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삼성산과 관악산 8봉능선 _ 조망 맛집 명가. 본문

등산

삼성산과 관악산 8봉능선 _ 조망 맛집 명가.

mangsan_TM 2021. 5. 10. 17:47

삼성산에서 본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남산

 

 

 

2021년 5월 9일(일). 삼성산과 관악산 8봉능선을 다녀왔다.

삼성산 관악산 등산지도.

 

 

 

안양유원지(안양예술공원 주차장3 _ 하루 7,000원)에 차를 두고

 염불사 - 삼막사 - 삼성산 - 무너미고개 - 8봉능선 - 불성사 - 소공원 - 주차장으로

약 12km를 6시간 20분 동안 원점회귀 했다.

빨간선 부분의 고도와 트랙이 기록되지 않았음.

 

 

 

어제까지만 해도 극심한 미세먼지. 그래서 토요 산행을 걸렀는데...

일요일인 오늘아침. 날씨 너무 좋다. 늦었지만 산으로... 집 가까운 삼성산에 오르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되돌아 음식점 보은장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선 시간은 10시 40분 경.

골목을 오르다가 뒤돌아 본 골목 입구.

 

 

 

염불사로 오르는 길은 자동차가 다닐 정도의 큰 포장도로. 이 길을 계속 걸어 올라야 한다고?

다행히!! 가는 길 왼편으로 숲으로 들어서는 길이 보여 우선은 그곳으로..

전망대 방향으로

 

 

 

들머리가 어디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 전에 딱 한 번 와 보았던 삼성산.

그 때는 걸음걸음 마다 온갖 주류와 음료를 팔아서 불쾌했던 기억.

그 자리에는 자연으로 복구되든가 누군가의 힐링장소로 변해 있었다.

 

 

 

 

곳곳에서 보이는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이 보기에 좋다. 

 

 

 

 

11시 16분. 염불사에 도착을 한다.

염불사

 

 

 

초입부터 여기 염불사까지 무려 1 km가 넘는 길. 그 길을 포장된 도로로 걷는 다는 생각 만으로도

우울한 기분이 드는데.. 지금 올라온 이 우회등산로. 칭찬해요. ㅎㅎ

 

 

 

염불사 위쪽부터는 커다란 암괴류 위로 오르는 오름길. 하지만 경사가 있긴 해도 

 

 

 

 

그 길이가 짧아 큰 어려움 없이 삼막사와 국기봉으로 갈리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삼막사를 거쳐 다시 국기봉으로 가는 대신에 막바로 국기봉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갈림길에서 삼막사 쪽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

 

 

 

하지만 난 삼막사 쪽으로 간다. 왜냐하면 이름만 남아있는 오랜 기억이 소생될까 싶어서

 

 

 

하지만 삼막사 산신각에도 

산신각

 

 

 

부처님께서 선몽하시어 준 거북이 그림 속에도

 

 

 

계단을 올라 칠성각에 들리고

 

 

 

 

그 칠성각을 지나쳐 올라서 내리 살펴보아도 기억 한 톨 보이질 않는다.

까짓것! 그게 중한가? 지금 보이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지...

 

 

 

 

국기봉부터는 활짝 열려있는 조망을 맛보기 바쁘다. 우선 조 앞의 삼성산부터...

국기봉에서 본 삼성산

 

 

 

삼성산 오른편으로 열린 공간을 채우는 것은?

오우~~ 여기 삼성산이야말로 관악산 조망 스팟!! 중 제일인 걸?

관악산 _ 오른쪽으로 오르려는 팔봉능선이 보인다.

 

 

 

눈에 뻔히 보이는 정상이라서 급히 가려고 했는데, 주변 경관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정상에 올라 환희로 내뿜어 지는 누군가의 기운을 얻어서 

 

 

 

 

나 역시 정상에 올라 그 기운을 보탰다. 12시 16분.  여전히 날씨는 청명~ 유후~~

 

 

 

 

주변을 둘러 보는 것은 정상에 오른 자들의 특권!

안양시의 주산인 모락산하고 그 뒷쪽 멀리 백운산과 광교산을 보고

모락산 _ 도시 뒷쪽 작은 산

 

 

 

 

지금까지 걸어온 국기봉 능선과 작별의 인사.

삼성산 국기봉

 

 

이제 삼성산과 관악산을 구분하는 무너미고개로 간다.

정상에서 잠깐 포장도로를 따르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시야가 열리면서 곳곳이 뷰포인트라서 어디를 봐도 탄성이 인다.

지나 온 국기봉과 그 뒤로 수리산이 보이고

 

 

 

앞쪽으론 관악산 강우관측소와 방송송신탑. 그리고 이어지는 관악산 주능선.

 

 

 

바람은 솔솔 불지 눈에는 푸른 관악의 모습이 들어서지 그것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으니

 

 

 

에이~~ 가던 걸음 멈추고 지금을 즐겨봐야지^^

배낭을 내려놓고 가져온 빵과 커피를 꺼내고... 한숨 자고 갈까? ㅎㅎ

 

 

 

넓직한 바위에 누워 한숨 자고 싶지만, 아직 그 정도의 내공은 없고 ...

무너미로 가는 길은 아주 급한 내림길. 게다가

 

 

 

간간히 보이는 북한산과 서울시내의 모습은 또 얼마나 멋스럽던지...

자칫 발을 잘 못 디딜까 조심스럽기만 한 구간이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좌로부터)과 남산(중앙)

 

 

 

그 까탈스런 구간을 보내고 데크 계단길을 편안히 걸어

 

 

 

오후 1시가 막 되는 시간에 무너미 고개에 도착을 한다. 내려 온 방향

그대로 다시 오르면 관악산 학바위능선인 걸 알고는 있지만

무너미고개

 

 

 

오래 전 한 번 내려 온 기억으론 팔봉능선 들머리를 찾을 수 없고...

암튼 안양시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탐색.

 

 

 

계곡 합수곡 지점에 몇 분이 계셔서 입구를 물어보니 더 내려가라 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길을 잘못든 느낌이 몸을 감싼다.

 

 

 

등산앺과 반가운 한 산우님의 도움을 받아 가던 길 왼쪽에 있었던 계곡을 찾아들어

그 계곡을 따르다가 

 

 

 

 

물소리 잦아드는 갈래길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치고 오른다.

학바위와 팔봉 사이 계곡길 _왼쪽, 팔봉능선 오르는 길_ 오른쪽 희미한 길.

 

 

 

어쩌다가 길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 거칠고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한 능선에 다다르니

 

 

 

쇠뿔과 같은 커단 바위가 눈에 들어섰다. 야호!!! 분명 저것은 왕관바위.

 

 

 

 

드디어 관악산 팔봉능선에 로드온!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쒼나게 엉덩이를 흔들고 팔은 내지르고~~ ㅋㅋㅋ

 

 

 

예전에도 그랫듯이 어디가 1봉이고 어디가 2봉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내 추측으론 3봉 오르는 길 중에 접속한 것 같기는 한대

3봉 오르면서 본 왕관바위

 

 

 

그렇게 추측하면서 이후는 내 의도로 봉우리에 이름을 붙인다. 3봉에 올라서서

오르지 못한 2봉을 보고 그 뒤의 삼성산 국기봉 조망.

 

 

 

 

그리고 가야 할 4봉을 눈에 담고 출발.

 

 

 

 

마치 수락산 하강바위와 같은 4봉에 올라

 

 

 

지나온 길을 본다. 이거이거 혼자 보기 아까운 경치.

 

 

 

 

지나온 봉우리에도 있더니... 이 척박한 곳에서도 열심히 살아주어 고맙다.

 

 

 

 

5봉이 잘 보이는 곳에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선다.

 

 

 

 

어라? 여기에도 소나무? 

그래 그 인고의 흔적이 바위 위에 고스란히 있지만 분명 너도 4봉의 그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뒤돌아 보이는 풍경. 사진으론 표현할 수 없는 이 풍경.

지금 보이는 풍경 그대로를 가까운 지인에게 고스란히 배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6봉 길이 이 구간에서는 제일 난코스이지 싶다.

울퉁불퉁 절벽 바윗길이야 줄이 있고 잡을 곳이 있으니 쉬이 오를 수 있었지만

 

 

 

 

조금 더 가서 더 올라야 하는 6봉 오름길은

6봉

 

 

 

우횟길도 경사가 있고 자칫 미끌어질 수 있는 오름길이다.

6봉 오름 우횟길_ 오르기 전(왼쪽)과 오른 후의 모습.

 

 

 

7봉 오름길은 가파르긴 하지만 가드레일이 있어서 오르기에 힘들진 않았다.  오른 후에

 

 

 

뒤돌아 본 6봉의 아찔한 내림길 만 봐도 이 팔봉능선의 가장 난이도 있는 곳이 6봉임을 알 수 있었다.

7봉에서 본 6봉의 모습

 

 

 

그리고 관악산 주능선을 가로질러 어렵지 않게 8봉 정상에 올라섰다.

3분 후면 오후 3시가 되는 시간. 무너미고개에서 대략 2시간 동안 오른 것 같다.

8봉정산 국기봉

 

 

 

8봉 정상에서도 조망권을 팔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청계산 조망권.

과천시내와 청계산라인 그 오른쪽으로

 

 

 

두 번째 조망권인 육봉, 모락산과 광교산라인이다.

거칠고 광폭한 육봉능선이 유순한 녹색옷을 입고 한가롭게 태극기를 펄럭이고 있다니...

 

 

 

이제부터는 하산길. 우선 처음 밟아보는 불성사로 향한다.

 

 

 

 

삼성산과 관악산의 왁자지껄함과는 거리가 먼 조용한 산사.

마치 깊은 산 깊은 골에 있는 사찰처럼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불성사

 

 

 

더욱이 걷는 길에는 나뭇잎들이 바람에 이는 소리 그리고 간간히 새소리가 들리는

 

 

 

아주 한가로운 숲길. 

어느 정도 내려오니 길은 계곡과 만나고 그 계곡과 함께하고 있다.

 

 

 

그러니 큰 비라도 내린 후에는 걷기를 멈춰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한 여름엔 맑은 소와 드문 인적으로 땀을 식히기에 아주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제법 계곡이 세를 확장해 가고 있는 즈음에서 더이상 카메라 셔터가 눌리질 않는다.

 

 

 

 

메모리 카드의 저장공간 부족이라나? 지난 산행 사진을 지우지 못했던 듯?

그래서 폰을 꺼내서 사진촬영을 했는데..

* 결과적으로 이 시간 이후의 등산앺 궤도와 고도가 기록되지 않았다 *

 

 

 

 

마침내 등산지도에는 소공원으로 기록된, 서울대수목원 후문.

뱃살을 계량할 수 있는 재밌는 시설이 눈에 보여

 

 

 

맘 껏 욕심부리고 30대부터 시작ㅋㅋㅋ 그런데

덜컥 40대에서 통과!!! 와하하하하 

 

 

 

 

수목원을 가로질러서 가도 되던데...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아서 

오른쪽 우회도로로

 

 

 

만남의 다리를 만나 건너기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건만

 

 

 

어? 어? 올라가야 하는 겨? 하산길인데?

 

 

 

 

에효~~ 두 개의 전망대를 지나서도 여전한 오름길. 급기야

안양예술공원을 800m 앞 둔 지점까지 오른 후에야 내림길이 이어졌다.

공원을 800m 앞 둔 쉼터.

 

 

 

산길을 내려서고 찻길을 한 100 여 미터 걸었을까? 마침내 오전에 주차한 나의 차를 볼 수 있었다.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니 6시간 20분 정도의 산행인 것 같다.

안양예술공원 주차장3

 

아주 오랫 만에 온 삼성산. 예전의 안 좋은 기억을 몽땅 날려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진행한 이 코스. 한여름 지인들과 다시 한 번 걸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