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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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함양 기백산 _ 금원산은 다음에 ...

mangsan_TM 2022. 4. 18. 14:01

 

 

 

2022년 4월 17일(일). 함양과 거제를 경계하는 기백산에 댜녀왔다.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 등산지도
함양 기백산 등산지도

 

 

 

용추사일주문에서

도수골 - 기백산 - 누룩덤 - 능선삼거리 - 시흥골 - 용추사-

용추사일주문으로 5시간 동안 환종주를 했다.

 

 

 

 

산악회DUMI의 안내에 따르는 이 번 산행. 하지만 대부분의 산우님들은 황석산으로 향했고

기백산으로 들어서는 사람은 달랑 4명 뿐이다. 오히려 호젓한 산행을 예감하며

10시 35분 경,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용추사일주문('덕유산장수사조계문'이라 쓰여져 있다.)

 

 

 

사평마을 쪽으로 걸어가는 구간. 

우와~~ 이 연두연두의 싱그러움. 암튼 얼마 못가서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기백산 들머리와 만난다.

기백산행 산우님 4명 중 1인.

 

 

 

안내도에 있는 길을 눈으로 그려보고, 금원산으로 갔다가

수망령으로 내려오는 야무진 생각을 가진 채

 

 

 

햇살 받아 헤살거리는 연두의 세계로 들어선다.

 

 

 

 

완만한 오름길의 연속. 그런데 왜 이리 힘이 드는 거지?

 

 

 

 

초입에서 함께 했던 산우님들은 벌써 앞쪽 멀찍이에 있다. 에효~~

전 날 딸내미들의 생축에 기분 좋아 많이 마신 결과인가?

 

 

 

 

암튼, 귀경 시간이 오후 5시이니 시간은 충분히 확보됐다는 생각에

한 껏 물기를 머금어대고 있는 낙엽송들의 입들도 보고

 

 

 

좀 전까지 힘찬 물소리를 내던 도숫골이 조용해질 즈음에

 

 

 

그 골을 건너 지금보다 가파른 사면으로 오른다. 에휴~~ 숨 차라.

이건 현호색이고 요건 흰제비꽃인가? 꽃으로 숨을 고르면서 올라가 

 

 

 

 

능선길과 만난다. 벌써 산행 1시간이 넘는 시간.

금원산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못해 쉬지도 못하고 다시 출발. 그런데

 

 

 

 

이 능선길. 지금 시기에도 걸어볼 만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빽빽한 회색나무줄기 들을 배경으로 한 연분홍 진달래꽃이 그렇고

 

 

 

적당한 오름길 양 옆으로 사열하듯 피어 있는 노랑제비꽃들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물론, 그 들 이외에도 알지 못하는 야생화가 간간히 보여서

 

 

 

운동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등산인 바에야 그것들을 감상하는 것은 필수!

 

 

 

그러면서 힘듦을 잊고, 혹은 그 힘듦 자체를 즐기면서 오르는 것이 등산의 묘미.

 

 

 

그러니 좀 전까지만 해도 까마득히 먼 곳에 있던 이 전망대가

눈 앞에 있게 되는 것이지. ^^

 

 

 

 

헉! 이 전망대. 말 그대로 조망 명소다. 왼쪽으로 산 능선이 쭈욱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 산의 랜드마크인 '누룩덤'을 시작으로 금원산의 두 봉우리까지 이어 보인다.

 

 

 

 

그리고 뒤돌아 보이는 풍경. 마치 가늠쇠 같이 보이는 황석산과 

 

 

 

거기부터 이어져 거망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황석산, 거망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뷰플이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2,3분 거리. 

정상에서 본 전망대 풍경

 

 

 

12시 35분. 기백산 정상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다.

 

 

 

 

함양의 큰 정상석과는 달리 소박한 거창의 정상석. 하지만

거창에 가 볼만한 산이 이렇게나 많다니. 거창한 거창이군. ^^

 

 

 

정상이 주는 기분을 만끽하기엔 먹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으니

 

 

 

황석산과 거망산 능선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김밥 한 줄로 점심을 갖는다.

 

 

 

날이 좋을 때, 여기서 황석산 방향을 당겨 찍으면 지리산이 보인다 던대

hocxy 저 뒤의 것이 지리산? 아닌 것 같은데...

 

 

 

점심으로 충전한 여유를 갖고 누룩덤으로 향한다. 저 뒤의 산줄기는

생김새가 덕유산줄기 같은데? 그렇다는 확신이 서는 이유는 뭐지? ㅋㅋㅋ

 

 

 

누룩더미가 쌓인 것 같대서 누룩덤. 혹은 여러 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 같대서

책바위로 불리는 이 산의 랜드마크를 아주 조심하고 집중해서 오른다.

 

 

 

이미 이곳을 즐기고 계신 한 분의 산우님께 인증을 얻고

 

 

 

제2의 누룩덤으로 향한다. 오호!

여기서 보니 책을 쌓았다는 의미를 알겠다.

책바위

 

 

 

누룩덤 위를 가로지르기엔 난관이 있어 그 아래로 우회를 한다. 

 

 

 

길 오른쪽 아래로 현성산이 보이고 2년 전에 그 곳을 다녀왔을 때의 기억이

비교적 자세하게 떠오른다. 맞아 저 아래쪽 저수지가 상천저수지가 분명해.

 

 

 

제2의 누룩덤은 오르는 길이 막막해서 바위 밑에서 감상을 하다가

 

 

 

제 길로 내려서는데, 오우 이 바위의 경사가 예사롭지 않네? 하지만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새로 산 등산화를 신고 왔지! ㅋㅋ

<캠프라인 마나슬루> 비싼 값 하는 지, 미끄럼을 잘 잡아주어 무난히 길과 합류한다.

 

 

 

가다가 만난 전망바위. 이런 곳을 지나치면 동티나지...

 

 

 

배낭을 내려놓고 봉지커피 하나를 물병에 넣고.

쉐잌쉐이크. 한 참을 놀다가 

 

 

 

금원산을 향해 궈궈궈. 

 

 

 

도중에 만난 전망데크. 솔직히 좀 전에 만난 전망바위 보단 약하다. 그래도

정상에서 이곳까지 내려온 능선이 멋지게 보인다. 그리고

제2누룩덤(왼쪽 돌봉)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황석산과 거망산 능선 그리고 용추계곡으로 이어지는 여러 골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길은 부드럽고 편안해서  

 

 

 

사평마을 갈림길까지는 짧은 시간에 도착을 했다. 그렇지만 지금 시간이 1시 50분.

 

 

 

지도를 보면 여기서 두 시간을 넘게 가야 금원산이라 하니, 금원산은 다음에 만나기로...

이 이정표에 있는 1.8km는 임도갈림길까지 인 듯.

 

 

 

시흥골로 내리는 길은 급하지만 처음에는 부드럽게... 오래지 않아

 

 

 

본색을 드러낸다. 가파름 위에 바위들을 너덜 너덜 덧댄 길.

기백산 산행의 나머지 한 분.

 

 

 

무름을 다치기 전이었다면 금방 내려갔을 길. 지금은

마른 산수국꽃잎

 

 

 

양 손에 스틱을 잡고 최대한 무릎을 보호하면서 내려간다. 덕분에

 

 

 

예전엔 볼 수 없었던 것을 보는 것도 즐겁고. 예를 들어 예전엔 그냥 걷기만 했을

이 길을 그 아래 낭떨어지를 살펴보면서 새삼 스릴을 느껴보는 재미 ㅋㅋ

 

 

 

큰 산 정상부라든지 마을 어귀 어디 쯤에 자주 보이는 것이 돌로되든 나누로 되든 

문을 상징하는 것들인데... 이 바위 모습도 예사롭지 않은 걸? 

ㅋㅋㅋ 무시하지 못할 나의 예감. 이 바위를 지나니 곧

 

 

 

큰 길이 나오고 산장도 나온다. 오후 3시 10분. 산장을 끼고 왼쪽

 

 

 

포장길을 따라 내려간다.

 

 

 

예전 거망산에서 내려온 지장골입구를 지나고 이쁜 화장실도 지나

 

 

 

용추사와 그 아래에 있는

 

 

 

용추폭포를 감상하고

 

 

 

연두연두의 향연을 따라 내려가

 

 

 

용추사일주문 앞에서 산행에서 묻힌 먼지를 털어낸다.

오후 3시 37분을 막 넘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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