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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구룡산. 대모산 __ 양재시민의숲역과 수서역 본문
2019년 2월 2일.
설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욕심 같아서는 멀리 있는 산에 다녀오고 싶지만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묶이기 싫어 가까운 곳을 찾았다. 그 곳이 구룡산과 대모산이다.
양재시민의숲역에서 출발을 하여 구룡산과 대모산을 거쳐 수서역에 도착하는 산행이다.
점심을 하고 겉옷 몇가지를 가방에 넣고 신분당선을 이용하여 양재시민의숲역에서 내렸다.
3번 출구를 나오면서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50분. 출구 방향 똑바로
건널목이 있으면 걷고 하면서 10여 분 걸어서 코트라 정문에 도착했다.
이곳 버스 정류장도 있는데 굳이 나는 왜 전철을 이용할까? 익숙함의 문제일까?
산행은 코트라건물 옆, 코이카건물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왼쪽 담장을 붙잡고 시작이 된다.
처음부터 약간의 오르막길.
이 오르막길은 능선에 다다를 때까지 꾸준히 이어져 있어 한 30여 분간 기분 좋게 땀을 낼 수 있었다.
또한 서울 강남의 병풍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많은 길이 갈라지고 이어지고를 반복한다.
물론, 그 길들 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웃음꽃을 흩뿌리며 걷고 있었고...
6월? 아니면 7월? 아카시나무꽃들을 가득채우는 곳이 여기쯤인데.. 그래서 온 산이 달콤한 향기로 가득찼던 이곳.
예전 우연찮게 그 시기에 지났던 이 길. 그 시기를 잘 찾아서 다시 오기를 희망했었건만...
국수봉이 보였다. 옛날에는 이 국수봉에서 남산을 향해 봉화를 올렸다고 하던데
지금은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남산은 커녕 앞마을만 간신히 보여진다.
오후 2시 45분. 구룡산 정상이 보였다. 정상 바로 밑에도 구룡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은
정상에 올라가서 주변을 휘휘 둘러보고(오늘은 조망이 전혀)
곧바로 철망으로된 울타리를 옆에 끼고 내려가야 하지만, 그러기 싫어서
이용하는 길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여전히 많은 길이 갈라지고 모여들고 하지만, 충분히 내려가든 아니면 조금만 내려가든 정도껏 내려섰다가
대모산 방향으로 길을 잡고 걸어가곤 했었다. 그렇다고 철망을 벗어날 순 없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철망길을 늘이거나 줄일 수 있을 수 있어서 나름 기꺼운 산행을 할 수 있었으니까.
대모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오름질을 하고 나니
막바로 헬기장이 나왔다.
이곳이 서울 강북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여전히 미세먼지만 각인시켜준다.
오후 3시 10분. 대모산 정상.
미세먼지와 길 가득채운 흙먼지. 그래서 주변을 둘러볼 마음이 없어서 곧바로 수서역을 향해 갔다.
여전히 많은 길이 갈라지고 모여들지만 눈가리개를 한 말처럼 곧바로를 고집하다가
가끔씩 본능적으로 오는 위기가 올 때에는 이정표를 봐준다. 그 때마다 방향이 크게 바뀌는 수서역으로 가는 길.
수서역에서 대모산 오를 때, 처음으로 헐떡대는 오르막길.
이 참나무들이 잎을 내서 온 하늘을 덮고 그 밑을 땀을 뻘뻥내면서 오르는 것이 좋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 대모산, 구룡산은 아카시꽃 만발하는 그 시기가 가장 예쁜 것 같다.
하긴, 산은 산이지 이계절 저계절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마음이 가는 사람과 적당한 곳에 자리하고는 굳이 의미가 없는 말에도 주고 받으면서 정감을 나누는 곳이면 되는 것이지.
오후 4시 10분.
느닷없이 갖은 소음이 들리더니 곧이어 수서역이 보였다.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서 바짓단에 붙어 있는 먼지를 탈탈 털어내고는 수서역으로 들어섰다.
(그래도 많은 곳에서는 산 밑에는 에어건 정도는 설비해 놓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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