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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풍경

mangsan_TM 2016. 3. 5. 10:40

2016년 2월 중순. 탄천 제생병원 맞은편 





2016년 3월5일. 저녁 6시. 모처럼 가족외식.

정자동에 있는 무한리필 삽겹살집. 엉터리생삽겹집. 9번째 대기 후에 원없이 삽겹살을 먹고 입가심으로 비냉.

소화시킬겸. 그곳에서 집까지 걸어오다. 도중에 짧게 비도 만났지만 한달 전, 촬영했던 야경풍경이 멋져서

밤 8시50분. 같은 곳에서 다시한번 촬영하다.

 


 



일이 바쁜 핑계를 대고 저녁 운동을 매번 걸렀는데..

모처럼 집에 일찍 들어와 탄천을 걷다.

4월 6일 밤 9시 20분.  이 나무를 촬영하기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조금 지나니 비가 제법 흩뿌린다.

목적지에 못미쳐 반환하고 뛰다시피 집으로 향한다.




4월13일  다 저녁 때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마치고 탄천으로 나섰다.

아직까지도 국민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요리할 수 있다고 믿는 정치인들.. 그들에게 민의를 보여줘야 하는데...


제법 해가 길어 오후 6시 30분 임에도 아직 밝다.

내 탄천길의 의미가 부여되는 나무.

오늘은 환한 낮에 본다.






5월 7일.  그제 소백산에 다녀온 핑계로 하루 종일 방안에서 컴게임만 했다.

손가락 혈관으로 더운 무언가가 흐르는 듯 하고 부기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녁 식사를 하고 한시간 소화를 시킨 다음 마음 먹고 탄천에 나섰다.

다행히도 미세먼지 예보가 해제되어선지 밤 9시가 다 된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또 다시 내 탄천 걷기의 아이콘과 마주하곤 다시 걸었다.





6월 4일.  한달 전에 오른 소백산. 

망봉에서 비로봉가는 대간길에 늘어선 철쭉이 이제는 꽃이 만개했을 것 같아

직장 동료들과 초암사 주차장을 다시 찾았었다. 벌써 꽃은 대부분 지고 잎이 생동감 있게 반겨줬다.

큰 산을 다녀온 핑계로 5일 하루종일과 6일 대부분을 빈둥거리다.

저녁을 먹고 밤 8시 경에 탄천으로 나섰다. 여름에 들어선지 아직까지도 주위가 훤하다.

  



대개 이매교에서 걸어 정자동 파크뷰 앞 다리를 돌아 다시 집으로 가는 것이 내 걷기 코스인데

파크뷰에 가는 동안에 벌써 어둠이 주위에 앉았다. 그래서 오는 길에 다시 한컷 잡는다.

2016년 6월 6일 밤 9시 경. 





7월 14일 밤 8시 45분.

한여름밤을 대변하듯이 하늘엔 아직도 피랗다. 자연스러운 흰구름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

주말마다 산행 핑계로 걷기를 소홀히 했는데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이지 이 탄천은 분당의 제일 소중한 보물이다.





8월 15일. 오후 7시.

정자동 주공7단지에 있는 고깃집에서 거의 일년만에 지인을 만나 담소를 곁들인 저녁을 가졌다.

이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삶을 보내야 하는가에 무게를 둘 나이여서 주제는 여전히 건강이다.

즐겁고 행복을 찾기 위해선 당연히 건강해야 할테고 그러려면 취미생활이 필수라는 결론을 얻곤 한다.

아주 포괄적인.. 가족이 주는 행복보다는 직접적이고도 적극적인 행복추구가 건강의 필요조건이란다.

아이러니 하게도 독한 소주하며 맥주 등을 뱃속에 들이 부으면서 건강을 외치곤 있다.

물론, 육체야 힘들겠지만.. 서로가 공감을 해 주는 친우들의 수다가 주는 즐거움이 건강하지 않을리 없다.


시간의 흐름이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

밤을 지새우던 예전의 술자리하고는 전혀 다르게.. 탄천으로 내려와 서로의 따듯한 체온으로 각자의 길을 배웅한다.

벌써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10월 16일 오전 11시

그동안 설악산 단풍 구경한답시고 탄천에 소홀히 했다.

그래도 꽤 달리기를 했던 관계로 뛰어보았지만...  완주하기엔...

사진 핑게로 뛰다 걷다 이매교에서 정자역까지 1시간을 보냈다.





11월 28일 오후 8시 20분





12월 30일 오후 6시. 2016년도 탄천의 물길을 따라서 자연스레 흘러가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떠들석 했던 .. 그 게제로 시행됐고 여전히 시행되고 있는 평화집회, 시위를 하던 사람들이나 그 뜻을 동조하던 사람들이나 아니면 방관자 혹은 반대하는 사람들.. 모두가 놀라고 대견해 한 촛불시위도 그렇게 흔적을 남기며 흘러갈 것이다.

어떤이는 최악의 해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저 물밑에서 지들 맘대로 한 나라를 주물러 대고 말 그대로 국민은 그저 개나 돼지로 여기던 그런 힘을 가진자들.. 다는 아니라고 해도 일부 만이라도 걸러내어 이 땅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해였으니.. 그리 나쁘지않은 해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후손에게는 떳떳한 전배로 여겨질 한 해라 자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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