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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청계산 석기봉 _ 원터골에서 옛골까지. 본문
2023년 2월 3일(금). 청계산에 다녀왔다.
청계산입구역부터 시작하여
천개사 - 매봉 - 석기봉 - 이수봉 - 옛골로 진행을 했다.
어쩌면 경제활동 이후의 삶 대부분을 함께 했던 친구 두 명과 함께 했다.
이제는 인생의 2막을 시작한 친구들. 벌써 1년이 넘어 나름의 자리매김을 한 듯 하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청계산입구역에서 반갑게 해후를 하고
오늘도 안전하고도 즐거운 산행을 하게 해 주십사하는 소망을
청계산자락에 있는 개천사로 가서 하늘로 올린 후
본격적으로 오름을 시작한다. 비교적 가파른 길이라서
중간 중간에 구비되어 있는 벤치마다 꼬박 꼬박 들리면서 내 안부를 전했다.
뒤늦게 걸린 코로나로 일주일 전까지 고생했다는 친구가
열심히 땀을 내면서 혹시 있을 지 모를 후유증도 함께 내보내길 두어 차례 하고 나니
마침내 6부 능선길이다. 이제부터는 조금은 수월히 걷는 길. 그래도
정자쉼터라 하니 적당한 곳에 앉아 따스한 햇살맞이를 하는 것이 국룰!
사실, 여기 정자쉼터는 오거리 갈림길. 원터골로 가는 길 두 곳, 옛골로 가는 길 한 곳이 있고
정상으로 가는 길 두 곳이 있는 지점이다. 그 중 곧바로 오르는 계단을 피하고
왼쪽으로 난 둘레길 느낌의 길로 접어들었다. 물론 이 길도
오르내림이 있어서 마냥 펀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마냥 오르기만 하는 길에 비해서 몹시 편한 길.
게다가 두런 두런 그간 쌓인 얘기 풀어놓으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청계산에 올때마다 루친처럼 들리는 나만의 길에 올라
식당터에 도착을 했다. 음~~ 11시 25분 이지만...
친구들이 가져온 두 종류의 쑥떡과 차로 행복하게 점심을 가졌다.
점심을 마친 후, 이번엔 성남 시가지를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는 조망터로 가 주위를 둘러 봤으나...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려서 만족스러운 조망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모처럼 인증 하나 남겨 볼까?
귀찮아 면도를 하지 않았는데... 음~~ 수염을 길러볼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설국이었던 이 곳. 그런데 그 많던 눈과 얼음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하긴 내일이 입춘인데.
돌문바위에서 정규 등로와 합류를 하여 그 길을 다니는 많은 사람들에 묻혀
매바위를 거치고 매봉을 거쳐서
비교적 사람들이 적은 만경대로 향했다.
혈읍재. 계단을 타고 곧바로 올라가서 만경대로 갈 수 있지만
얼었다 풀린 지반 상태를 감안해서 계단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왜냐하면
그 길이 만경대를 우회해서 석기봉으로 가는 길이니까. 예전엔 이 길로 많은 분들이 다니셨지만,
해맞이공원 쪽으로 가는 길이 편해서 요즘은 그 길을 주로 이용하는 듯 하다.
물론 여기에서도 만경대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처음 마음 먹은 그대로 석기봉을 향해 이러 저러한 난관을 통과 해
석기봉 위에 앉아서 숨을 고른 다음
과천시와 지나온 바윗길을 배경으로 석기봉 인증을 하고
예전에 진행했던 광청종주의 산너울도 감상.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서
안양의 모락산과 수리산도 감상. 그리고 다시 오른쪽
과천 시가지와 그 뒤를 단단히 받쳐주고 있는 관악산을 지그시 응시하고는
두 군데 바위 절벽을 튼튼히 매어져 있는 밧줄을 잡고 내려와
이수봉으로 향했다.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석기봉 내림길 끝의
안부(헬기장?)에서 아직까지 남겨진 먹거리들을 해결한 뒤
방금 내려온 석기봉이 보이는 이수봉 능선에 올라서서 부지런히 이수봉으로 향했다.
이수봉! 판교도서관에서 오든 혹은 능안골에서 오든... 혹은 매봉에서
국사봉으로 갈 때 지나치든 자주 들리는 곳. 그런데 여기서
옛골로 내려가는 것은 햇수를 따져도 근 5년은 넘길 듯.
청계산입구역이 생긴 이후론 옛골로 간 기억이 없다. 그나마
능안골에서 올라와 합류가 되는 지점까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녔었는데, 능안골 개발 이후론 길을 막아 그나마도 못 다녔던 이 길.
옛골에 도착을 했다. 와우~~ 현대식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예전엔 높이가 낮은 집들이 시골 마을 기분을 주었었는데 격세지감이란 이럴 때 쓰이는 용언가 보다.
친구들과 주변에 있는 막국수 집에 들려, 동동주와 수육으로 산행을 마무리 하고
청계산입구역으로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때마침 누리2호 버스가 들어섰다. 가만
이거 서현역 간다는 말 들었었는데... 과감하게 승차.
그런데... 엉뚱한 동네에서 종점이라고 운전사께서 내리란다. '서현역 안 가나요?'
'반대쪽에서 타셨어야 했는데요.' 뒤돌아 가는 버스는 한참 후라서 뒤돌아 걸어 내려오는데 다행히 탄천이 보였다.
성남시청이 보이는 탄천으로 들어서서 집으로 향했다.
아마 4, 5 키로미터 정도는 될 듯.
(참고) 누리2호 버스 노선도.
사송동.종점 - 시흥동행정복지센터 - 고등마을아파트 - 신구대학식물원 - 청계산옛골[단독] - 봉화터.군부대앞[단독] -
금토동종점[단독] - 판교제2테크노밸리 - 삼평교 - 봇들육교 - 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 - 판교역동편 -
백현마을4단지상가 - 분당구청.서현역[5] - 서현역.AK프라자 - 새마을연수원입구 - 포스코빌라[단독] - 국군수도병원[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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