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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천안 흑성산 _ 찻길로 쉽게 오르기. 본문
2021년 12월 11일(토). 천안에 있는 흑성산에 다녀왔다.
목천읍 교촌1리 적당한 공터에 차를 두고 정상까지 이어진 찻길을 따라 올랐다.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들의 모임 F.B.I.(five brothers interest)가 있는 날.
한 친구의 노후 설계가 담긴 용현저수지 근처의 땅. 그 앞쪽에 있는
한 카페에서 잠시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가 못다한 이야기는
교촌리 흑성산 등산로로 들어가면서 다시 풀어 놓는다.
두런두런 이얘기 저얘기. 엇? 저 나무엔 열매가 물병인가? 각종 물병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ㅋㅋ 귀촌해서 생활하는 한 친구가 답하길, 열매를 수확하기 편하게 가지를 내려주는 역할이랜다.
비록 차가 다니는 길이 맞지만, 차량 통행이 아주 드문 길. 마치
임도 위에 시멘트 포장을 한 듯 한데, 편안히 산책하기에도 딱 좋았다.
약수터를 지나고... 어디 적당한 곳에서 산길로 들어서겠지 했지만...
저 멀리 방송 송신탑이 보이는 곳까지도 여전한 포장길.
독립기념관과 이어진 단풍나무숲길과 만나고... 아 참!!
독립기념관에서 단풍나무숲길을 따라 한바퀴돌고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생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를 봐야하는 한 친구의 사정을 감안하여 아주 가벼운 산행이 결정되었다.
친구들과의 밀린 이야기 때문인지.. 아니면 완만한 경사였던가?
별 어려움 없는 오름질 끝에
흑성산 정상에 다다랐다. 여기에서 보는 독립기념관의 모습과 천안시내가지의 풍경이 멋지다고 하던대
지금은 온 사위가 뿌연 안개에 덮혀 있으니
처음 이곳을 오른 기념의식?을 치룰 밖에 ㅜㅜ
에효~~ 고등학교를 이곳 천안에서 다녔건만, 이곳을 처음 와 보는 것도 이상한 건가?
암튼, 시간이 아주 여유롭지 못해서 부지런히 온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12시 41분. 산행을 마치고 천안에 사는 친구의 셔틀로
천안시내에 있는 한 음식점에 도착을 하고. 예산한우 그리고 주님과 더불어
21년을 보내는 경건한 의식을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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