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남한산성
- 광교산
- 관악산 운동장능선
- 관악산 용마능선
- 귀때기청봉
- 북한산 숨은벽
- 북한산 의상능선
- 북한산 백운대
- 도둑바위골
- 율동공원
- 설악산 단풍
- 북한산 원효봉
- 불암산
- 관악산
- 소백산
- 청계산 국사봉
- 설악산 서북능선
- 돌로미티
- 북한산 문수봉
- 수락산
- 남한산
- 청계산
- 관악산 미소능선
- 관악산 성묘능선
- 관악산 장군바위능선
- 청계산 망경대
- 설악산 귀때기청봉
- 영장산
- 영남알프스
- 부산여행 2박3일
Archives
- Today
- Total
흐르는 물처럼
금강산 상봉 _ 북설악 아닌 금강산. 본문

2026년 6월 17일(수). 강원 고성에 있는 금강산 상봉에 다녀왔다.
금강산 화암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화암사 - 성인대 - 상봉 - 화암재 - 화암사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했다.


모처럼 산악회MTR의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비가 오지 않을 곳을 찾아온 곳이 화암사였다. 10시경 일주문을 지나서

15분쯤? 잘 가꾸어진 사찰 내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만난 매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왜냐하면 그 맞은편이 성인대로 오르는 들머리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 워밍업 하듯 급하지 않게 오름길을 걸어 수바위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


꽤 가파른 경삿길을 같은 속도로 꾸준히 걸어 오른다. 때론 거친 숨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푸르른 나뭇잎들로 기분은 상쾌해지고 몸도 역시 산행에 적합하게 변화됨이 느껴졌다. 그렇게 50분 정도 오르면


무언가가 나래를 편듯한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 바위가 성인대로 들어서는 관문이 되는 바위다.

원 계획은 설악산에 가는 것인데... 집중호우가 예보되어 가지 못 하고... 이곳에 온 것이구먼... 여기도 어째 날씨가...?

미시령 옛길을 사이에 두고 울산바위를 가장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이곳 성인대 인데 오늘은 짙은 구름이 죄다 그곳을 덮고 있다.

그래도 옛 신선 혹은 성인들이 노닐던 곳인 만큼, 이곳 자체로도 즐길거리가 많으니 우선 주어진 만큼 즐기기로 했다.

지금까지 합하면 적어도 네댓 번 이상은 오른 이곳. 언제나 한적하고 고즈넉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깜짝 놀랐다.

최근 어느 매스컴을 통해 소개된 이후, 관광명소가 된 모양이다. 암튼, 구름에 덮여 있어도 존재감 높은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남기고

뒤돌아섰는데... 점점 무거워지는 구름. 상봉 꼭대기로 가는 길은 거친 암릉구간이 많아 비라도 내린다면 무척 위험해지는 길.


상봉으로 갈지 말지를 정하지 못하다가 우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때마침 시간도 12시를 막 넘기고 있어 적당한 장소에 앉아 점심을 가졌다.

알 수 있을 것 같아도 모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던데... 그 못지 않게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날씨가 아닐까? 신기하게도

점심하는 동안에 구름이 점점 옅어져서 우왕 좌왕 했던 생각들을 한 곳으로 모아 상봉에 오르기로 결정을 하고

화암사 숲길을 걷다가 12시 38분, 숲길을 벗어나 상봉으로 향하는 길 위로 발을 들였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파른 산길의 시작. 흙길과 바윗길을 땅만 바라보면서


40분 정도 오르다 좀 전에 있었던 성인대가 보이는 곳에서 조망을 즐기는 체하며 잠시 쉼을 가진 후, 또다시 시작되는 오름길로 들어서서


10여 분을 또 오른 후, 큰 암봉을 앞에 두고 한참을 쉬었다. ㅋㅋ 아무리 쉬었어도 넘을 수 있는 암봉이 아니어서 우횟길로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을 오르는데... 어쩌면 오늘의 가장 힘든 오름 구간일 정도였다. 비록 큰 나무들이 그늘을 주고 있지만, 바람이 없는 무더위라서 땀범벅으로 안간힘을 써서 올라야 했다.

하지만, 괜찮다! 그 오름 구간 끝이 곧 주변을 아름답게 조망하는 능선길의 시작점이니까. 가까이 방금 우회한 암봉이 보이고 그 왼쪽으론 성인대, 오른쪽으론 울산바위를 조망되는 능선길이다.

아무리 조망이 좋아도 뙤약볕 아래에선 오래 보는 것은 무리, 다시 시작되는 그늘길로 들어섰다. 여전한 오름길이어서


걷다 쉬다를 몇 번이나 반복하며 오르고 있는데... 짜잔~ 하듯이 나타난 두 봉우리. 요 앞 봉우리가 전위봉이고 그 오른쪽 멀리 보이는 암봉이 상봉이다. 이제부터는

위험 구간은 있을지라도 큰 어려움이 없는 완만한 길. 대신, 위험을 내포한 큰 바위 너덜들이 자주 나타나서


빠른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암튼, 위험한 길이어선가 옅어지는 구름 아래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멀리 설악산 중청과 대청이 보이고 가까이로는 황철봉과 그 너덜지대까지 보였다. 무엇보다도 구절양장의 미시령 옛길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온 길 쪽으론 울산바위가 서서히 구름을 벗겨내면서 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역시! 그 웅장한 자태는 언제 봐도 멋스럽기만 했다.

1차 조망을 끝내고 이제는 다시 길을 나설 시간. 오래된 내 기억이지만 앞쪽의 저 돌봉우리가 통천문 혹은 해산굴이라 하는 곳 같은데... 궁금한 마음에

잰 걸음을 걸어 도착해 살펴보니 내 기억의 그 통천문이 맞았다. ㅋㅋㅋ 아무것도 아닌 그 작은 짐작이 맞아떨어질 때의 그 통쾌함이란?

스틱을 먼저 올리고... 배낭도 벗어 먼저 올린 후, 안간힘으로 굴을 빠져나오는 중에도 실실 웃음을 가졌던 이유였다.


해산굴 밖도 여전한 명품 조망 장소. 가볍게 설악산을 조망한 후,

다시 걷는 암릉길. 아마도 이 길 중 개인적인 생각으론 가장 위험한 바윗길이지 싶은 구간이다. 낭떠러지를 옆에 두거나 바위를 끼고돌거나 하는 곳. 그렇지만,


발 디딜 곳과 손으로 잡을 곳을 침착하게 확보해서 걷는다면 사실, 크게 위험한 곳은 없는 곳이다. 암튼, 그 어려운 구간을 통과해서 한창 꽃을 피운 국수나무 군락지를 편안히 걸어 오르는데...


갑자기 여지껏 없었던 바람이 찾아왔다. 이 달콤한 바람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적당한 장소에 배낭을 내리고 두 딸이 준 내 신발과 함께 충분한 쉼을 가졌다.


한참을 쉬고 시간을 보니... 헉! 3시 40분이다. 부랴부랴 서둘러 다시 길을 나섰는데... 휴~~ 이런 풍경을 지나칠 순 없지!

대청에서 화채봉으로 흐르는 능선과 황철봉 그리고 구름을 두른 울산바위의 모습까지. 오늘 이곳을 오르게 한 가장 큰 이유가 된 풍경이다.

그래선지 4시 6분인 현 시간에도 급하지 않은 걸음을 하고 있다.

상봉을 오르기 전, 마지막 너덜길. 오랜 산행력으로 너덜길을 찾아가지만, 길이 애매할 땐 예전 군에서 깔아놓은 삐삐선을 따라 올라가


4시 27분. 마침내 상봉 정상에 있는 돌탑 앞에 섰다. 오래전엔 갖은 풍파에 돌탑이 무너지면

누군가가 다시 쌓아 놓곤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무너진 그대로의 돌탑이 있었다. 그나마

누군가가 돌에 적어놓은 "상봉"이란 글자로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은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정상을 충분히 즐기고... 신선봉으로 향했다. 사실, 이곳에 올 때마다

은근히 걱정되는 곳이 있는데... 여기 상봉에서 화암재로 가는 첫번 째 내림 구간이 그 하나이다. 그런데 겨울철 눈길엔 무척 위협적인 곳이었는데... 이곳은 무난히 내려섰고


걱정되는 두 번째 장소. 바위 벼랑길. 몇 년 전, 온 매스컴에서 다룬 사고지점. 겨울철과는 달리 발 디딜 곳과 손으로 잡을 곳이 잘 찾아져서 이곳 역시 무난히 내려섰다.

이후에도 가파르거나 너덜길이 있지만 무난한 길. 굳이 한 군데 더 위험한 곳을 꼽으라면

약간의 높이가 있는 암벽길인데... 역시 발만 잘 디디면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는 곳이다. 암튼

그런 길을 걷다가 신선봉과 상봉을 경계하는 화암재가 보이는 곳에서 숨을 깊게 내 쉬었다. 왜냐면 거친 돌길 구간이 끝났음을 알기 때문이다.

5시 20분. 화암재에 도착했다. 봄철까지만 해도 지금 시간이면 주변이 어둑해졌을 텐데... 다행히

아직 주변이 밝아서 내려갈 시간 걱정을 덜게 했다. 하지만 신선봉엔 다녀올 시간은 안되니 막바로 화암사로 향했다.

옛 기억으론... 비록, 가파를지언정 너덜길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ㅜㅜ


그 너덜길이란 것이 자주 자주 등장을 하고 있으니... 이 기억에 대한 오류를... 뭐 연륜이 두터워지면 그만큼 둔해지기 마련이니 ㅋㅋ 스스로 용납해야지.


화암재에서 50분 정도를 가파르게 내려와서 첫 번째 지계곡을 넘고, 이후로 완만한 산길을 오른쪽으로 큰 계곡을 따라가면서 걷는데...


가파른 산 사면길로 내려오고 큰 계곡의 물소리도 들려오니 이제 곧 산 밑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 생각에 기시감이 드는 이유는...? ㅋㅋㅋ 예전에도 같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곧 나오겠지 하던 임도길이 그 지계곡을 건너 50분 정도를 지루하게 더 걷고 나서야 나왔었다는...


암튼, 7시에 샘치골교에 도착했다. 여전히 밝은 날씨. 이 샘치골교 밑을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가 맑은 물에 몸을 담그고 긴 시간 산행으로 쌓인 노폐물과 피로를 덜어내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불암산, 애기봉 암릉길 _ 별내역에서 다녀오기. (2) | 2026.07.03 |
|---|---|
| 조령산 종주 _ 이화령에서 수옥폭포주차장까지. (1) | 2026.06.25 |
| (거창/김천) 양각산과 수도산 _ 다시 걷고 싶은 산으로 저장. (0) | 2026.06.11 |
| 지리산 천왕봉 _ 연초록으로 감싼 주능선이 보고 싶었는데... (0) | 2026.06.03 |
| 관악산 육봉 _ 두 딸이 준 선물 누리기. (0) | 2026.05.25 |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