해 나왔다. 암튼, 이 바위 위에도 널찍한 쉼터 겸 조망터이지만, 두 친구가 오르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서 조망은 패쓰!

통천문바위

 

 

 

휴식은 통천문에서 약 50여 미터 위에 있는 옛 헬기장 위에서 가졌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도가 매우 높은데 거리가 짧아 대략 5분 정도? 꿋꿋이 오르다 보면 

 

 

 

엇? 벌써 도착했네? 하는 그런 기분이 들곤 했던 곳이다. 암튼, 12시 20분. 포대능선의 기점이 되는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했다. 영산법화사부터

산불감시초소

 

 

 

여유롭게 1시간 50분 거리인 것 같다. 암튼, 감시초소로 바람을 막고 철이 준비한 생강차와 대가 준비한 쑥떡(그의 모친 작품)으로 행복하게 점심을 즐긴 후,

 

 

 

앞으로 걸어야 할 포대능선의 멋진 모습을 바라보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위풍당당 출발!!?

 

 

 

ㅋㅋㅋ 그 결심은 다잡자마자 무산이 됐다. 망월사 갈림길을 지나 그 위에 있는 하트바위 때문이었다.

 

 

 

하트 바위 위로 올라가 하트 표시를 하며 까불거렸는데... 그것이 두 친구의 흥미를 유발케 해서... ㅋㅋㅋ 모두가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남기다 보니 시간이 꽤 흘러갔다.

조금 센 바람이 우스꽝스런 모자의 모습을 연출했다.

 

 

 

어쨌든 Y계곡을 건너기로 했으니... 포대능선의 암릉길을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가다가

 

 

 

조금 피곤하다 싶으면 곳곳이 조망터라 그중 하나를 잡고 온 길을 보기도 하고 아니면 남양주시의 모습을 보면서 쉼을 갖다가

 

 

 

또다시 길을 나서곤 했더니... 어느새 포대능선 정상이 코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다. ㅋㅋ 저렇게 유순한 모습의 산이건만 막상

 

 

 

그 속을 걷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속살을 보게 되는 곳이 산이다. 거친 암릉이 있다든지 아니면 벼랑길을 숨겨뒀다든지... 이렇게 아주 가파른 계단길을 숨겼든지.

 

 

 

한 번에 오르는 것이 버거운 계단길. 그래서 오르다가 종종 멈추는데... 그때마다 뒤돌아 보면 또 멋진 풍경으로 인해 언제 힘들었나 하게 하는 구간이 이 계단길이다.

사패산과 사패능선 그리고 포대능선의 모습을 분명히 볼 수 있다.

 

 

 

1시 22분. 마침내 포대정상에 도착했다. 전망데크는 공사 중이라서 그 아래에서 도봉산 사령부를 바라봤다. 언제 봐도 멋지다.

 

 

 

자운봉, 만장봉 그리고 선인봉. 정상의 기능을 대신하는 신선대까지.

지도에는 소장봉이 아니라 연기봉으로 기록되어 있음(25.10.22 촬영.)

 

 

 

오늘은 철이 Y계곡에 대한 머리를 올리는 날.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철에게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두 친구를 믿고 열심히 따라 깊게 내려섰다가 다시

 

 

 

아찔한 고소감이 있는 칼등바위 위로 올라섰으니 대견한 마음에 연신 철에게 부라보를 외쳐줬다.

 

 

 

이곳에 서서 Y계곡을 바라보면 저렇게 위험하고 험난한 곳을 지났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이 생기는 곳이라서 그 기분을 맛보게 하렸는데, ㅋㅋㅋ 철이는 다리가 풀려 서 있을 수 없댄다.  

건너온 Y계곡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또한 이곳은 도봉산 사령부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했다.  그리고

 

 

 

신선대에 모처럼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때를 맞춰 신선대로 올라가 이미 계셨던 어느 산우님의 정성으로 멋진 인증을 남기고...

 

 

 

이제는 우리가 하산해야 할 시간 ♪~ 막바로 내려가기엔 서운한 감이 있어서 주봉으로 향했다.

 

 

 

도봉산 주능선을 조금 벗어나 있는 곳에 주봉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선 에덴동산 역시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선대 옆 봉의 암벽과 에덴동산(오른쪽)의 모습.

 

 

 

그렇지만 이곳의 백미는 주봉의 멋진 모습을 보는 것. 돌아가며 주봉과 인증을 하고

 

 

 

이제 내려가야 할 길을 손으로 짚으며 두 친구들에게 설명을 했다. 우선, 요 아래 바위 보이지? 그리로 가서 지금의 이 바위를 살펴보고는 

 

 

 

골짜기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관음사로 향하는 길과 접속하면 어려운 구간은 끝.

관음사로 가는 길.

 

 

 

3시 5분쯤? 마당바위에 도착했는데... 엄청 낯이 설었다. 왜지? 언제든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인데 오늘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암튼, 오늘은 철이가 만족할 만큼의 산행은 이미 지났기 때문에 짧은 거리로 내려가기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섰는데... 헐~~  이거 얼음이네...

 

 

 

천축사는 들리지 않고 일주문을 통과하여...

 

 

 

늦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길을 걸어 내려갔다. 어쩌다 색감 좋은 단풍나무라도 발견하면 무슨 여고생처럼 호들갑을 떨기도 하면서

 

 

 

그렇게 하산을 했더니, 어느새 도봉탐방지원센터가 보였다. 4시 10분이었다. 그리고

 

 

 

모처럼 세 녀석이 만났으니... 쉽게 헤어지지 못하고 1차 두부집, 2차 도토리묵집 그리고 전철을 타고 가다가 군자역에서 내려

 

 

3차 곱창집. 에휴~~  집에는 어떻게 왔는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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