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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광교산 __ 바라산과 백운산 연계산행 본문
2019년 10월 26일(토).
모처럼 집 가까운 광교산의 가을을 보기로 하고 친우 2명과 함께
용인 고기리노인회관(10:37) __ 바라산 (11:30) __ <점심> __ 백운산(오후 1:00) __광교산(1:42) __ 고기리노인회관(2:51)
약 11 km의 거리를 5시간 10분 정도 걸어서 원점회귀했다.
고기리 노인회관 주변에 주차를 하고 노인회관 오른쪽 길에 있는 바라산 정상을 향해 산으로 들어섰다.
잠시잠깐 가파르게 오르지만
산등성이에 올라선 이후에는 말 그대로 산책로.
참 호젓하고 안온한 길이다.
가을에 흠뻑 물든 나뭇잎들을 감상하자니 감성이 충만해지고
길 옆 평상바위 위에서는 왠지 앉아야만 할 것 같다.
뭐 급한 것도 없는데, 앉으라면 앉아야지. 집에서 가져온 따듯한 그라비올라차를 배낭에서 꺼내어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바라산. 달을 본다는 의미도 있고 누군가는 불교와 관련한 유래를 가졌다고도 하는 산.
실제로 청계산 쪽으로 가다보면 우담산도 존재하니 그럴수도...
발 아래로 의왕에 있는 백운호가 보이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자연부락 혹은 전원주택이 있었건만 보이는 모습은 미니 신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멀리 관악산. 그 앞에 있는 안양시 그리고 요 앞쪽은 의왕시.
이미 가을은 깊숙히 들어선 듯하다.
바라산에서 백운산으로 가는 길 양 옆에는 가을로 물든 나무들로 가득하다.
단풍이 굳이 붉지 않아도 이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노랗거나 갈색인 잎들..
아니면 아직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들은 잎을 떨궈서 조용히 가을임을 강변하니
날씨마저 쌀쌀해서 구즈자켓이 어색하지 않다.
역시 산은 오르는 맛이 있어야 제격이지.. 막판에 한 껏 기운을 쏟아 계단을 오르고 나서
자주 보았지만 마치 오늘 처음 본것처럼 정상석을 얼싸안았다. 백운산.
하늘은 맑고 파란데.. 저 아래 보이는 도시는 뿌옇게 보이니...
자신들이 이곳에 있음을 기꺼워하는 사람들을 주위에 둔 육각정을 지나서
백운산과 광교산을 잇는 능선에 접하면서 첫 번째 보여지는 풍경.
오래 전에도 이와 같은 모습이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은 까만 나무들..
아마도 오래 전, 산불이 원인인 것 같은데.. 불이 무섭다는 것을 새삼스레 되새김 시킨다.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옆으론 가을에 물든 나무들의 향연장.
그 중 역시 제일은 붉은 단풍인 듯.
오후 1시 42분. 광교산 시루봉에 올라선다.
오늘의 기억 한자락 남기고
수지성당방향으로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수지성당쪽이 아닌
왼편(나무 왼쪽 방향)으로 들어선 길을 따라가면
곧바로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 길로 내려가야 처음 줄발한 고기리에 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 수원쪽 방향.
멀리 형제봉 그리고 눈 앞으론 수지성당으로 내리는 산줄기.
역시 인간은 자연에 대한 해일까?
이 길은 사람들의 흔적이 드문 곳인데.. 그래선지 단풍이 더 곱고 더 많았다.
송강 정철이 말한 ;손으로 꾹 짜면 붉은 물이 주르르 흐를 듯한; 붉은 단풍.
그것들 사이로 걸어내려가는 동안 그 동안 소비됐던 감성들이 그득 채워지는 것만 같았다.
광교산 체육공원을 목표로
여전히 감성 그득한
가을길을 걸어내려간다.
그렇게 깊어가는 가을 숲을 1시간 가까이 걸어서
고기리마을에 들어섰다.
여기는 여전히 집짓기에 분주하다.
절로 감탄이 나오는 멋진집들.. 그들을 둘러보다보니
어느새 처음 주차한 장소이다. 오후 2시51분.
몹시 쌀쌀한 날씨, 다음부터는 좀 더 두터운 복장을 하고 산에 들어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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