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안양/군포/안산) 수리산 _ 병목안시민공원에서 한 바퀴 돌기. 본문

등산

(안양/군포/안산) 수리산 _ 병목안시민공원에서 한 바퀴 돌기.

mangsan_TM 2023. 4. 4. 18:51

 

 

 

2023년 4월 1일(토). 안양시, 군포시와 안산시를 두른 수리산에 다녀왔다.

수리산 등산지도

 

 

 

병목안시민공원에 차를 두고

병목안캠핑장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수암봉 - 시민공원으로 환종주를 했다.

등산 앺의 기록에 이상이 생겼다. 황토색길이 제대로 된 길이다. 아마도 10km 정도.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으나 전형적인 봄 날씨. 오랜 친구와 함께 했다.

 

 

 

8시 30분! 휴일 아침으론 조금은 이른 시간. 그럼에도

공원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봄을.. 봄꽃을 즐기고 계신다. 덩달아

 

 

 

나 역시 꽃향기 맡으며 걸어가 캠핑장을 지나고 데크길도 통과해서

 

 

어쩌면 수리산의 대문과도 같은 두 돌탑 앞에 섰다. 

이제 봄 새깔이 충만한 저곳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볼까?

 

 

 

남쪽엔 벌써 지기 시작했지만, 여기선 여전히 생동감이 있는 진달래꽃.

그들의 응원에 힘 입어 발걸음도 가벼웁게...

 

 

 

오른쪽은 태을봉으로 직접 가는 길.

이왕이면 모든 봉우리를 거칠 욕심으로 왼쪽 관모봉으로 향한다.

 

 

 

예전엔 보지 못했던 노란색 벤치! 그곳에 앉아 한가롭게

봄을 즐기시는 저 분의 모습에도 힐링이 산들바람 타고 내게로 오는 듯 하다.

 

 

 

땅엔 현호색들이 군락을 이루며 눈길을 잡아 끌고 있다.

예전엔 일부러라도 찾아다녔는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이러한 것들과 

 

 

 

가파른 경사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오른 후에 오는 뿌듯함 등이

힘들지만 꾸준히 산을 찾는 이유이지 않을까?

 

 

 

능선 삼거리에 올라섰다. 우선 왼쪽 가까이에 있는 관모봉으로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 오른쪽 슬기봉으로 갈 예정이다.

 

 

 

시민공원에서 관모봉까지는 약 1.2 km.

시간으론 약 한 시간이면 충분해서 정상에 오른 후

 

 

 

시간을 보니 9시 25분. 원래

안양 시가지 전부를 조망하기 좋은 곳인데 오늘은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어서 조망은 패쓰! 좀 전의

능선 삼거리로 왔다가 곧 태을봉으로 향한다.

 

 

 

태을봉은 관모봉에서 손 뻗으면 닿을 거리. 하지만,

서로 봉으로 갈리운 만큼, 태을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은 급경사다.

 

 

 

그래도 워낙 짧은 거리여서 30분이면 관모봉에서 태을봉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옛 지도엔 이곳을 수리산이라 부른 것 같던대... 요즘은

 

 

 

슬기봉이 그 이름을 가진 듯 하다.

암튼, 이제부터는 능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슬기봉으로 향한다.

 

 

 

두 손으로 잡고 두 발로 지지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갔던 병풍바위는

위험하단 핑계로 우회해서 계단길로 이어놨고

 

 

 

역시 바위로 이루어진 등성이길도 우회 계단길로 바꾸어

아주 편안한 산길로 만들어 놓았다. 그것이

 

 

 

음~~  여러 사람들의 안전을 위함이니 긍정적인 생각도 들지만

사람들 각자의 제 능력대로 갈 수 있는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선 부정적이다.

 

 

 

이런 절벽 끝에서도 안전에 자신 있는 사람은 다가가 즐길 수 있는 것이고

고소가 있거나 위험을 감지하는 사람은 또 다른 것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까.

 

 

 

암튼, 이제는 안전한 데크로 길이 정비된 칼바위능선을 지나 한소금 오름을 해서

 

 

 

슬기봉을 대신해서 많은 산우님들이 휴식을 갖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군포시가지를 멋지게 보는 뷰 포인트지만,  쉼 없이 슬기봉으로 향한다.

 

 

 

사실, 슬기봉 정상엔 국가시설이 들어서 있어서

데크로 잘 정돈된 계단으로 올라간 다음 바위 절벽 밑에

 

 

 

구비된 벤치에 앉아 여기가 정상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정상 바이브를 가졌다.

11시 8분. 요즘 지도엔 이곳을 수리산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계단으로 올라온 슬기봉이니 만큼,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서고

 

 

 

국가시설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로 나와 그 길을 따라 한 200 여 미터 내려오다 보면

 

 

 

가던 길 왼쪽으로 정자가 나오는데,  정자 왼쪽의수리사로 가는 계단이고

정자 오른쪽이 수암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사실은

 

 

 

정자 오른쪽 산허릿길로 가나 수리사로 가는 계단으로 가나

 

 

 

모두 수암봉으로 갈 수 있어 아래 그림에 있는 삼거리에서 만나지만, 

계단을 오르지 않은 이유? 안 올라도 될 곳을 굳이 오르는 게 싫은 거지. ㅍㅎㅎ

 

 

 

그럴만도 한 것이... 벌써 11시 45분. 에너지가 소진될 시간이기도 하다. 이럴 땐

쉬어주는 것이 국룰. 아예 친구가 가져온 모시송편과 나의 치즈케잌으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수암봉은 안양시 보다는 안산시의 영역이 강한 곳인 듯 하다. 헬기장을 지날 때부터

헬기장에서 본 수암봉

 

 

 

많은 산우님들과 마주하는데, 대부분 안산시 쪽에서 올라오거나 그 쪽으로 내려 가신다.

 

 

 

수암봉 주차장이란 곳이 있던데... 아마도  그 주차장에서 수암봉 만을 한 바퀴 도는

것 같다. 암튼, 진달래꽃 화사한 수암봉 오름길을 오르고

 

 

 

12시 16분. 마침내 수암봉 정상석 옆에 나란히 선다.

시민공원부터 약 3시간 45분 정도 산행을 했나 보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만큼, 여유로운 정상놀이를 하려 전망대로 가서, 2주 전에 갔던

 

 

 

삼성산도 보고 안산 시가지도 보려 했지만, 보시다시피 뿌연 안개정국.

 

 

 

그래서 역광이라 비록 시커멓게 보이지만 지금까지 걸은

 

 

 

능선의 윤곽이 멋지게 보여 태을봉부터 여기까지 능선을 이어가며 가슴 뿌듯해 한다.

 

 

 

그렇게 정상놀이를 마치고 이곳에서 시민공원으로 이어진 능선을 살핀 후

 

 

 

그 능선길을 따라 시민공원으로 출발을 한다.

 

 

 

많은 산우님들이 주차장쪽으로 하산하는 솔밭쉼터에서 시흥방향으로 향하고

 

 

 

아마도 이곳은 안산시 혹은 시흥시의 영역?  병목안시민공원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 창박골을 향해 간다.

 

 

 

단지 골짜기를 하나 사이에 뒀을 뿐인데 맞은 편의

태을봉과 슬기봉 능선과는 어찌 이리 다를까?  똑같이 연두색 새 잎이 있고

 

 

 

화사한 진달래꽃이 있지만, 이 길은 맞은 편과는 달리 안온하고 평화스럽다.

ㅎㅎ 바위도 위압적이고 날카로워 보이는 저 쪽과는 달리 강한 척해 보이고. 

 

 

 

안온하고 평화롭다고 산이 주는 바이브가 없지도 않아서 

내려가기도 힘든 가파른 길이 종종 나오곤 한다.

 

 

 

이제부터가 안양시인가? 이 능선에서 처음 보이는 시민공원 이정표.

비로소 창박골이 아닌 시민공원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따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길로 내려서서

 

 

 

1시 14분, 병목안시민공원으로 들어가 주차장으로 향한다.

 

 

 

병목안시민공원주차요금

오래 전엔 하루에 3,000원? 했던 것 같았는데 오늘은 6,300원.

언제부턴지 주차요금이 복잡해 졌다. 해마다 다니는 곳이니 요금표를 잘 간수했다가

다음 부터는 슬기로운 주차생활을 해야겠다.

 

 

 

탄천의 봄.

고양이 집사인 큰 애가 해외로 워크샾을 나가는 바람에 그 기간 동안 본의 아니게

수내에 있는 큰 애 집으로 가서 고양이 머슴 노릇을 해야 한다. 오늘이 그 첫 날.

밥 주고 물 주고... 그릇 청소는 물론 고양이 대소변 처리까지 ㅜㅜ

그렇지만 수내에서 이매로 탄천을 걷는 동안 펼쳐진 봄 풍경 때문에 가슴이 따듯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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