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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6-3 능선과 장군바위2능선 _ 홀로 보다는 함께가 더 좋은 건가? 본문

등산

관악산 6-3 능선과 장군바위2능선 _ 홀로 보다는 함께가 더 좋은 건가?

mangsan_TM 2023. 10. 4. 22:37

 

 

 

2023년 10월 2일(월)

관악산에 다녀왔다. 추석 명절의 긴 연휴 동안 몸에 쌓인 노폐물이 밝은 햇빛을 타고 하늘로 햘하길...

관악산 등산지도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앞 큰 도로에 차를 두고 

백운사입구 -(관악산 둘레길 안양방향)- 버섯바위 - 마당바위 - 6봉국기대 - 8봉 국기대 - 장군바위능선 - 문원폭포 - 백운사입구로 원점회귀를 했다.

 

 

 

얼마 전, 유럽의 맑은 하늘을 부러워 했었는데... 오늘 날씨가 그 못지 않게 맑고 깨끗하여 오늘 산행을 함께하는 친구들의 얼굴 또한 산행 내내 그와 표정을 짓게 했다.

 

 

 

추석 명절, 대림동(처갓집)에 다녀오고 별내(어머니)에도 다녀오는 등 부산하게 돌아댕기다 반짝 짬이 이는 날.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앞 큰 도로변에서 10시 45분 경 친구들과 만나 백운사 입구로 들어간다.

 

 

 

예전엔 거의가 문원폭포 쪽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요즘에 재미 붙인 산길이 있어, 관악산 둘레길 안양 방향으로 걷다가 처음 나오는 데크길 중간, 계곡 쪽으로 나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 길로 가면. 관악산 6봉능선의 3봉과 만나서 개인적으로 3봉능선이라 명했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3봉능선이라 함은

 

 

 

 3개의 연봉을 생각케 하니 어느 분이 생각한 6봉능선의 3봉으로 가는 능선으로 6-3능선이란 작명이  적당할 듯 싶다. 그건 그렇고 이 길의 이정표는 두 개 뿐인데...  쯧쯧! 그 중 하나가. ㅜㅜ

 

 

 

첫 번째 만나는 작지만 당찬 바윗길.  오른 다음에 뒤돌아 앉았다. 왜냐하면 여기 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는 곳이니까. 청계산에서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멋지게 보이고 안양 시가지도 막힘 없이 보이는 곳이다. 이렇게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은 다음, 본격적으로

 

 

 

바위 탐구생활을 시작한다. 큰 바위가 마치 귀여운 애벌레처럼 보이지만

 

 

 

올라가서 보면 그 크기에 걸맞게 웅장한 맛을 주기도 하는 바윗길.

 

 

 

다행히 바위 표면과 등산화 밑바닥의 친밀도가 높아 오르는 것이 힘들지도 않고. 급한 것도 없고, 게다가 고딩 친구 3명이니 바위 하나 올라서고는 희희낙낙 까불어 댄다.

 

 

 

랜드마크인 버섯바위도 지나고 친구가 방금 명명한 닭다리 바위도 지나고 가다가 힘들면

명암이 너무 짙어 버섯바위도 닭다리바위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음.

 

 

 

온 길 뒤돌아 보면 눈 호강 충분이 되고... 그리고 마침내

 

 

 

이 길의 랜드마크인 마당바위를 앞에 두고 관악산 육봉능선의 1,2,3봉과 6봉을 헤아린 후,

 

 

 

마당바위 위를 향해 돌진을 감행한다. 보기보다 가파르지만 어렵지 않은 길. 하지만 겁을 내면 오를 수 없는 길이다.

 

 

 

마당바위에 올랐으니 그냥 지나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서, 뚜렷히 보이는 친구HJ의 딸네 아파트도 보고 요즘 청년들의 셀카 놀이도 따라 하면서 신나 하는데... 요란히 등장하는 헬기 한 대.

친구HJ, TH 그리고 나9왼쪽부터)

 

 

1봉 아님 2봉에서 어느 산우님이 조난을 당하신 듯. 구조가 잘 된것 같아 다행이다. 그러니 산행력이 높다 해고 자만은 금물.

 

 

 

만만치 않은 바위 오름길은 더더욱 집중을 해서 급하지 않게 올라가서는

 

 

 

마지막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짐을 내린다. 직진을 하면 삼봉으로 갈 수 있을 텐데... 아직 그곳으로 가진 않았다.

 

 

 

옆 바위 위로 올라가 3봉으로 가는 길을 어렴풋이 그려본 후, 다시 내려와 짐을 내린 김에

 

 

 

아예 점심을 갖는다. 후후 샤인머스켓하고 커피는 각자가 모두 가져왔구만? 역시 툴툴거려도 집에서는 사랑꾼이 확실 하구만.

 

 

 

오늘로써 이 길을 세 번째로 밟는 것인가? 그래왔던 것 처럼 왼쪽 산 허릿길, 6봉국기대 방향으로 간다.

 

 

 

여기엔 이 길을 고집하는 이유인 대 슬랩 구간이 나오는데 아찔한 벼랑 위를 걷는 스릴이 있는 곳이다. 한 소금

 

 

 

오르다가 오른쪽을 보면 육봉능선의 꽃이랄 수 있는 4봉을 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

 

 

 

슬랩 구간을 다 오른 후에는 6봉 위에서 휘날리는 태극기가 보여 작게나마 가슴이 웅장해 지는 맛을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안양 관양고에서 시작되는 관양능선길과 만나

 

 

 

두 손 두 발을 사용하여 암벽을 오르는 맛보기를 하고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있는 육봉에 올라 조국의 영광을 염원한다.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하는데... 연주암을 거쳐갈까? 우선 육봉을 내려와 8봉 국기대를 향한다.

 

 

 

오~ 오늘 날씨 넘 좋다. 8봉능선과 삼성산의 모습도 깨끗히 보이고, 친구TH의 말로는 송도 아파트 단지도 보인다는데... 역광인 관계로 그 깔끔하고 깨끗한 모습이 사진으론 담기지 않아 속상하다.

8봉능선과 8봉국기대.

 

 

 

8봉국기대로 가는 길로 주능선길이 있지만 바위를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는 길은 직진길.

 

 

 

온 몸을 사용해야 해서 빨리 진행할 수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주변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다.

8봉국기대 전에서 본 육봉능선

 

 

 

8봉 국기대. 지금껏 8봉능선은 겨우 두 번 걸어봤는데, 게다가 한 번은 3봉부터 걸었고... ㅋㅋ  친구들 꼬득여서 조만간 또 가봐야지.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진 명소. 앞쪽 관음바위(불꽃바위)와 그 뒤쪽의 장미바위. 장미바위 뒤쪽의 조그만 장군바위 그리고 방송 송신탑. 인공과 자연이 그런대로 잘 어우러진 곳이다.

 

 

 

친구TH의 장난스런포즈에 대충 셔터를 눌렀는데... ㅋ 재밌네. 역시 나 보다 포즈 장인으로 인정함.

 

 

 

또 다시 직진고집으로 바윗길을 오르고 내려서

 

 

 

장미꽃 감상도 하고

 

 

 

감상 소감을 쟁야 둔 다음에

 

 

 

장군바위도 감상. 그 아래에 있는

 

 

천상의 쉼터(비박터)에서 짐을 내리고 또 감미로운 휴식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여전히 현역인 친구HJ의 기색이 좋지 않다.

 

 

 

어제 밤 늦도록 업무를 봤고, 오늘도 업무를 계속 봐야할 형편이랜다. 그래서 요 앞 장군바위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다시 오르고 내려서 장군바위를

 

 

 

가장 멋지게 조망하는 장군바위 전망바위에 올라가

 

 

 

장군바위도 보고, 조금 전에 쉬었던 쉼터도 보고 또

 

 

 

거친 발톱을 숨겨놔 아주 유순해 보이는 육봉능선도 보고는 아주 여유롭게

 

 

 

내려가는데...  아휴~~ 이 결정장애. 여기 장군바위능선은 1능선과 2능선이 있는데...  1능선이 온순하고 평화로운 매력이 있다면

두 갈래길의 기점에 있는 바위(우)

 

 

 

2능선은 거친 야생의 매력이 있는 길. 와~~  이 친구들, 주저 없이 넘버 투!! 가파르고 미끄러운 마사토길을 내려서고

 

 

 

몸을 낮춰야 간신히 내려올 수 있는 바윗길을 내려서다가 그 중간

 

 

 

왼쪽에 있는 바위절벽 중턱에 나 있는 희미한 길. 그 길을 따라 바위를 끼고 돌면서 자연스레 힘을 쓰다보니 

 

 

 

쉼을 가져야만 했다. 그 쉼에서 친구들이 하는 말. 오우 재밌네. ㅎㅎ. 앞으론 2능선을 고집해야 할 것 같다.

 

 

 

사실, 2능선길도 그 구간을 제외하면 크게 어렵진 않아서 문원폭포에 금방 도달한다. 그리고 이 후의 길은

 

 

 

이 쪽으로 산행을 할 때면 늘 다니던 익숙한 길이어서

 

 

 

주변을 보지 않고 걷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어느 새 백운사 입구, 곧 큰 길로 나가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대부분 홀로 산행을 하고 또 그것이 오래되다 보니, 남들과 산행할 때면 쉼을 주는 타임과 걷는 속도 등등에서 종종 불편함을 느끼곤 했다. 그렇지만 고딩 친구들과의 산행은, 이 짧은 거리를 무려 6시간 가까이 걸었음에도 거의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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