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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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주흘산 산행안내

mangsan_TM 2007. 12. 11. 13:37

 

주흘산(1106m,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북쪽에 위치한 산)

 

 

역사와 전설이 담겨 있는, 조령산과 더불어 문경새재를 이루는 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고 산의 북쪽과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또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그 중 유명한 것이 발원높이 10m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이다.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개창한 고찰인데,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절이다.

 

역사의 애환과 수많은 사연을 지닌 문경관문(사적 제147호)은 1594년(선조 27)에 제2관문이 세워졌고, 제1·3관문은 1708년(숙종 34)에 세워졌다.

 

 

산행일지

 

2007. 12. 9 날씨 약간 흐림

 

산행 경로 및 주흘산 등산지도 

 

 

                     20분                      60분                      20분                      40분

매표소 (9:40) --->제1관문(10:00) --->혜국사(11:00) --->안정암(10:20)--->대궐터(12:00)--

 

         25분   점심25분    50분                        80분                      50분                    60분

         ---->주봉(12:25) ---->영봉(오후1:40) --->꽃밭서들(3:00)--->제2관문(3:50)---주차장(4:50)

 

 

매포소 → 제1관문

 

주차장에서 바로 위쪽으로 매표소가 나온다. 국립공원에서 페지된 입장료를 이곳에서는 문화재관람이라는 명목으로 받고있다.

약간 상한 기분을 박물관 뒤로 보이는주흘산 전경으로 삭히고, 장승공원에 서 있는 여러 장승의 모습을 보고 잊어버렸다.

 

<박물관 .. 뒤로 주흘산자락이 보인다>

 

<제1관문과 엣 조상들이 과거보러 다닌 길임을 알리는 표지석> 

 

 

제1관문 → 혜국사

 

1관문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혜국사, 여궁폭포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5분정도 포장도로를 가다보면 산장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혜국사 가는 길이 역방향으로 된 이정표가 나온다.

초행이라면 자칫, 당황하기가 쉽다. 그러나, 여궁폭 길이나 혜국사 길 어느 곳으로 가도 혜국사에 가기 전에 다시 만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름이라면 아무래도 시원한 여궁폭 길이 좋을 것이고, 지금과 같이 겨울이라면 혜국사로 표시된 길이 좋을 듯 하다.

  

<산장 주변에서 만난 이정표 -- 혜국사 가는 길이 역 방향으로 되어 있다> 

 

역으로 된 길을 제대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걱정은, 산장을 지나치면서 금방 없어진다. 그 곳부터 순방향의 길이 눈 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내린 눈들이, 이 곳에서는 아직 다 녹질 않아서 드믄 드믄 보여주다가 구름다리가 나올 즈음부터는 본격적인 설경으로 나타난다. 

여름과는 확연히 다른 겨울의 산행의 정취를 느끼면서 조금 걷다보면 혜국사가 나온다. 등산로 윗쪽에 자리한 혜국사. 들어가서 둘러보고 역사를 느끼고 싶었지만 일정상 그냥 지나쳤다. 이 곳에서도 자칫, 길을 놓치기 쉬운데, 이정표가 가르키는데로 의심없이 가면 된다.

 

<구름다리 .. 눈 쌓인 설경이 시작된다>

 

 

혜국사 → 대궐터

 

이 구간은 모두 눈길이다.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는 않아서, 아직 아이젠을 착용하기엔 억울한 감이 있다. 그래도, 겨울 산행길이니 주의해서 올라야한다.

대궐터는 말 그대로 평평한 땅만 남아있다. 약수도 있고 앞에 보이는 조령산 조망도 좋아서, 한 숨 돌리기에 적당한 장소이다.

 

 

 <대궐터에서 바라본 조령산>

 

 

대궐터 → 주흘산 주봉

 

이 곳부터 주봉까지는 제법 길이 가파르다. 길도 미끄럽다 보니 주위를 신경쓸 여력도 없다. 그래서, 전좌문이 어느 곳인지 놓치고 지나쳤다. 문경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곳이 있던데 그 곳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등성이에 오르니 정상이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이정표가 보였다.

이 곳에서 주봉과 영봉을 거치지 않고 제2관문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봉에 이르는 길 군데 군데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나마 미끄러져 넘어짐이 없이 주봉에 오를 수 있었다.

 

<문경시내>

 

 <능선에 있는 이정표>

 

 

주봉 → 영봉

 

주봉은 생각 밖으로 좁다. 하지만, 주변이 트여 있어 경관을 조망하기에 적당한 장소이기도 하다. 멀리 월악산도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영봉은 물론, 문경 쪽 조망도 빼어나다.

 

 <주봉에서 본 월악산>

 

 

주봉 → 영봉

 

영봉으로 가는 길은 초행인 사람을 당황하게 한다.

주봉을 오르는 막바지에는 왼쪽으로 바짝 붙은 또 다른 길이 있는데, 이 길의 갈래길로 생각되어 주의깊게 보지 않게끔 되어 있다. 그 길, 즉, 주봉에서 온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고 생각할 때, 오른 쪽 길이 영봉으로 가는 길이다. 영봉으로 난 길에는 눈과 상고대가 공존하는 나무들이 숲을 이루었다.

한차례 바람이라도 불면 여기저기에서 상고대가 떨어지는 소리 또한 아름다워서 시각 청각이 즐거운 길이다.

 

<영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상고대>

 

 

영봉 → 꽃밭서들

 

영봉은 주흘산의 최고봉이다. 하지만, 떡갈나무 등으로 둘리어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 그래서 주봉이 되지 못했는가 싶다.

영봉에는 부봉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외면하고 다시 되짚어 내려와서 꽃밭서들 쪽으로 길을 잡아야 제2관문이 나온다.

 

꽃밭서들까지는 급경사를 이루는 구간이다. 아이젠 없이 내려가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내려오는 내내 정면으로 위압적인 부봉 육봉이 보여서, 얼마 전에 위험을 무릎쓰고 그 곳을 넘었던 기억을 떠올리니 왠지 뿌듯하다.

 

 <영봉에서>

 

<꽃밭서들의 자연석탑>

 

<꽃밭서들의 이정표>

 

<꽃밭서들에서 본 부봉 --- 위에서 본 위압적인 모습이 많이 순화되었다>

 

 

꽃밭서들 → 제2관문 → 제1관문

 

꽃밭서들에서 50여분 거리는 여느 산의 계곡과 같다.

여름이었으면 맑은 계류와 시원한 그늘이 훌륭했겠지만, 눈 덮인 돌길을 아이젠을 착용하고 걷다보니 빨리 벗어나고픈 생각뿐이다. 그래서인지, 간만에 보이는 제2관문이 더욱 반가왔다.

 

 

 

 

 

<제2관문>

 

제2관문에서 1관문으로 가는 길은 새재길로 옛 조상님들이 과거를 보거나, 장사를 하거나 하는 이유로 넘던 역사와 전설이 묻어 있는 길이다.

주막이 있고 정자도 있고.. 다 내려왔다는 안도감으로 피곤한 중에도 여유롭게 주위를 살펴가며 내려올 수 있다.

 

<관문길>

 

<역사가 묻혀있는 비석>

  

 <주막>

 

<나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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