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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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관악산 일출 _ 2026년 첫 해돋이를 보며.

mangsan_TM 2026. 1. 2. 18:50

 

 

 

2026년 1월 1일. 관악산 연주대로 올라가 병오년 새해 해맞이를 하고 왔다.

관악산 등산지도(과천)

 

 

 

과천시청 - 자하동천 - 연주대 - 연주암 - 케이블카능선 - 과천시청으로 산길을 걸었다.

 

 

 

근래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예보되었지만 모처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하늘이라 해서 멋진 해맞이를 기대하고 다녀온 산행이었다.

 

 

 

자동차를 과천시청에 주차를 하고, 차 안에서 옷을 단디 여미고는 따듯한 히터에 몸을 맡기다가 4시 40분경에 차 밖으로 나왔다. 얼굴에 확 다가온 차가운 기온. 체감온도가 영하 12도 ?

 

 

 

시청 오른쪽으로 나와 찻길 따라 곧장 걸어 산자락에 있는 둘레길과 만나고, 그 둘레길 오른쪽

 

 

 

과천향교 방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원래는 문원계곡이나 성묘능선으로 가려했으나... 주변이 너무 어두운 관계로

 

 

 

비교적 길이 평이한 자하동천으로 갈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관문천을 건너서 돌담집식당에서 자하동천을 왼쪽에 두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모든 공간은 짙은 어둠으로 채워져 있고 들리는 것이라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뿐. 어쩌다 삼삼오오 길을 가는 젊은 사람들이 보일 때면... 혹 나도 딸한테  

안 좋은 사진을 AI를 이용해 고갱 스타일의 그림으로 바꿈(우).

 

 

 

같이 가자 말 해 볼껄. 얼마나 추운 날씨인지 입김이 안경에 서리고 그 서린 김이 얼어서 걷기가 몹시 불편했다. 그래도 이렇게 일찍 길을 나선 것은... 오래전 

 

 

 

북한산 일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제 시간에 맞춰 산에 올랐다가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정작 해돋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일.  6시 연주암에 도착했다.

연주암

 

 

 

해 뜨는 시간은 7시 47분. 무려 1시간 47분 씩이나 기다려야 했지만... 일출 명소를 선점하기 위해 곧바로 정상으로 향했다.

 

 

 

연주암에서 연주대까지는 25분도 채 안되는 시간.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시야가 열리는 곳을 보니 불야성을 이룬 과천 시가지가 확 다가왔는데... 와우!! 이렇게 멋진 뷰라니!

 

 

 

6시 45분. 정상에 도착해서... 해맞이 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없을까 둘러보니 괜찮은 장소는 이미 많은 분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괜찮은 곳에

그 시간에 찍은 안 좋은 사진을 AI를 이용해 고갱 스타일의 그림으로 바꿈(좌).

 

 

 

자리를 잡고 서 있었지만... 에휴~~  이 추위에 무려 1시간을 기다려서 이 해돋이를 굳이 봐야 하는 건가?

짙은 색의 청광능선의 모습이 뚜렷하다.

 

 

 

ㅋ 여기까지 왔으니 봐야 하겠지. 떠오르는 해라 해도 천년 이전의 그것과 같은 것임에야 불변의 이치이지만... 이렇게 굳이 새해라 칭함은

관악산에서 본 잠실벌 야경.

 

 

 

나의 이전의 삶과 생각 혹은 행운 등에 새롭고도 발전적인 긍정의 의미를 부여하거나 그렇게 되기를 다짐하거나 소원하는 것이니...

 

 

 

당연 새해 해맞이는 권장할만 하다. 그런데 어느새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마저 많은 사람들로 꽉 찼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부디

관악산 기후관측소와 방송송신탑의 모습.

 

 

 

올핸 취직하게 해 주세요 보다는 행복하게 해 주세요란 소원이 많기를... 점차 여명이 밝아지기 시작하더니

앞에 보고 있어도 늘 그리운 북한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청계산 능선 위로 병오년 새 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절로 두 손이 맞잡아지고... 내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스쳐지나고.. 그에 따라 그들의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소원하고...

 

 

 

다음으로 친구들 친지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건강과 행복 역시 소원했다. 

 

 

 

물론 내 건강과 행복도 기원을 했지만 저 떠오르는 태양에 깃든 기운이 어마어마하니 이 사진에도 그 기운을 많이 담아서... ㅋㅋㅋ 지금 이 사진을 보는 모든 분께도 행운이 스며들도록 주문을 걸었다.

 

 

 

다들 소원을 마쳤나 보다. 하나 둘 산을 내려가기 시작해서 나도 그 대열에 합류했는데...

 

 

 

맙소사!!  이 산꼭대기에서 교통정체라니! 그래도 행복한 마음으로 소원을 했으니 짜증을 내지 않고 재밌다 재밌다 하는 주문을 외우면서

 

 

 

연주암으로 내려왔다. 그 많은 인파가 자하동천으로 길을 잡고 내려갈 때 나는 오른쪽에 있는 길로 들어섰다.

 

 

 

성묘능선, 케이블카능선이 합류해서 방송송신탑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가기 위함인데... 오호~~  길 중간중간에 얼음이 마치 유리판처럼 박혀있다.

 

 

 

비록 헤드라이트가 있기는 하지만 깜깜한 밤에 걷기엔 꽤 위험해 보여 자하동천으로 오르길 잘했구나 하는 자찬을 하면서 어느 정도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정상엔 아직도 많은 사람이 보였다.

연주암과 연주대(빨간색)

 

 

 

해도 이미 높게 떠올랐고... 관악산에서 가장 많이 다녔던 능선이기도 해서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다시 시작했다. 두꺼비바위를 지나고

두꺼비바위

 

 

 

재밌는 암릉 릿지길을 지나 뒤돌아 서서 경치도 감상하고

 

 

 

새바위로 가서는...  왼쪽이 케이블카능선, 오른쪽이 성묘능선길인데... 오늘은 어디로 내려가지?

 

 

 

철탑삼거리가 갈림길이니 우선 거기까지 가서 마음 내키는 대로 결정하기로 하고.. 오른쪽에 장군바위 및 육봉능선을 거느리고 왼쪽으론 용마능선을 두면서 

 

 

 

살짝 까다로운 길도 즐기면서 내려가 마침내

 

 

 

철탑삼거리에 도착했다. 가만 생각해 보니... 과천시청으로 향하거나 국사편찬위원회 쪽으로 내려갈 때면 늘 오른쪽 길을 택했는데...

 

 

 

오늘은 뜬금없이 공평성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ㅋㅋㅋ 관악산을 여러 길로 다녔는데 케이블카능선은 오직

 

 

 

한 번 걸은 기억 뿐이니 케이블카능선으로 내려가란 마음속의 지시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케이블카 능선에 발을 들이고

 

 

 

다양한 표정들이 있는 바위들을 감상하면서 룰루랄라 흥겹게 내려가다가

 

 

 

내려온 길이 훤히 보이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뒤돌아 서서 지난 길을 감상했다. 이렇게 보니 케이블카 능선의 모습이 실감 나게 보이는군. ^^

 

 

 

다시 다양한 길을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걸어서

 

 

 

케이블카의 케이블이 가는 방향과 헤어져 그 오른쪽 길로 내려가다가 한웅큼 살짝 솟은 봉우리로 올라섰는데...

 

 

 

엇? 청계산에서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아래에 있는 과천 시가지의 모습 또한 깔끔하게 보이네? 음~ 해맞이는 여기서 해도 충분하겠는 걸? 하면서 잠시 내려섰더니

 

 

 

나만 그런 생각을 가진게 아닌 듯. 해누리전망대란 이름표를 단 처음 보는 전망대가  나왔다. 

 

 

 

음~  이것 좋은데? 시가지에서 멀지 않고 높지도 않으니 산 위로 가기 힘든 분도 이곳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고...  이거 생각하고 만드신 분 '샤라웃'합니다.

 

 

 

샤라웃 한 김에 뒤돌아 내려온 길을 한 번 더 감상하고, 다시 하산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컴컴했던 새벽에 지났던 관악산둘레길과 만나 오른쪽 방향으로 길을 집고 가다가

 

 

 

유치원 건물 옆길로 나가 과천시청으로 들어서며 산행을 마쳤다. 

 

과천 대부분의 주차장은 유료이고 주차비 또한 싸지 않지만...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무료이다. ㅋㅋㅋ 이 사실과 더불어 26년 첫 해맞이도 성공적이어서 벅찬 행복감을 안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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