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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정선 취적봉(feat. 덕산기계곡) _ 산 좋고 물 좋은 곳. 본문
2022년 8월 21일(일).
정선의 취적봉에 오르고 내려와 덕산기계곡 물에 발을 담구고 왔다.
산악회 ㅇㅌ의 일정을 좇아 덕우삼거리에서 산행을 준비하고
하들목교 - 사모바위 - 취적봉 - 강릉유씨묘 - 덕산기계곡 - 여천경로당에서 산행을 마쳤다.
요즘, 괜찮아? 괜찮다. ^^. 그래서
여기 덕우삼거리 버스정류장에서 10시 35분, 석곡리 방향으로 발을 들였다.
왼쪽으로 가고자 하는 사모바위가 있는 봉우리와 그 오른쪽 취적봉이
선명히 보이는 큰길을 따라 가다가
하들목교를 건너고, 가던 방향으로 뚝방길을 따라 잠시 걷다가
콩밭을 가로질러 가 본격적인 취적봉 산행을 시작했다.
취적봉까지 1.25 km.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을 걸어
작은 구릉을 하나를 넘어설 때까지만 해도 시원한 나무그늘 때문에 몸이 가벼웠지만
소사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부터는 그 오름질이... 아주 가팔랐다.
소사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은 서어나무라 하던데... 이곳 소사나무는
키도 크고 잎도 싱싱하니 적재적소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사모바위까지는 빽빽한 나무숲으로 된 급경사길. 그만큼 급격히 소모되는 에너지.
따라서 어쩌다가 트이는 조망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덕우리에서 보면 신랑이 쓰던 사모와 비슷하게 보인다는 사모바위.
곧바로 오르기 힘들어 우횟길로 들어섰지만 그 가파른 경사와 미끄러운 길이 숨을
코 끝으로 몰아쉬게 해서 주 능선에 조우한 다음엔 한참 동안 휴식을 가졌다.
어제까지 비가 내려선가..?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또다시 시작되는 오름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조망이 트이는 곳에선 충분히 즐기면서
한발자욱 씩 가다보니. 덕산기계곡으로 갈리는 갈림길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20여 미터 옆쪽으로 보이는 정상석. 11시 52분, 그 옆에 섰다.
그런데 장소가 비좁아서
옆에 계신 산우님 도움으로 재빨리 정상 인증을 마치고, 바위 뒤쪽으로 너머 가
한적한 곳을 찾아 주변을 돌아봤다. 우선 왼쪽 덕산기계곡 쪽은...
광활하게 펼쳐진 산너울. 저 왼쪽 큰 봉우리는 아마도 상정바위산?
오른쪽으론 어천이 휘감아도는 모습이 마치 백운산의 동강 모습 같기도 했다.
연산군의 네 아들들이 이곳으로 유배를 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피리를 부는 것 뿐이었을 텐데...
권력의 비정함이 아직까지 묻어 있는 것만 같다.
앞으로 가야할 취적2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봉우리들.
취적2봉은 바로 눈 앞으로 보이지만,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찔한 바위 절벽을 밧줄 한 가닥에 의지해 상당히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피로감이 훅 들어오는 까닭은? 지금 시간 12시 18분.
ㅋㅋ 밥 달라는 뜻이겠지. 적당한 곳에 앉아 점심을 하고 충분히 쉬어준 다음
아주 안온하고 평화로운 감정으로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면서 진행을 했다. 사실
이렇게 평탄하고 유순한 이 길은 아래에서 보면 천길 낭떨어지 위에 걸려져 있는 것으로
충분히 야생의 날것 대접을 받아도 마땅 하련만.
또다시 이어지는 한참 동안의 오르내림이 제대로 가는 길인지 의문을 줄 즈음에
만난 강릉유씨묘 표지석. ㅋㅋ 고향 친구를 오랫만에 보는 느낌이 이럴까?
현재 시간은 13시 11분. 사실, 이곳에서 곧바로 가면 그 유명한 덕산기 숲속책방으로
갈 수 있다고 하던데, 오늘의 코스는 왼쪽으로 하산 하는 길. 그 길
한 켠에 앉아 간식거리로 에너지를 보충 했다. 오우~ 자리 펴고 한 숨 잤으면 좋겠다!!
이 하산길은 물기를 많이 머금은 흙으로 되어 있고
경사는 또 왜이리 급한지 ㅜㅜ. 넘어지지 않으려고 스틱 두 개에 의지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내려가고는 있는데, 왜 이리 거리가 긴 것인지...
그래도 그 가파른 경사는 4부 능선 쯤에서 잠시 멈칫 하고 약간은 순해지다가
막판에 또 한번 제 성질을 보여주는데... 아뿔싸~~ 여기서 그만
주르르르~ 꽈당!! 그래도 다행인 것이
곧 덕산기계곡을 만났다는 것? 지금 시간은 14시 15분.
그런데 계곡물이 엄청 많다. 이를 대비해서 가져온 아쿠아 슈즈로 바꾸어 장착을 하고
옷을 입은 채, 물속으로 들어가 한참 동안 나홀로 물놀이 ㅎㅎ 그러다가
도로를 따라가거나
계곡물 속으로 걷거나 하면서
물 흐르는 방향으로 걷길 한 시간 정도?
바위 절벽으로 벼락이 떨어졌다고 얻은 이름이 낙모암인 바위벽이 있는
덕산1교에 도착을 했다. 평일 같으면 이곳 까지 대형버스가 올 수 있어 산행 종점지가 되는 곳이지만
주말엔 버스가 여천마을까지만 들어올 수 있다고 해서 도로를 따라
여탄마을로 향했다. 온 몸을 적시는 물놀이로 지금까지 더위를 느끼지 못했지만
옷은 이미 거의 다 말랐고 햇볕은 따가울 정도여서 또다시
땀이 온 몸에서 스멀거렸다. 그래도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여탄경로당이 눈 앞에 보여 발걸음을 경쾌히 가질 수 있었다.
여탄경로당 앞 천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늘이 진 적당한 장소에
의자를 펴고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15시 45분,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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