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광교산, 백운산 & 바라산 _ 광교역에서 고기리 노인회관으로. 본문

등산

광교산, 백운산 & 바라산 _ 광교역에서 고기리 노인회관으로.

mangsan_TM 2023. 10. 9. 19:17

 

 

 

2023년 10월 7일(토).

수원시, 용인시 그리고 의왕시를 경계하는 광교산, 백운산 그리고 바라산을 다녀왔다.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 등산지도

 

 

 

신분당선을 타고 광교(경기대)역에서 내려 

문암재 - 형제봉 - 광교산 - 백운산 - 고분재 - 바라산 - 고기리노인회관으로 걸었다.

 

 

 

날씨는 아주 옅은 흐림이었지만, 공기의 질은 상당히 맑은 날씨로 친구와 함께 했다.

 

 

 

신분당선 광교(경기대)역 1번 출구를 나와, 가던 방향의 큰 건널목을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쉼터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10시 30분경, 그 아래쪽 천변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한 50 여 미터 정도 걷다 보면, 길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곳이 광교산 들머리. 길이 산뜻해서 산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경기대 후문(반딧불이화장실)에서 시작되는 광교산 주능선길과 합류를 하고

 

 

잘 가꾸어진? 아니 잘 정비된 그 길을 따라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우와~~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이 수원 쪽에서 오르거나 내려가는 사람들이다. 이 정도면

 

 

 

광교산을 수원의 진산으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형제봉에 도착을 했다. 벌써 산행을 시작 한지 

 

 

 

1시간 20분이 경과 됐는데, 왜 나는 늘 형제봉이 경기대에서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사고의 유연함을 기를 필요성을 느끼며 훤히 보이는 수원시를 한 번 바라보고

 

 

 

광교산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긴 나무 계단길을 걸어 내려가다가

 

 

 

갑자기 조망이 열리는 곳에 멈추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손가락으로 짚어도 보고, 좀 더 내려와   

형제봉쪽에서 본 종루봉

 

 

 

오른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산줄기, 수지성당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면서, 예전에 많이도 다녔던 길. 그곳을 지나면서 새겼던 추억들을 기억나는 대로 되새김해 본다.

 

 

 

형제봉과 종루봉의 경계인 양지재에 도착을 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수지 신봉동으로 가는 것 같던대... 암튼, 그곳에서 

 

 

 

한 소금 바짝 치고 올라가서 갈림길 왼쪽의 가파른 길을 또다시 오르고 나서야 정자를 만나는 데

 

 

 

이곳이 비로봉이다. 달리 종루봉이라 하는데,  근처 어딘가에 최치원(857~?)과 관련하여 그리 부르게 된 유래가 있더구먼...  정작 배가 고파서 정자에 오르자 마자 점심 상을 펼쳤다. 하긴 12시 20분이니 배고플 때도 됐지.

 

 

 

산에선 뭐든 맛난 법이라, 이것 저것 모두 먹다 보니 배가 꽤 부르다. 그 배 꺼칠 요령으로 시루봉을 향해 힘차게 출발.

 

 

 

비로봉과 시루봉(광교산)을 경계하는 토끼재에 도착을 했다. 수원 상광교와 용인 수지를 잇는 토끼재를 지나면서

 

 

 

두세 번 오름길과 평지길을 걸어 마침내 광교산 정상에 발을 디뎠다.  

 

 

 

현재 시간 오후 1시 9분. 광교역에서 정상까지는 2시간 40분 거리로 충분할 듯싶다. 

멀리 북한산 그 앞쪽으로 청계산이 보인다.

 

 

 

이제 왔던 길 뒤돌아 잠시 걷다가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지금까지 걸어 온 능선을 살펴보고 백운산으로 향했다.

 

 

 

도중 노루목 대피소와 만나는데... 아주 오래전 부터 있던 대피소이니 예전에는 이곳이 아주 깊은 산이었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이태 전인가..? 큰 비로 길이 손상된 곳이 있었는데, 그곳을 데크길로 설치해서 잘 복원된 것을 보니 광교산에 대한 수원시의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ㅋㅋ 지금은 억새가 없고 돌탑만 있는 억새밭에 도착을 했다.  상광교 버스종전과 백운산, 고기리로 갈 수 있는 사거리. 잠시 고기리로 갈까? 미혹이 있었지만, 역시 중.꺾.맘.이지!!

 

 

 

사실, 광교산과 백운산 사이는 산과 산 사이지만 큰 폭의 오르내림이 없는 완만한 능선길이라 할 수 있어서

 

 

 

수원시의 경계가 되는 통신대 오른쪽 아랫길을 통해

 

 

 

백운산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다. 광교산에서 채 30분도 안 되는 거리에 백운산이 있어서 굳이 두 산을 구분해야 할 이유가 알고 싶지만,

 

 

 

여태껏 겪어본 선조들의 지혜만큼은 여전히 감탄하고 있으니,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싶다가도... 예전처럼 그 의혹을 해소하고자 하는 적극성은 또 없어졌으니 그 사실에 헛웃음만 나왔다. 암튼,

 

 

 

의왕, 안양, 과천과 그 뒤로 관악산 까지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니 멋지게 바라보다가

 

 

 

바라산으로 향했다. 흙길이지만 급한 내리막 길이 잠시 숨을 고르고, 이번엔

 

 

 

나무 데크로 이어지는 가파를 계단길. 그런 계단을 두세 번 하고서야 고분재에 도착을 한다.

 

 

 

용인 고기리와 의왕을 잇고 백운산과 바라산을 구분하는 고분재이다. 그러니  

 

 

 

바라산 까지는 당연히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바라산 높이가 낮고 고분재에서 거리도 가까이 있어서

 

 

 

그닥 큰 힘이 들지는 않지만... 에고 지금까지 걸은 거리가 있어서 보다 힘들게 바라산에 올라섰다. 그렇지만 

바라산 정상 데크

 

 

 

이제부터는 힘이 덜 드는 하산길만 남은 상태. 백운호수와 모락산, 수리산을 감상하고 그 오른쪽으로

 

 

 

과천을 품은 관악산. 그리고 또 그 오른쪽으로 

 

 

 

멀리 북한산 라인(이곳에서 북한산을 보기는 처음), 그 오른쪽 앞쪽에 있는 청계산도 보고, 여유롭게 앞쪽에 있는 우담산 능선까지 살펴보고는

 

 

 

충만된 기운을 품고 바라산 정상을 내려섰다. 가끔씩 다녔던 광청종주길 대신에 이번엔 어쩌다 다녔던 오른쪽 고기리 방향의 길로 들어섰다.

 

 

 

콧노래 절로 나오는 산책하기 참 좋은 길. 사계절 어느 때든 이곳을 걸을 때면 콧노래가 절로 이는 곳이다.

 

 

 

그런데... 못 보던 이정표가 자주 보이는데...  용인시 경계길이란 이름으로 용인시가 관리하는 것 같다.

 

 

 

가는 길 도중에 오른쪽에 있는 고기리로 내려서는 길이 보여, 내려가 봤는데... 길이 모두 사유지로 막혀있어서 다시 되오르며 궁시렁대다가 피식 웃었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산책길. 지루하지 않아 흥얼대며 걷는데... 아니 산악자전거는 그 도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있구만..  ㅜㅜ. 갑자기 다운되는 기분. 그래도

 

 

 

워낙 걷기 좋은 길이다 보니 기분이 업되고... 또다시 노레를 흥얼대다 보니 

 

뭐야? 벌써 고기리 노인정 앞마당이 눈 앞에 있었다. 오후 3시 50분이 다 된 시간. 길 옆 버스정류장에서 분당선 미금역으로 향하는 14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 배차 간격이 15분이라던데..., 14번 버스 많이 늦게 왔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