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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영장산 매지봉 __ 품속에서 위안 찾기. 본문
2019년 12월 7일(토). 언제나 어머니 품속 같은 영장산.
벗과 함께 이매역에서 매지봉을 거쳐 성남중앙도서관으로 내려오는 산행을 했다.
6 km, 2시간의 위로가 되는 산행이었다.
이웃님들의 산행기에서는 벌써 눈부시게 펼쳐진 설원이 보이는데 산에 오르지 못한지 3주가 넘었다.
들리는 병원 마다 이상이 없다지만 8부 능선 오를 때면 늘 찾아오는 통증, 그 말썽쟁이 내 왼무릎에 휴식을 주기 위함이지만...
이번 만큼은 참지 못해서..
예전에 사용하다 내밖쳐 둔 스틱을 모처럼 꺼내어 들고는 영장산 들머리 이매역 2번 출구에 왔다.
11시가 막 되는 시간임에도 날씨가 무척 춥다.
그렇지만, 산에 오르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그 추위쯤은..
체온을 1도 올리면 몸 속의 많은 병균들이 죽는다던데.. 그러니 이 등산처럼 좋은 운동이 또 어디 있을까?
팔각정을 지나서
잠시 내려섰다가
남들이 다니지 않는, 나 만이 걸었던 그 숲속을 고즈넉히 통과해서
안말과 영장산을 잇는 정규 등로에 올라 섰다.
지금까지 조심조심 온통 내 왼무릎에 신경을 쓰면서 두 손은 연신 스틱을 움직이면서
그렇게 매지봉으로 올라갔다.
지금까지 걸은 시간이 1시간. 매지봉에 왔다.
아직까지 무릎엔 이상이 없다. 지난 경주남산 산행 때라면 무릎 통증이 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그래도 혹시, 아물어 가는 상처를 덧내는 것과 같은 행위가 될까봐
과감하게 영장산 정상을 뒤로하고 매지보을 넘어 내려갔다.
가을인가 싶었는데 벌써 겨울이다.
사실, 지금은 싸락눈이 흩뿌리고 있지만 작은 알갱이눈이라서 사진으로 잡을 수 없다.
그렇다고 모처럼 맞는 눈을 그대로 보낼 수도 없으니 벗의 등짐에 내려앉은 눈이라도 잡아둘 밖에...
그 싸락눈은 길에 앉가도 하고
약수터 평상에 앉기도 해서 겨울의 맛을 은근하게 보여줬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까지도 내 왼무릎이 건재하다는 사실.
그래도 꽤 긴 거리를 오르락 내리락 했고
날씨마저도 몹시 추워서 카메라 밧데리가 이상행동으로 그림 위에 덧칠도 하는 상황이었지만
내 왼무릎이 건재했다는 것에 몹시 위안을 얻었던 산행이었다.
그동안의 휴식 때문일까? 아니면 스틱을 사용해서? 어째든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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