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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청계산 매봉 _ 청계산입구역에서 다녀오기. 본문
2020년 11월 9일(월). 직장 동료들과 청계산 매봉에 다녀왔다.
청계산입구역에서
천개사 - 정자 - 전망대 - 매봉 - 정자 - 원터골 - 청계산입구역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그래도 일년이면 서너번 다녔던 직장 동료들과의 산행을 하지 못했다.
그 직장 동료들이 모처럼 직장 휴업일을 기회로 청계산입구역에서 모인다.
원터골 입구 굴다리를 통과해서 우측 원터골로 들어서지 않고 곧바로
천개사 방향으로 향한다. 그래도 할 수 있으면 거리두기를 하고 싶어서 이다.
예전까지만 해도 청계산에는 청계사가 두 곳이 있는 줄 알았다. 의왕쪽 청계사하고 이곳.
그런데 이곳은 하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천개사(天開寺)라는 것을 몇 해 전에서야 알았다.
작지 않은 이곳의 사찰. 오늘의 산행이 행복하길 기도한다.
능선에 있는 정자까지는 가벼운 오름길.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좀 더 가파른 구간에서는 오르기에 집중.
워낙 알려진 산이라선지 평일 임에도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청년들이 눈에 많이 띄이는데, 부디 올바른 등산문화를 배우기를...
이제 거친 오름길을 올라 능선을 걷다가
정자 쉼터에서 배낭을 내려 놓는다.
사실, 퇴직하신 선배님들도 함께 하는 자리여서 이야기가 풍성하다.
정자에서 매봉으로 이르는 길은 두 갈래.
계단길은 그 가파름이 이 청계산에서 제일이지 싶다. 그래서
왼쪽 허리를 두르는 산길을 택했다.
이젠 어느 곳을 가나 보이는 풍경이 죄다 가을가을한다.
가다가 성남시를 훤히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간다.
그 길로 들어서는 곳은 설명하기 힘들고.. 암튼, 숨겨진 거친 곳을 온몸으로 올라서면
이렇게 짜잔~~ 하면서 시야가 확 열리는데 그림은 그렇지만 멋진 조망이다.
당연히 이런 곳에선 웃음꽃 이야기꽃이 만발한다.
다시 조금 가파른 길에 오른 다음
매바위에 올라 섰다. 가슴이 훤히 열리는 기분이다.
그리고 오늘의 목표지인 매봉.
사실, 매바위하고 매봉은 100m 정도의 거리도 되지 않는다.
바람이 잦고 따듯한 곳에 앉아 에너지 보충을 하고
좀 전 정자에서 오르지 않았던 그 계단길로 향한다.
세다가 까먹을 정도의 계단을 내려와 정자와 만나고
오를 때와는 달리 왼쪽 길로 들어선 다음, 다시 오른쪽 원터골 능선길로 내려선다.
육산인 청계산에서 볼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너덜길도 걸어보고는
원터골에 합류를 했다.
원터골 입구로 가는 길엔 아직도 그 고움을 간직한 단풍들이 있어서
산행을 마무리 하는 세레모니를 펼쳐보이게 한다.
입구에서 에어건으로 먼지를 털어내면서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얘기를 서두르고는
OB든 YB든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한 것이 있으니 어 다음의 산행을 예약하며 작별을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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