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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소백산 비로봉 _ 칼바람에 수북이 쌓인 눈이... 없다!

mangsan_TM 2026. 1. 22. 10:04

 

 

 

 

2026년 1월 20일(화). 소백산 비로봉에 다녀왔다.

어의곡리 새밭유원지 주차장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소백산 등산지도

 

 

 

어의곡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천동쉼터 - 천동주차장으로 걸었다. 산악회NLB의 일정을 따랐다.

 

 

 

 

버스가 새밭유원지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15분경.  화장실에 다녀오는 등 채비를 마치고 마을 쪽으로 들어가

새밭유원지 주차장

 

 

 

을전탐방로와 어의곡탐방로로 갈리는 갈림길에서 아이젠을 장착하고 어의곡탐방로로 들어섰다.

을전과 어의곡으로 갈리는 삼거리.

 

 

 

10여 분 임도길을 걸어 만난 어의곡탐방센터를 지나면서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이틀 전, 우리 동네엔 적당한 눈이 내려서 여기 소백산의 눈을 기대했건만... 눈이 많지 않다.

 

 

 

그래도 길을 덮을 정도는 되어서 완만한 오름길이지만 꽤 에너지가 소모되는 느낌이다.

 

 

 

좀 걷다보니 등에 땀이 자작거리는 느낌? 몹시 춥다는 예보로 인해 두텁게 옷을 껴 입었는데... 그중 하나를 벗어 배낭에 정리를 하고

 

 

 

점점 가팔라지는 눈길을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30여 분 정도 올라 잠깐 숨을 골랐다.

 

 

 

요즘 꾸준히 뒷산을 걸은 효과인지 지금까지 힘들지는 않아서 다시 시작되는 가파른 계단도 쉽게 올라서고 

 

 

 

잠시 숨을 고른 다음 다시 시작되는 가파른 계단을 한 5분?을 올라가 마침내 다소 완만한 오름을 가진 능선길에 업로드 했다. 이 후부턴 몸도 맘도 가쁜히 걷는 길.

 

 

 

나뭇가지 너머로 신선봉, 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멋지게 보였다. 저 능선도 꼭 걷고 싶은데... 언제 쯤 길이 열린런지. ㅜㅜ

 

 

 

지금 쯤이면...  소백산의 상징 중 하나인 칼바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바람이 없다. 예보론 엄청 추운날로 나와서 은근 상고대도 기대했는데... 

 

 

 

살짝 얼어있는 눈 위에는 오히려 상고대였을 것이라 추정되는 것들이 죄다 떨어져 있었다.

 

 

 

암튼, 산 능선길에 올라선 후 한 30여 분 정도 걸어서 마침내 주변이 훤이 조망이 되는 자연생태 보호구역으로 올라섰다.

생태보전구역

 

 

 

오우~~  우선 국망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보면서 아직도 필요한 호연지기를 들이쉬고 

국망봉에서 신선봉, 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우측부터)

 

 

 

이번엔 고개를 반대로 돌려 연화봉과 천문대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아주 오래 전 그곳을 걸으며 생성된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천문대 탑이 보인다

 

 

 

어의곡삼거리에 와서는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바라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화사한 철쭉꽃 혹은 푸짐한 눈으로 덮여 있는 풍경을  떠올리고 있지만...

 

 

 

지금 그 모두가 없다. 심지어 바람도 잔잔해서... 괜히 쳇쳇 거리며 정상으로 향있다. 그래도 이런 모습 또한 이곳에선 흔한 풍경은 아닌 것이니... 맞다!!

 

 

 

이건 이것대로 즐겨야 하는 것. 이제는 어느 상황이든 그것대로 즐기는 현명함을 길러야 한다. 다시 한 번 장쾌하게 뻗어나간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감상하고

국망봉

 

 

 

흰눈으로 덮여있든 푸른 풀들로 싸여있든 늘 멋진 이 길을 기쁜마음을 담아 빠르게 걸어 마침내

비로봉

 

 

 

12시 30분. 소백상 정상에 있는 비로봉 장상석과 마주했다.  그렇지만 정상석 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연화봉과 죽령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과 그 뒤의 도솔봉과 흰봉산을 감상한 뒤

 

 

 

순흥저수지에서 초암사로 이어지는 죽계구곡을 짐작하고는 아침에 어느 산우님이 하사한 찹쌀 시루떡으로 속 든든한 점심을 가졌다.

맛난 찹쌀떡을 주신 분께 샤라웃!

 

 

 

점심을 마치고...  부근에 사람들이 뜸한 틈을 노려 재빨리 정상석과 이별 인사를 한 후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발을 들였다.

 

 

 

왜냐하면... 정상에서 그 길을 따라 한 600여 미터 정도 걷다보면 천동삼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천동으로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천동삼거리쪽에서 본 비로봉

 

 

 

ㅋㅋ 정말 옛날 이야기지만, 죽령에서 시작하여 비로봉, 국사봉을 거쳐 어의곡리로 내려갔었을 때하고, 천동에서 늦은맥이제를 거쳐 어의곡으로 내려갔을 때, 딱 두 번.

천동삼거리

 

 

 

이곳을 지났을 때의 이야긴데... 그 때는 이런 전망대가 없었다. 처음 보는 만큼 삼거리 전망대에서 천문대도 보고

천동삼거리에서 본 소백 주능선

 

 

 

좀 전에 내려온 비로봉 정상도 보면서 잠시 짬을 가진 후

 

 

 

천동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 눈을 덮지 않고 있어도 왠지 맘이 경건해 지는 오래 된 주목나무 군락을 지나고 

 

 

 

천동탐방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고사목에 도착했는데...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란 말을 실감케 하는 주목이다. 안타까운 점은 볼 때마다 나무가 앙상해지는 모습이다.

 

 

 

다시 내려가는 길. 어의곡이나 삼가리 혹은 초암사, 죽령에서도 소백산을 남 못지 않게 다녔지만 유독 이 길은 고작 두 번째 걷는 중이다. 그 이유가 있기는 한데

 

 

 

천동삼거리에서 대략 25분 정도 내려오면 천동쉼터를 만나는데... 그 이후의 내림길은 아주 넓직한

천동쉼터

 

 

 

임도길이기 때문이다. 이 길을 첫 번째로 걸을 때, 마주쳤던 자동차가 내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겨진 것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무척 편안한 길은 분명하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걸었나 보다. 길 중간중간에는 아이젠도 잘 듣지 않는 빙판을 눈으로 덮여있건만...

 

 

 

ㅋㅋㅋ 생각없이 걷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러니 평범한 일상이라 해도 늘 세심히 주위를 관찰할 일이다.

 

 

 

제법 멋진 천동계곡과 그 옆으로 잘 정돈된 길이 나와 좀 더 빠른 걸음을 걸었더니

 

 

 

천동탐방안내소가 나왔다. 화장실에 들렸다 갈까 했더니 겨울철 동파 예방으로 문이 닫혀있었다. 뭐 급한 일은 아니니 다시 길을 나섰는데, 이후의 길은

천동탐방안내소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어서 다리안폭포를 지날 즈음 아이젠을 벗어 정리하고 옷에 묻은 오물도 털어내고는

다리안폭포 상단에 있는 다리의 모습.

 

 

천동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2시 40분이니 정상에서 주차장까지는 대략 1시간 50여 분의 거리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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