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거창 우두산 _ 지남산 꼭대기를 지나쳤네? 본문

등산

거창 우두산 _ 지남산 꼭대기를 지나쳤네?

mangsan_TM 2026. 4. 30. 15:20

 

 

 

2026년 4월 28일(화). 경남 거창에 있는 우두산에 다녀왔다.

산악회NLB의 일정을 좇아 고견사주차장에서 산행을 준비하고

거창 우두산 등산지도

 

 

 

Y형출렁다리 - 마장재 - 우두산 - 의상봉 - 지남산 - 장군봉 - 고견사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했다.

 

 

 

고견사주차장에 도착하여 등산안내도를 살펴서 가능하면 장군봉도 들릴 결심을 하고

 

 

 

10시 5분, Y형출렁다리를 향해 발을 들였다. 평일엔 입장료가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오늘도 걸을 수 있음을 감사하며 15분쯤 산자락 계단길을 올라갔을까?

 

 

 

드디어 Y형출렁다리와 첫 대면을 했다. 기술적으론 하이테크려나? 그냥 걷는 것으로만 보면 여느 출렁다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암튼, 걸어갔다가 뒤돌아와서

Y자형 출렁다리

 

 

 

예전에 지났던 경험을 동원하여 아마도 우두산과 의상봉이지 싶은 봉우리를 바라보고는 마장재로 향했다.

출렁다리에서 본 의상봉과 상봉(우두산)의 모습

 

 

 

평범해 보여서 오히려 정감이 이는 계곡을 건너고 유년의 뒷산을 떠올리게 하는 산길을 걸어오르는데... 

 

 

 

화사한 꽃들이 점차로 많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 길가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진달래가 피었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에 다 지고 이제는 철쭉들이 꽃들을 활짝 피고 있었다.

 

 

 

암튼, 출렁다리부터 한 30분 정도 걸어올라 마장재에 도착했다. 비계산과 우두산을 잇는 주능선에 있는 마장재. 예전엔 이곳에서

마장재

 

 

 

말을 사고 팔았을까? 암튼, 예전에 점심을 먹었던 곳으로 올라가 간식이라도 먹을까 생각했지만 오늘은 장군봉을 들릴 예정이라 패쓰!!

 

 

 

한 2년 전쯤인가 비계산과 우두산을 종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https://sinuku.tistory.com/8469177

 

(거창/합천) 비계산에서 우두산까지 _ 조망이 끝내 줘요.

2023년 10월 29일(일).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을 경계 하는 비계산과 우두산을 다녀왔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도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조면 수월리에서 마쳤으며 걸은 길은 다음과 같

sinuku.tistory.com

 

 

 

우두산을 향해 거침없이 진행을 했다. 길가엔 이제 막 돋아나는 새잎들이... 그리고, 

 

 

 

다양한 색으로 다채롭게 피어있는 철쭉꽃들이 바람결에 헤살거리고 있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바닥엔 요즘 한창인 각시붓꽃들도 나를 응원하고 있는 듯 보여

각시붓꽃과 철쭉꽃

 

 

 

작은 구릉을 단숨에 올라섰는데... 얏호!!  이런 멋진 풍경이라니...

 

 

 

맞다! 예전에 비계산과 우두산을 종주하며 멋지다를 연발했었지... 그 때는 저기 의상봉 밑으로 해서 고견사로 하산했지만, 

 

 

 

이번엔 지남산과 장군봉을 들려봐야지. 현재시간이 11시 9분이니 충분히 들릴 수 있을거야.

 

 

 

시간은 충분할 것 같은데 마음이 몹시 조급해졌다. 덩달아 오름길도 무리해서 올라가는 느낌도 들고... 오랜 경험으로 얻은 좋은 산행의 개념은 '자신의 속도와 꾸준함'인데...

 

 

 

우두산의 랜드마크인 암릉구간을 오르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나의 속도를 찾아갔다.

 

 

 

물론, 좋은 경치가 보이면 지나치지 않고 이곳저곳 감상하고 즐기면서 적당히 봤다 싶으면

 

 

 

 

다시 길에 올라 또다시 다가오는 풍경과 스릴도 즐기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내 속도에 맞춰져있었다.

 

 

 

가는 길 오른쪽으로 합천군 가야면이 보이는데, 죽전저수지 너머 멀리 보이는 산이 아마도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같고... 왼쪽으로 보이는 큰 봉우리가 아마도 작은가야산일 듯.

멀리 뒤쪽에 보이는 산이 매화산,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왼쪽부터)으로 추정됨.

 

 

 

암튼, 다이내믹한 암릉 구간을 지나 뒤돌아보며 감상하는 여유도 되찾고 

멀리 비계산(왼쪽 갈라져 보이는 봉우리)과 마장재 철쭉동산이 보인다.

 

 

 

암릉의 끝자락을 장식하고 있는 철쭉꽃과도 인사를 나누고 

 

 

 

바로 전까지 암릉길이었다는 것이 무색하게 느닷없이 나타난 아주 안온한 흙길을 따라 우두산 정상인 상봉으로 향했다.

 

 

 

오!!  우두산의 또 다른 시그니처인 코끼리바위?가 나타났으니 이제 곧 정상? 역시 감은 아직도 살아있네!!

 

 

 

곧 우두산 정상석 옆에 설 수 있었다. 현재 시간이 11시 58분이지만, 오늘 마음 속 깊숙히 자리한 장군봉 때문에

 

 

 

정상놀이는 잠시 즐기고 의상봉으로 향했다.

 

 

 

마치 쇠뿔인양 뾰죽 솟은 두 봉우리. 뒷쪽이 의상봉. 앞쪽 봉우리를 오르는 게 힘들었지만 의상봉과 지남산이 멋지게 보여 나름 올라온 보람이 들었다. 

의상봉과 지남산(우)

 

 

 

문제는 의상봉까지의 거리가 가깝고도 순탄히 보이지만, 7분여 동안 깊숙히 내려섰다가 살짝 올라서야하고... 의상봉으로 오르는 

 

 

 

경사도가 아주 급박한 계단을 역시 7분여 동안 올라가야만 의상봉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인데... 그동안 소모된 에너지가 있어서 오르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다. 하지만 

의상봉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뭐 운동 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힘이 부치면 잠깐 서서 지나온 길을 감상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모아졌다.  방금 전 있었던 상봉도 바라보고 

 

 

 

몇 년 전에 걸었던 비계산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감상하면서 올라  

 

 

 

12시 24분. 마침내 의상봉 정상석과 마주했다. 이번이 두 번째. 아무도 없어서 카메라 셀프샷을 설정하고

 

 

 

나름 멋진 포즈로 인증샷을 찍었는데... ㅋㅋㅋ 다행스럽게 내 못난 모습을 가려주는 쎈스쟁이 내 카메라.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갈까 하다가 그냥 하산을 하고, 12시 34분 장군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예전에 고견사로 내려가면서 장군봉으로도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이 또한 내 복이지 싶어 주변의 모두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안온한 흙길을 지나 살짝 오르는 암릉길을 걸어 작게나마 오르고 내리다가  

 

 

 

이번엔 꽤 높은 봉우리 위에 올라서서 온 길을 뒤돌아 봤다. 우측의 뾰죽한 암봉이 의상봉. 두 암봉 사이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봉. 현재 시간은 12시 50분.

 

 

 

사실, 산행 시작 때에 산악회에서 제공해 준 샐러드 빵 한 개를 먹었더니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서 계속되는 업다운되는 능선을 걷다가 또다시 한 봉우리 위에 올라서서 온 길을 뒤돌아 보고

 

 

 

이젠 눈 앞으로 다가온 지남산을 바라보며 괜히 뿌듯해 했다. ㅋㅋㅋ 산행하는 것이 꼭 인생과 같다는 말 등산을 하면서 종종 느끼곤 했는데... 

100미터 전에서 본 지남산 정상의 모습

 

 

이번 역시 그 느낌을 또 받아야 했다. 문제는 이곳 앞쪽에 있는 두 갈래길인데... 오른쪽인 능선 방향의 길이 희미하고

 

 

 

왼쪽으로 가는 길이 보다 뚜렷해서 망설임 없이 뚜렷한 길로 들어섰다는 것에 있었다. 낡은 계단을 내려갈 때도 의심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길이 산으로 스며들고 있네?

 

 

 

불안한 마음에 등산 앺을 열어보았더니 아뿔싸!! 지남산이라선가? 걍 지나치고 있네? 뒤돌아가기엔 힘이 들고... 에잇!!  점심부터 먹자! 10여분 동안 점심을 하고

 

 

 

약간의 불안한 마음을 웃음으로 날려버리고 희미한 사람들의 발자국을 찾으면서 능선으로 향했다.

 

 

 

그런데...  예전엔 여기도 길이었던 듯. 뜬금없는 이정표가 보였다. 덕분에 좀 전까지 살짝 남아있었던 불안감까지 날려버리고 

 

 

 

1시 22분. 정규 능선길에 합류를 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한 10분 정도 정규길을 벗어난 것 같다. 암튼, 정규길이 주는 안정감에 어쩌다 보인 벤치도 얼마나 반갑던지 ^^

 

 

 

암튼, 더 이상의 거친길은 없는 듯싶다. 한동안 안온한 길을 걷다가 조망이 트인 곳에서 장군봉이다 싶은 봉우리가 나오는데, 그 유순한 모습을 보니...

 

 

 

덩달아 여유로움이 생겨서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고... 가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마을 풍경이 너무 평화로워 지도를 열고 봤더니... 가북면 용산리?

 

 

 

암튼, 느낌 상 장군봉 가기전 마지막 봉우리 같은데... 올라서고 보니 조망이 좋다. 우선 온 길을 쭈욱 살펴보고나서 지남산을 스쳐지나간 궤적을 짐작해 봤다. 

지남산을 스친 궤적_흰선부분

 

 

 

아쉬움이 옷자락에 스민 땀내음처럼 남았지만, 마장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조만간 사라지겠지.

장군봉 가는 길에 본 마장재_사진 중간의 안부

 

 

 

1시 49분. 드디어 (고견사)주차장 갈림길에 도착했다. 장군봉까지는 120m. 잰걸음으로 걸어가

 

 

 

첫 대면을 하는 정상석과 교감을 나누고... 주변을 살펴보는데

 

 

 

와우~~  여기 이 평야 상당히 인상적이네? 아마도 이곳이 거창의 가조면인 듯.

 

 

 

다시 주차장 갈림길로 되돌아온 시간이 아마도 오후 2시경. 버스 탑승 마지노 시간이 오후 4시. 남은 거리는 2.7km 정도. 시간에 맞게 충분히 내려갈 시간이지만

 

 

 

처음 걷는 길이라서 잰 걸음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지도에 표시된 장군재에 도착해서 마음으론 바리봉으로 가라 했지만... 조금이라도 거리가 짧은 왼쪽 길로 드러섰다.

장군재 이정표

 

 

 

특별한 특징이 없는 산 사면길... 아마도 계곡의 상단부를 빙 돌아 내려가는 듯.

나무들 뒷쪽의 안부가 장군재이다.

 

 

 

그런 길을 10여분 동안 급격히 내려와 지계곡과 만나서 상당히 내려가다가

 

 

 

더 큰 계곡과 만나 건너가고 건너오면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살짝 계곡 위쪽으로 휘감는 사면길을 가다가 2시 41분. 바리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를 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는데... 계곡을 건너거나 따라가거나 할 때엔 가끔 길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잠시 살짝 알바를 했었지만... 

 

 

 

등산 앺의 도움을 받아 결국 본 길을 찾아 걸을 수 있었다. 이제는 산행이 마무리 되어가는 느낌. 하지만 아직도 남은 낮은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던지.

 

 

 

고견사주차장이 보이고 처음 출발할 때 열심히 보았던 등산안내판이 보인 시간이 오후 3시 3분. 주차장으로 내려서기 전에 보인 깔끔한 화장실로 들어가

 

온 몸에 달라붙은 지저분한 것들을 털고 씻으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