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포천 명성산 _ 눈 덮인 능선이 무척 예쁜 곳. 본문

등산

포천 명성산 _ 눈 덮인 능선이 무척 예쁜 곳.

mangsan_TM 2025. 12. 17. 13:24

 

 

 

2025년 12월 14일(일). 포천과 철원에 걸쳐있는 명성산에 다녀왔다.

산정호수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명성산, 각흘산 등산지도

 

 

 

상동주차장 - 등룡폭포 - 억새밭 - 구삼각봉(903봉) - 팔각정 - 책바위 - 상동주차장으로 원점회귀했다.

 

 

 

산 위에는 바람까지 있어서 가져간 물까지 얼을 정도였고 하늘은 수시로 운무가 끼인 날씨였다. 산악회 MTR 산우님들과 함께 대부분 럿셀을 하며 눈길 산행을 했다.

 

 

 

상동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9시 10분경. 차에서 내려 산행 채비를 하는데... 몹시 춥다.  그래도 바람막이로 몸을 한 번 더 감싸고... 10시 20분 쯤? 레츠궈!!

잠시 비친 햇살을 받은 망봉산

 

 

 

큰 길로 나와 상가건물 사잇길이 산으로 들어가는 길. 웜업을 하면서 상가를 지나 오른쪽으로 

 

 

 

계곡을 두고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어제 내린 눈이 제법 쌓여 있어서 눈길을 걷는 맛이 났다.

 

 

 

책바위능선 들머리를 지나고 잠시 더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 여우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던대 죄다 눈으로 덮여 있어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암튼, 지난 주에 첫눈이 내리긴 해서 고교친구들과 태조산으로 가 그것을 밟았지만, 살짝 덮여있거나 녹아 있어서 눈 밟는 맛이 없었는데... 오늘은 그 맛이 상당하다. 

 

 

 

흰 눈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다리의 색과 모양이 멋져서 한 컷! 또 

 

 

 

계곡에 있는 흐르는 물과 돌들 위에 쌓인 흰 눈이 멋져서 한 컷!!  이 정도의 큰 계곡이라면 분명 이름이 있을 텐데... 지도를 검색한 결과 구천동계곡인 것 같다.

 

 

 

암튼, 오른쪽의 구천동계곡을 따라 아주 완만하게 올라가는데... 멀리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등룡폭포였다. 그냥 지나치기엔 섭해서... 물가로 내려가 떨어지는 폭포수를 한참 동안 감상을 하고

등룡폭포

 

 

 

폭포 상단으로 계속 이어지는 계단길로 들어가 이단으로 된 등룡폭포의 위용을 감상하면서 지나갔다.

 

 

 

길 위로는 우리 일행이 직어놓은 발자국들만 생겨나고 있으니... 동심이 일어난다.

 

 

 

완만하게 오르는 계곡 옆길이 끝나고...  억새밭으로 오르는 가파른 너덜길의 시작.

 

 

 

바위 너덜이 눈으로 덮여있어 발 디디기가 까다로웠지만... 나무에 맺힌 눈송이들이 마치 꽃인양 하여 어렵지 않게 올라가

 

 

 

억새밭에 도착했다. 소복한 눈들을 쓰고 있을 억새들을 생각했지만... 상상한 모습과는 달리 눈모자를 쓴 억새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눈 내린 억새밭의 전체적인 풍경은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을 보니 충분한 합격!!  

 

 

 

하얗게 일렁이는 억새꽃들은 없어도 작게나마 눈을 인 억새들의 모습 또한 멋져서 그것들을 구경하면서

 

 

 

오르다 보니 제법 경사가 있는 억새밭 사면길을 보다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궁예샘에서 막바로 능선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생겼지만... 우선 팔각정을 한번 들릴 예정이어서 왼쪽 계단으로 올라갔다.

 

 

 

예전엔 팔각정 오른쪽으로 커다란 표지석과 우체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산정호수쪽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놓이는지 그것에 관한 철탑들이 세워져 있었다. 음~ 이곳을 지났던 것이 기껏해야 3년 전?

 

 

 

새삼 빠른 변화를 실감하면서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와우~ 그 빠른 변화들 속에서도 변치 않은 것이 있다면

 

 

 

여기 명성산 위쪽에 있는 능선길에서 보는 멋진 풍광이지 싶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언제와도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명성산 능선길. 아마 많은 눈으로 덮여있다면 또 그 나름의 멋이 있겠지만

 

 

 

이렇게 적당히 내린 눈길을 비록 미끌어지는 일이 있어도 혹은 몹시 차가운 바람이 세게 불어도

 

 

 

천천히 걷다보면 기쁨이 넘쳐나와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 있음을 한참 뒤에야 인식하게 된다.

 

 

 

이 적당한 추위와 눈이 만든 작품들... 와~~  눈잎으로 치장한 나무들. 적당한 상고대와 어우러져 완전 설국을 이루고 있다. 

 

 

 

굳이 아쉬움을 찾으라면... 이곳을 걸어가다 보면 이곳에서 각흘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풍경인데 오늘은 짙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다는 것? ㅋㅋ 그렇지만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생각할 수 없지. 눈 앞으로 이렇게 멋진 설경이 계속 이어지는데 굳이 안 보이는 그 풍경을 그리워할 필요는 없지.

 

 

 

감상은 감상이고... 어째 배가 고픈 생각이 들어 시간을 보니 12시 25분. 너른 곳을 찾아 눈을 다지고 자리를 펴서 점심을 가졌다. 빵 하나를 따듯한 물과 함께 먹었더니

 

 

 

몸에 열기가 높여졌고 덕분에 다시 시작하는 산길에 가벼운 걸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길가에 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또 지나왔던 나무들의 모습과는 작게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 재밌다. 여기 나무들은 가지에 쌓인 눈을 상고대로 감싼 모습이다. 암튼,

 

 

 

능선의 모습 또한 설국의 모습이니 이곳으로 오길 잘했구나 하는 마음이 인다.

 

 

 

문제는... 모처럼 만난 이정목을 지나

 

 

 

옛 삼각봉이라 불렸던 903봉에 도착한 이후에 생겼다. 903봉엔 깊숙한 낭떨어지가 있어 넘어갈 수 없고... 그 오른쪽 아래로 우회를 해야 하는데...

 

 

 

아뿔싸~~  바위 사면에 덮인 눈을 치우니 반들반들 얼음으로 덮여있다. 오른쪽은 깊숙한 낭떨어지. 자칫 미끈 했다가는 아래로 가로지른 밧줄로는 감당이 안될 것 같고...

 

 

 

과감하게 뒤돌아 섰다. 가다가 뒤돌아 서는 것 또한 용기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된다.  악착같이

 

 

 

가려하면 못 갈것도 없겠지만, 이제는 만에 하나라는 확률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길이라는 것이

 

 

 

같은 길이라도 갈 때의 모습과 올 때의 모습이 다르니 굳이 뒤돌아 선다고 해서 후회하지는 않았다.  

 

 

 

ㅋㅋㅋ 이렇게 갈 때는 보지 못한 소나무의 모습도 보게 되고...  사실, 명성산의 능선길은 산정호수 쪽 대부분이 낭떨어지여서

 

 

 

누군가가 위험구간은 살짝 우회로를 만들었던데... 이번엔 예전에 다닌 그 능선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설경들을 감상했다. 그 모습들이 얼마나 황홀한지... 

 

 

 

단지 입을 벌리고 와~ 와~ 하는 소리만 낼 수 있었다.

 

 

 

살짝 구름이 걷히니... 산정호수의 모습이 보이고... ㅋㅋ 정상으로 갔다면 하산해서 걸어야 할 산안고갯길의 모습도 보였다.

 

 

 

멀리 억새밭 위에 있는  팔각정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팔각정에서 따듯한 커피를 마시면서

 

 

 

쉼을 가질 요령으로  걸음을 재촉해서 마침내 팔각정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따듯한 쉼을 가진 후, 아침에 올라왔던 억새밭길이 아닌 책바위능선길을 택해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이제는 옛날(적어도 15년 이전)이라고 할 수 있었던 적에 자인사로 올라와 이 길을 지났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처음으로 걸어보는 책바위능선길. 몹시 가팔랐단 기억뿐인데... 

 

 

 

그 기억에 없었던 급경사 데크 계단이 많이 보여 이 역시 세월의 빠름을 일깨워줬다.

 

 

 

자인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어차피 자인사 쪽으론 가려 하지 않았지만 금줄로 막혀있고 정말 한 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책바위 방향으로 들어섰다. 아마도... 이제부터가 진정한 책바위능선일까? 하산이 아니라 가파른 능선으로 오르고

 

 

 

잠시 내려섰다가 또 오르고... 그리고 내려서고를 두세 번 반복했는데... 길이 몹시 급박하고 거칠고 까다로웠다.

 

 

 

그래서 멋진 풍경이 보이는 곳에선 어김없이 찾아 들어가 감상을 핑계로 한 쉼을 가지곤 했다.

 

 

 

그렇게 쉼을 가지면서 하산을 하길 여러차례 이제는 다 내려왔겠다 싶었는데 또

 

 

 

위험구간이 나오고... 허 참! 이 길 만만치 않은 길이군. 에혀~~  이곳으로 오른다면 엄청 힘들겠구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있어, 다음엔 이곳으로 올라봐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도 했다. 

 

 

 

암튼, 책바위를 잘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저 위쪽에 있는 바위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책으로 보이는 건지 ㅜㅜ

 

 

 

상동주차장에 내려가서 책바위라는 곳을 보니... 책을 펼처놓은 모양의 바위가 보이긴 하던데... 설마 저것 때문? 암튼, 의문을 갖고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허허 참!  막판까지 까다로운 책바위능선길로 내려와

 

 

 

아침에 억새밭으로 올라갔던 길에 접속을 했다. 아침 보다 눈이 많이 녹은 길을 걸어 상동주차장으로 가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