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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첫눈이 내리던 속리산 산행기 본문
일시 2009.11.15
함께한 사람 분당산이좋은사람들 9인
속리산 산행지도 및 등산코스
법주사 --복천암 --문장대--문수봉 --신선대--관음암 경업대 --태실 -- 법주사
눈을 뜨니 차창 밖으론 함박눈이 소록소록 내리고 있었다.
워낙 일찍(아침6시) 분당을 출발한 관계로 차에 오르자 마자 아마도 잠이 든 것 같았다.
갑작스런 두런거림에 눈을 뜨고 보니, 전혀 예기치 않았던 눈이 그렇게 내리고 있었다.
비록, 원래 산행예정지인 상학봉, 묘봉에는 위험때문에 갈 수 없다고 하나 괜스레 아해마냥 설레이기만 하다.
호~~ 예기치 않은 눈,
그것도 첫눈을 맞으며 산행할 수 있다니 그 얼마나 축복인가.
산행을 이끄시는 분들이 좀 더 눈산행이 용이한 속리산 문장대로 발길을 옮기니
그렇게 나의 2009년도 첫 겨울산행이 첫눈 속으로 시작이 되었다.
법주사 앞 너른 주차장에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법주사 가는 길 옆으로 군락을 이룬 산죽들 또한 흰 눈을 소담스레 이고 있어 오히려 따듯한 느낌이다.
아직 겨울을 미처 채비하지 않은 단풍나무잎 위에도 눈은 그렇게 소담스레 내렸고
산장 지붕 위에 그렇게 쌓인 눈은 어서 겨울을 채비하라는 듯 줄줄이 고드름을 내려 경고를 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날씨에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
비록, 추워서 온 몸을 옷으로 감싸고 오른 산행이었지만 파랗게 언 얼굴엔 모두들 미소가 그득하기만 하다.
어느덧 문장대에 이른 것 같다.
예전에 이 곳에서 커다란 천막을 치고 호객을 하던 매점이 흔적만 남긴채 깔끔히 정비되어 있다.
예전에도 산 위에 이런 시설물이 있다는 사실에 눈쌀을 찌푸렸는데, 참으로 다행스럽다.
문수봉에서 신선대에 이르는 길은 어느 동화 속 설국으로 가는 길만 같았다.
가는 길 옆에는 눈발을 두른 나무들, 앞에는 눈을 인 산봉우리들.
모두들 감탄 이외에는 할 줄 아는 단어가 없는 것 같다.
시간을 고려하여 입석대에서 하산하기로 결정을 했다.
겨울채비가 안되어서 내려올 때에는 주위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간간히 바라본 비로봉의 모습이나 등산로의 모습에서 욕심을 벗겨냈다.
이런 행운이 내게 있었으메,
오늘도 겸허하게 그리고 모든 것에 고마움을 갖고 생활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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