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청계산 국사봉과 우담산 영심봉 _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길. 본문

등산

청계산 국사봉과 우담산 영심봉 _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길.

mangsan_TM 2023. 4. 24. 11:59

 

 

 

2023년 4월 23일(일). 

 청계산 국사봉을 거쳐 우담산 영심봉을 다녀왔다.

청광종주 등산지도

 

 

 

판교공원에 차를 두고

판교도서관 - 금토산 - 청계산 국사봉 - 하오고개 - 송신탑(영심봉) - 응달산 - 판교 산운마을로

내려와 판교공원으로 환종주를 했다. 

 

 

 

미세먼지가 보통으로 예보된 날. 그렇지만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씨로 연두 연두한 나뭇잎 셰계가 환상적이었다.

 

 

 

판교공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판교도서관으로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한 시간은 9시 48분. 도서관 뒷쪽으로 큰 나무 중간을 가로지르는

 

 

 

하늘 데크길로 들어서는데... 그 위로 펼쳐진 연두빛 세상!

오우~~  결코 그렇지 않음에도 화려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산등성이 길에서 본 이정표에 국사봉까지의 거리가 5.41km로 적혀있었지만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연두 연두한 잎이 주는 좋은 기운 때문일 터

 

 

 

하늘에선 뭔 일 때문인지 전투기들이 굉음을 내며 왔다갔다 하지만,

그 역시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이유 역시 연두의 세상 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30여 분 정도 걷고 나면 이제는 금토산 영역으로 넘어갈 차례.

아래 그림에 보이는 길로 내려가다가 국사봉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보고

 

 

 

수도권제1순환도로 밑을 지나는 터널을 가로질러 금토산 영역으로 들어섰다.

 

 

 

해발 250m도 안될 것 같은데 정상까지의 오름은 꽤 가파르다.

오르는 동안 땀이 줄줄 흐를 정도. 그렇지만 정상엔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등산 앺은 분명히 이곳을 금토산이라 하는데...

많은 분들은 판교공원 안에 있는 마당바위 근처 산불감시탑을 금토산으로 부르는 것 같다.

암튼,

올 들어 철쭉꽃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산을 내려가

※ 확인 결과 : 공원 안의 산불감시탑이 금토산 정상이라 함.

 

 

 

운중동과 금토동을 잇는 고갯마루를 건너 이번엔 서둘산 영역으로 들어섰다.

 

 

 

금토산 보다는 조금 더 높은 봉우리... 가파르진 않지만 꾸준한 오름길. 그렇지만

 

 

 

등산이 기록경기도 아니고... 굳이 입에 쓴물이 고일정도로 오를 필요가 없어

곳곳에 잘 정비되어 있는 쉼터에 충실하다보니

 

 

 

주변에 있는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오래 전에 자주 이용했던 운중초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조금 더 걷다가

한소금 오름 끝에 당도한 봉우리? 여기가 서둘산일까?

 

 

 

 

에이~~  뭐 아니면 어때!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 운중동 쪽을 보는데...

미세먼지가.. ㅜㅜ. 뭔가 저 놈들을 약화시킬 수단은 없을까?

 

 

 

이 연두의 세상에도 침투했을 미세먼지겠지만... 그래도

여기에선 아랫세상 만큼은 힘을 낼 수 없다는 것에 위안을 얻고 산보 하듯 걷다가 

 

 

이 구역의 가장 까칠한 오름길에서 한 껏 힘 자랑 하듯 올라섰다.

그리고 좀 더 걸어서 만난 

 

 

 

아쉬움의 시그니쳐인 금토동 갈림길의 이정표를 본다.

금토동에서 영남길 거쳐 이수봉, 국사봉 그리고 이곳에서 능안골로의 환종주.

넘 행복한 길이었는데...  올 초까지는 인위적으로 영남길이 막혀서 그 길을 걸을 수 없다.

 

 

 

여기로 국사봉으로 가서 이수봉으로 그리고 능골골 이어가도 넘 행복한 길이었는데...

그 곳의 개발이 정리가 되는 대로 어떻게든 그 길이 이어지기를...

 

 

 

평탄한 능선길을 걷고 운중동 먹자골목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

운중동 먹자골목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면서 뒤돌아 본 모습.

 

 

 

아래로는 지금이 제 철인 각시붓꽃을

오른쪽으론 이수봉에서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면서 경쾌히 걷다가

 

 

 

마지막 오르막 돌길을 힘차게 올라가  11시 57분.

 

 

 

내 젊은 시절에 가졌던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봤다.

그 때는 같은 길을 2시간 걸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10분 정도 더 들었을 뿐이니

 

 

 

역동적에서 원만함으로 바뀌었을 뿐인가? 어째든 점심시간.

이 정도 뷰라도 다행인가? 건너편 관악산과 과천 시가지를 잠시 살펴보다가

 

 

 

햇살 내리는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준비하고, 커피가 우러나오는 동안... 앞으로 가야할 길을 궁리 했다. 

1. 그대로 뒤돌아 왔던 길 돌아가기.

2. 석기봉으로 갔다가 되돌아 오기..?

3. 성남시계등산로 태봉산구간을 따라가다가 원점회귀 하기.

30분 정도 고민하면서 점심을 즐기다가 결정했다. 3번!

 

 

 

성남시계등산로 태봉산 구간 길 중 응달산 구간은 처음 가는 곳.

우선 하오고개로 향했다.

 

 

 

긴 거리로 올라서였는지 오르는 것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는데...

그 높이를 짧은 거리로 내려가서인지 상당히 가파르다.

 

 

 

하오고개로 내려가는 중 유일하게 조망이 트인 곳.

청광종주의 능선이 호쾌하게 보인다. 우담산 그리고 백운산과 광교산. 그렇지만

진행 방향은 하오고개로 내려섰다가 송신탑으로 올라가 송신탑 왼쪽길로...

 

 

 

하오고개까지는 여전한 내리막길. 그런데, 내려갈수록

연두빛 세계로 침잠되는 느낌! 점차 깊게 숨을 쉬다보니

 

 

 

이렇게 30여 분 내려오니 하오고개의 에코브릿지가 보였다.

오호~~  이 에코브릿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건... 여러 번 경험한 광청종주 중,

이 다리가 없었을 때의 첫 경험. 이 다리 아랫쪽을 뛰어서 길을 건넜거나

더 아랫쪽 청계산 톨게이트 밑 터널로 지났던 두 번째 종주산행.

 

 

 

이제는 청계산 영역을 벗어나 우담산 영역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

그러니 만큼 난이도 높은 오름길. 그래도 다시 땀 흘리고 올라온 길을 바라보는 뿌듯함이 있는 곳이다.

 

 

 

방송 송신탑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청계산 매봉(과천)과 그 너머의 관악산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있는 영심봉(갔다 오는 것이 의미가 없어 패쓰)도 살펴보고는

 

 

 

응달산으로 향했다. 이 길은... 예전 광교산에 올랐다가 바라산을 거쳐

단 한 번 내려갔던 길. 그 땐 기반시설이 없어서 몹시 고생했던 기억! 그런데

 

 

 

예전에 보지 못했던 기반시설이 있다. 비록 작지만 확실한 이정표가...

그러니 옳은 길인지 그른 길인지 불안하지도 않고 게다가

 

 

 

벤치까지 잘 구비되어 쉬어가기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길이 되었다.

 

 

 

비록 국가시설이 있는 울타리까지 계속되는 내리막이지만

싱싱한 나뭇잎으로 감싸인 푸르른 숲길이라서 내림길이라도 기껍다.

 

 

 

단지, 산을 다 내려와 만나는 포장도로 부분. 진행방향으로 삼거리.

예전엔 여기서 운중동으로 내려갔는데, 응달산을 가르키는 표시판은 직진 방향의 포장길을 가르키는 것 같아서

영심봉에서 내려온 길(좌)과 포장된 산거리 길.

 

 

 

그 길로 향했다. 이곳부터는 초행길인데... 유후~~ 응달산 표지판도 나오고...

 

 

 

이런 안내판도 나오니, 길을 제대로 잡은 듯. 그래서

 

 

 

룰루랄라 하면서 포장된 길을 걸어 계속 걸어갔는데... 이런 막다른 길.

꽤 긴 거리와 언덕을 갔다가 되돌아 내려오는데, 다행히 옆을 지나는 한 산우님의 조언으로

다시 응달산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응달산 들머리_흰색 원이 있는 곳

 

 

 

지금 생각해 보니, 좀 전의 세 갈래에서 아랫쪽으로 가다가 응달산 들머리를 찾아 올라야 했다.

그래도, 또 다른 들머리를 찾아 올라가게 되었으니 만족 해야지. 

 

 

 

원래 길을 만나기까지 했으니 또 다른 즐거움이 샘 솟는다.

 

 

 

길은 의외로 넓어 거침없이 나아갔는데... 내가 쓰는 등산 앺은 

아무런 표시도 없이 그저 밋밋한 이곳이 응달산이라 한다.  흐흠! 이곳 보다는 저쪽이 더 한 웅쿵 솟았는데?

 

 

 

실제로 응달산 보다 더 높은 갈래길로 올라서서 태봉산을 지나 외국어학교 쪽으로

갈까 하다가 단호하게 산운마을로 길을 잡았다.

 

 

 

여전히 걷기 좋은 길.

지금 시기에 마냥 걸어도 지칠 것 같지 않은 길을 살방 살방 내려가다보니

 

 

 

불쑥 솟구친 아파트가 보였다.

산운마을 아파트 12, 13단지.

 

 

 

3시 14분. 산행 5시간 25분 만에

산자락을 벗어나 지하 터널을 건너 산운마을 아파트로 들어선 다음

 

 

 

아파트를 벗어나 운중천을 건너고 당분간 천변 공원을 따르다가

 

 

 

큰 길로 나와서 잠시 길을 따르다가 육교로 길을 건너고 그렇게

 

 

 

산자락부터 30여 분 정도 걸어서 판교도서관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3시 53분. 도서관 옆의 주차장으로 들어서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아마도 한 여름 따가운 햇볕이 위협스럽다고 해도 오늘 걸은 길에서 만큼은 안전할 듯 싶다.다음엔 여기 적당한 곳에서 태봉산으로 오른 다음 광교산까지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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