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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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조령산 종주 _ 이화령에서 수옥폭포주차장까지.

mangsan_TM 2026. 6. 25. 14:45

 

 

 

2026년 6월 23일(화). 조령산 종주를 했다.

산악회 NLB의 일정을 좇아 충북과 경북의 경계에 있는 이화령에 도착하여

조령산 등산지도

 

 

 

이화령 - 조령산 - 신선암봉 - 깃대봉 - 수옥폭포주차장으로 걸었다.

 

 

 

오랜만에 가는 조령산. 사실, 조령산 종주는 처음이라서 설렘을 갖고 이화령으로 가는 버스에 앉아 창 밖을 보는데... 이런이런 트럭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망가져 있었다. 쯧쯧

 

 

 

운전 하신 분은 괜찮으시려나... 걱정이야 되지만 그렇다고 내 일을 방기할 순 없는 일. 10시경에 이화령에 도착한 버스에 내려 산행 채비를 하고 터널을 지나 문경시에 발을 들인 후

이화령에서 본 연풍휴게소 방향의 풍경.

 

 

 

10시 10분, 문경시의 마스코트일까? 암튼, 그의 인사를 받으며 산으로 들어섰다.

 

 

 

예전 이 길을 걸었을 때도 느꼈던 감정. 조령산이 주는 험난함과 거리가 있는 평안한 숲길이어서 걷기가 무척 즐거웠다는 것을 오늘도 느끼며 걷고 있다. 그렇게  

 

 

 

45분 정도 걸어 도착한 조령샘. 여전히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있어서 양껏 물을 떠서 시원하게 마셨다. 신기한 점은 이 조령샘이 위치한 장소.

 

 

 

조령샘 이후론 헬기장까지 상당히 가파른 길을 꽤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샘 근처에서 한 번은 쉼을 가져야 하는 장소 이기 때문이다.  헬기장 이후론 사초가 너울대는 아늑한 길.

 

 

 

11시 19분. 조령산 정상석과 마주했다. 이화령부터 대략 1시간 10분 정도의 거리이지 싶다. 먼저 도착해 계시던 한 산우님의 정성으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신선암봉을 향했다. 바위산 임에도 잎이 무성한 키큰 나무들이 있어서 울창한 숲을 걷는 것 같지만... 명색이 조령산인 만큼

 

 

 

그 본질은 어디까지나 암반이 대부분이다. 정상에서 3분 정도 내려서다 만나는 조령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선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들을 모두 볼 수 있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조령대에서 본 모습 _ 신선암봉, 928봉, 깃대봉 순으로 진행한다.

 

 

 

암튼, 가는 길 오른 쪽으론 주흘산이 계속 보이는데...아직은 구름이 살짝 가리고 있어서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을 짚어볼 수는 없었고...

조령대에서 본 주흘산.

 

 

 

조령산 주능선이 가진 나쁜 점 중 하나. 여러 봉우리들이 길을 내어주고는 있지만... 그들끼리는 분명한 경계가 있어 상당히 내려섰다가 다시 그만큼을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암튼, 조령산을 내려서서 첫 번째 만난 갈림길. 절골과 문경새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예전 조령산과 주흘산을 연계산행을 할 때 이곳에서 새재 마당바위로 내려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https://sinuku.tistory.com/8468914

 

조령산 주흘산 연계산행 __ 그리고 문경새재길

2019년 5월 25일(토). 조령산과 주흘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했다. 이번 역시 산악회 ㅎㅂ의 안내를 받았고 산행길은 이화령 - 조령샘 - 조령산 -거문골 - 마당바위 - 제2관문(조곡관) - 꽃밭서덜 - 주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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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부터는 처음으로 걷게 되는 신선암봉으로 가는 길. 기대감을 품고 곧장 직진하여 새로운 봉우리로 오른다.  오를 때마다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는데... 가는 길 왼쪽으로 연풍역이 뚜렷히 보였다. 음~ 우리동네(분당)에서 KTX를 타고 연풍역에서 내려 이곳을 한바퀴돌고 가는 방법도 있을 텐데... 

신선암봉 가는 길에 본 연풍마을의 모습.

 

 

 

언제 한번 시도를 해야 겠다. 이제 작은 봉우리의 정상. 신선암봉이 멋지게 그리고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금방 다가갈 것만 같은데... 유순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좌 신선암봉, 우 928봉, 그 사이의 멀리 흰 바위봉이 깃대봉.

 

 

 

실재로는 한참을 내려서고 잠시 위치를 바꾸고도 또 한참을 내려가서

 

 

 

다시 또 만나는 역시 절골과 새재로 내려갈 수 있는 두 번째 갈림길에서 숨을 돌리고는 

 

 

 

또다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협곡이 숨겨져 있다. 얼마나 깊숙히 내려섰던지 오를 때는 두세 번 넘게 쉬었다가 올랐던 것 같다.

 

 

 

거의 다 올라서고 뒤돌아 보면서 그 깊이를 재어보다 어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는데... 내려온 계단길이 마치 한 칼로 내려그은 칼자국으로 보이니 ㅜㅜ

신선암봉으로 가다가 뒤돌아 본 조령산과 그 아래 조령대의 모습.

 

 

 

이거 혹시 내 마음이 걍팍해져서 그리 보이는 건가...? 쓸데 없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이제는 코 앞에 다가선 신선암봉의 모습으로 그것들을 확 쫓아버리고... 

좌 신선암봉, 우 928봉

 

 

 

잎이 뒤집어버릴 정도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점차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뿜뿜거리는 부봉의 모습을 감상하며 걸었다. 그리고

928봉과 그 오른쪽 부봉의 보습

 

 

 

부봉과 연계되는 주흘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예전 올랐던 기억대로 영봉과 주봉 그리고 관모봉을 짚어보기도 하고.

 

 

 

이제 신선암봉의 영역으로 올라서고 있다. 신선들의 놀이터였던 만큼 너럭바위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

 

 

 

첫 번째 넓직한 암반으로 올라서서 928봉과 부봉의 멋진 모습에 감탄을 연발하다가 

 

 

 

두 번째 웅장하면서도 동산만한 암반을 올라갔다. 미끄러지지 않는 바위질이라서 모처럼 발 끝에 힘을 주고 장단지 운동을 하면서 오르는데...

 

 

 

신선들께서 가지고 놀았던 공깃돌바위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ㅋㅋ 신선들께선 돌 하나로도 공깃돌 놀이를 충분히 하셨나 보다. ^^

 

 

 

12시 19분. 신선암봉 정상석과 만났다. 생각 밖으로 아기자기한 정상석이었다. 첫 대면인 만큼

 

 

 

함께한 모습을 기억에 저장하렸드만 정상석이 흐릿히 나왔네? 뭐 이것도 기억의 한 포인트인가?

 

 

 

조령산에서 여기까지 이어온 능선을 눈으로 한 번 쭈욱 이어보고는 

신선암봉에서 본 조령산의 모습.

 

 

 

이곳에서도 한섬지기(절골)로 가는 길이 있지만 망설임 없이 깃대봉으로 향했다. 

 

 

 

좀 전에 언급했듯이 928봉으로 가기전에 거쳐야할 깊숙한 협곡. 내려가는 만큼 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내려갈수록 걱정이 느는 계단길.

 

 

 

그래도 눈 앞으로 펼쳐지는 산군의 모습에 금방 그 걱정이 없어졌다. 와~~  아마도 오늘 지금까지 본 풍경 중 제일의 압귄. 멀리 월악산의 모습까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풍경이다.

 

 

 

그런데 저 928봉. 규모로나 위용으로나 이름을 갖기에 충분한데, 어째서 높이로 구분하는 봉우리로 남았을까? 황매산의 삼봉처럼 삼봉이라거나 삼형제봉이라 해도 충분할 것 같구먼...

928봉

 

 

암튼, 갈길이 머니 나머지 내림구간을 내려와 세 번째 갈림길에서 역시 숨 한번 고르고... 

 

 

 

본격적으로 928봉으로 오르는데... 에구구 힘이 딸린다. 역시 쉬었다 올랐다 두어 번 한 끝에 오름길 끝에 도달했는데... 아무래도 에너지 게이지가 바닥에 있는 듯.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있는 나무 그늘 암반이 보여 그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주섬주섬 가져온 것들을 꺼내어

 

 

 

맛난 점심을 가졌다. 시간을 보니 12시 44분, 문경새재를 굽어 보며 한 10여 분 에너지를 리필하고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는

 

 

 

어떻게 보면 원숭이 얼굴처럼 보이는 928봉 바로 앞의 암봉으로 향했다.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은 이유는 이 길을 먼저 걸으신 어느 산우님의 

 

 

 

조언에 의해서이다. 지금부터 전에 본 세 봉우리를 넘기까지는 거의 암벽등반 수준이라 스틱이 방해가 된다고 했기 때문.

 

 

 

그래서 뒤돌아 온 길을 바라보며 암벽등반 모드로 전환을 했다.

조령산에서 신선암봉(중간 봉우리)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진 능선

 

 

 

ㅋㅋ 미리 마음의 다짐을 했길 다행이지 무턱대고 왔다면... 꽤 당황했을 

 

 

 

바위 내림 절벽길. 밧줄 두 개가 내려져 있지만 그 밑으로 수직 절벽이라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은 꽤 고생할 것만 같은 구간이다. 다행히 발 받침이 잘 되어 있어서 

 

 

 

보다 수월히 내려섰는데... 엇? 더 이상 길이 없...네? ㅋㅋㅋ 아니 있었다. 내려온 길이 만큼 올라가야 할 수직절벽길이. 밧줄에 의지해서 지나온 곳을 보니.. 헉!! 현기증이 났다. ^^

오른쪽 사진의 암벽 왼쪽으로 내려섰다가 올라와야 한다.

 

 

 

위험하고도 까탈스러운 구간을 지나 숨 한번 고르고 앞을 보니... 928봉의 시그니처 바위인 바위가 보였다. 음~ 그러고 보니 저 바위도 이름이 없다. 에잇!!  집게 모양이니 난 집게바위라 불러야지. 

 

 

 

628봉 정상은 협소한 공터. 이래서였나? 신선들이라도 오기 까탈스런 바윗길을 귀찮음 무릎쓰고 왔더니 놀 장소가 보이지 않아 이름을 안 줬나...?

928봉 정상

 

 

 

세 봉우리 중 두 번째 봉우리. 그 옆으로 보이는 부봉의 암봉들... 6개의 봉우리들인데... 여기서는 어느 게 1봉이고 2봉인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첫 번째 보이는 봉우리가 부봉 6봉이라는 것.

 

 

 

예전에 하늘재에서 탄항산을 거쳐 부봉에 갔던 기억, 더 오래 전에 마패봉에서 부봉으로 갔었던 기억들이 함께 했던 산우님들 모습과 함께 떠올라 한동안 그들을 그리워하다가 https://sinuku.tistory.com/8468861

 

탄항산, 부봉 __ 추억을 소환하다.

2018년 5월 13일(일). 계절의 여왕 5월. 신록을 만끽한 산행을 하고 오다. 하늘재에서 올라 탄항산 --> 부봉 --> 동화원휴게소(조령 제3관문) -->고사리주차장까지. 10여 km의 길을 4시간 30여 분 동안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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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가까워진 깃대봉을 향해 다시 길을 나섰다.  암릉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아서

연어봉 신선봉 마패봉 능선 앞의 흰 바위산이 깃대봉이다.

 

 

 

수시로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했고

 

 

 

냉풍이 불어오는 돌문바위는 20 미터 정도의 암벽을 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가야 했다. 힘이 소모되는 줄 모르게 소모되고 있었지만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보이는 시원한 풍경으로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곤 했다.  재밌는 것은 저 앞에 보이는 깃대봉. 이곳에서야 삼각형으로 보이지만 부봉 쪽에서 보면 영락 없는 깃대의 모습이다.

 

 

 

점점 월악산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가 월악산 전경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왼쪽의 월악 영봉부터 만수봉 릿지... 그 오른쪽이 아마 포함산 정도 되려나...?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지체됐다. 위험하지도 거칠지도 않은 곳에선 잰 걸음을 걸어 다시 나온 갈림길에선 3관문 방향으로...

 

 

 

왜냐하면 깃대봉 아랫쪽에 3관문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비교적 완만한 내림길... 스틱을 다시 꺼내어 사용할까 하다가

 

 

 

그냥 스틱을 펴지 않고 산길을 걸었다. 이유? ㅋㅋㅋ 단지 꺼내기 귀찮기 때문에. 에휴~ 이것도 나이 듦의 영향일까? 암튼, 갈림길에서 30분 정도를 걸어

 

 

 

2시 38분, 마침내 깃대봉 정상을 100미터 정도 남긴 제3관문으로 갈리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고작 100여 미터 오르는 것인데...

 

 

 

그동안 소모된 에너지 양이 많았던지... 한 걸음 한 걸음이 힘겨웠다. 시간을 보니 버스 탑승 시간까지는 충분해서 조령산이 보이는 장소에 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복기했다.

 

 

 

2시 44분. 깃대봉에 도착했다. 정상석과 첫 대면 인증을 하고

 

 

 

주흘산과 새재길이 있는 곳을 어디 어디를 걸었나 짚어보기도 하고

깃대봉에서 본 주흘산

 

 

 

끝으로 얼마 전에 다녀갔던 신선봉 연어봉 능선을 살핀 다음 한섬지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길은... 조망도 없고 시원하지도 않은 단지 급경사가 자주 있는 흙길이라서 오로지 걷는 것에만 집중하여 

 

 

 

30여분 만에 계곡으로 내려서고...  그 계곡길을 따라

 

 

 

또 30여분 정도를 걸어내려와

 

 

 

용성골팬션에 도착했다. 아마도 아직은 명성이 그리 높지 않은지 

 

 

 

팬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산에 다녀오시란 친절한 표지판이 있었다. 혹시 오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적어두고 

 

 

 

마을길을 10분 정도를 더 걸어야 도착하는 수옥폭포주차장을 향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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