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남한산 __ 하남시 마방집에서 오르는 길. 본문

등산

남한산 __ 하남시 마방집에서 오르는 길.

mangsan_TM 2018. 1. 26. 13:24

 

 

 

2018년 1월 25일(목).

하남시에 있는 버스정류장 마방집을 들머리로 해서

쥐봉 --> 객산 --> 벌봉 --> 남한산(522m) -->남한산성 동장대터 --> 현절사로 내려오는 길에

직장동료 4명과 함께 3시간 반 동안 발자욱을 남기고 오다.

<남한산 객산 등산지도>

 

 

5호선 명일역에서 동료들과 10시에 만나

성덕중학교 앞에서 16번 버스에 탑승했다.(13번, 13-1번 버스도 마방집에서 정차하는 버스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 역시 한파주의보가 있는 날씨이다.

영하 17도. 체감기온은 무려 영하21도가 되는 날씨이다.

버스 안에서도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장갑을 끼고 있어야 추위를 피할 수 있을 정도.

 

 

 

 

뜻과는 다르게 하남시 버스투어를 마치고

버스정류장 마방집에서 하차를 하고 뒤돌아 조금 걷다 왼쪽에 있는 중부고속도 밑을 통과하자마자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 10시 40분.

두꺼운 옷임도 추위가 파고들어 지체없이 움직인다.

 

 

 

요즈음 우리의 날씨를

삼한사미(삼일 간의 추위와 4일 간의 미세먼지)라고 하더니

미세먼지를 밀어낸 추위가 있어서 주위를 깨끗하게 볼 수 있었다.

 

 

 

 

 

쥐봉에서 객산까지의 길은

위례둘레길로 쓰이다시피 평탄하고 온순하다.

간간히 나타나는 소나무 밑을 지날 때에는 그져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아마도 소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일 게다.

 

 

 

 

그래도 산길임을 항변하나보다.

작으나마 오르고 내리다 보니 땀의 열기가 밖으로 나오지 못해 아우성이다.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한고비 훌쩍 오르니

 

 

 

와우~~

하남시가 한 눙에 깨끗히 담아졌다.

객산. 하남시를 품은 산.

 

 

 

객산에서 잠시 간식을 갖고길을 나섰다.

이 길은 하남시 춘궁동을 오른편에 두고 계속 이어져 있어서

가는 내내 이성산에서 남한산까지 이어지는 금암산 마루금을 볼 수 있었다.

 

 

 

몸에 열기가 있어서 춥지는 않았지만

잠시라도 쉬려들면 맹추위가 급습을 한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앞을 보고 걷는 일 뿐!

 

 

 

 

 

그러다 보니 봉암성 성곽이 보였다. 아마도 오후 1시가 살짝 넘었지 싶다.

 

 

 

병자호란 때 큰 교훈을 얻어 새롭게 증축한 봉암성.

남한산성을 본성이라 하고 이 봉암성을 외성이라 부르는데

그 외성이 이 봉암성을 제외하고 두 개(한봉성과 신남성)가 더 있다.

성곽을 따라서 조금 더 거르면

 

 

 

 

 

왼쪽 멀리 예봉산은 물론 바로 앞 검단산과 용마산 능선이 훤히 조망되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가 남한산의 정상이다.

아마도 성곽을 보수해야 하니 지자체는 정상석을 세울 수 없었을 테고

산을 사랑하는 어느 산악회에서 조그맣게 정상석을 세운 것 같다.

 

 

 

본성 동장대터 조금 아래쪽에 있는 암문으로 와서

이제는 하산을 한다.

 

 

 

 

원래는 북문을 경유해서 연주봉 옹성을 경유하여 마천역으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이 추운 날씨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동료들의 의견을 좇아 현절사로 내려 섰다.

 

 

 

현절사.

병자호란 때, 끝까지 싸울 것을 주창하던 신하들의 주검을 모신 사당.

예전이든 지금이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만드는지 생각케 한다.

 

 

 

오후 2시 20분.

남한산성 로터리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현재 시각이다.

9번 버스로 모란으로 와서 잠시 추위를 녹이고 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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