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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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문경 대야산 _ 힐링 산행 하기.

mangsan_TM 2024. 8. 10. 11:15

 

 

 

 

2024년 8월 8일(목).

문경과 괴산을 경계하는 대야산에 다녀왔다. 대야산 용추계곡주차장에 차를 두고

 

대야산 등산지도

 

 

 

 

벌바위마을 - 월영대 - 밀재 - 대야산으로 올라갔다가 오른 길을 뒤집어 내려왔다. 이번 산행은

 

 

 

 

 

오는 12월, 히말라야 메라피크 등반을 함께 할 몇몇 분과 컨디션 점검 및 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목적이어서 모처럼 주변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한차례 집중호우가 예보됐었지만... 12시경 비가 잠시 흩뿌리다 그쳤다.

 

 

 

 

아침 7시. 복정역에서 차에 탈 때만 하더라도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려서 이곳 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올 때까지 우중산행을 걱정했지만... 주차장에 도착한 10시 현재. 비가 올 기미가 없다. 채비를 하고

 

 

 

 

 

10시 10분경. 주차장에서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아마도 저 왼쪽의 삼각 봉우리가 둔덕산일 테고 그 능선 끝자락에 고개만 빼곡 내민 봉우리가 대야산이지 싶다.

 

주차장 언덕을 넘으면서 본 둔덕산과 대야산

 

 

 

 

용추골에 접속을 하고... 그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걷는데... 역시 유명한 계곡이어선지 평일이지만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곳 용추까지가... 물놀이를 하는 경계일까? 그래도 꽤 많이 보이던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용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월령대지킴터를 지나고부터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월령대지킴터 _ 용추계곡주차장으로부터 약 30여분 거리에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여전하고, 그 옆을 따라가는 산길은 아주 완만해서 걷는 걸음이 사뿐사뿐하다. 음~~ 힘들다고 산 오르기를 싫어하는 지인들이 떠오르는데.. 아마 여긴 좋다고 걸을 것 같은데...? 

 

 

 

 

 

월령대지킴터에서 20여 분 더 걸어서 월영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피아골을 따라올라 정상을 가려했지만, 지난 비로 낙석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출입을 통제한단다. 그려? 그럼 밀재로 올라가 보지 뭐.

 

 

 

 

 

그렇지만 달빛을 품고 너른 암반 위를 흐르는 물이 그렇게 멋진 곳이라는데... 그냥 가면 섭하지. 배낭을 내리고... 이왕이면 옆 산우님이 가져온 귤도 먹으면서 아주 느긋하고 풍요로운 휴식을 가진 후,

 

 

 

 

 

다시 길을 나섰다. 걷는 것이 힘들지 않으니 펼쳐진 자연 속을 지나는 자체에서 힐링 게이지가 높아져 가는 기분이다.

 

 

 

 

 

길 옆 계곡에는 물줄기가 점차로 가늘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이 별로 쌓이지도 않은 피로감 마저 없애주는데...

 

 

 

 

 

밀재를 약 500여 미터 앞 둔 곳부터였든가...? 약간씩 가파른 정도가 높아져가서, 오우 이제 땀 좀 빼나 보다 했는데... ㅋㅋㅋ 곧

 

 

 

 

 

밀재가 나왔다. 현재 시간 12시 15분. 별로 걸은 것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두 시간을 더 걸었다. 골바람도 얼마나 시원히 불어오던지... 한참을 뭉기적거리다가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정확히 1키로미터.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아주 가파른 길이다.

 

 

 

 

 

날이 갑자기 어둑해지더니... 산발적으로 빗방울들이 떨어지는데... 이제부터는 바윗길도 시작되고... 혹여 집중호우라도 올까 봐...

 

 

 

 

 

살짝 긴장을 하면서 올라가는데... 다행히 빗방울들이 더위 때문일까? 운무로 산화되어 공기 중에 흩어지는 것 같다. 암튼,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첫 전망바위에 도착을 했다.

 

 

 

 

 

쾌청한 날씨였다면... 저 멀리 조항산과 그 뒤로 속리산군들을 기쁨의 소리와 함께 감상하련만... 에고~~  또 입방정! 비가 내리지 않음만 해도 감사해야 하거늘  ^^

 

철 번째 조망 쉼터

 

 

 

 

살짝 배가 고파서 시간을 보니... 12시 40분. 됐네 됐어. 먹을 시간이 ㅋㅋㅋ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펴고 한 30여 분,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면서 점심을 가졌다. 그리고 살짝 언덕 하나를 올라섰는데...

 

 

 

 

 

와우~~  이게 대문바위구나!!. 적어도 4번은 이 대야산을 오른 것 같은데... 이 거대한 바위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도 신기하다. 암튼, 대문을 통과하니

 

 

 

 

 

정상 마루금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서고, 이미 정상에 있는 분들의 기쁨에 찬 목소리도 뚜렷이 들려왔다.

 

 

 

 

 

ㅋㅋ 이상도 하지... 가까이 보이면... 좀 더 느긋히 가도 될 텐데... 걸음이 더 빨라지는 이유가 뭘까? 암튼,

 

7월의 꽃 _원추리

 

 

 

 

잰걸음으로 가장 높은 능선에 오르고... 정상석과 마주하는 것도 좋지만...

 

 

 

 

 

멋진 모습으로 펼쳐진 산그리메를 감상 안 할 수는 없지. 온 길 뒤돌아 멀리 둔덕산 능선을 감상하고

 

 

 

 

 

가던 길 왼쪽으로 보이는 멋진 암봉 즉 중대봉도 감상하고... 그러고 보니 저기 중대봉(https://sinuku.tistory.com/8468876)을 오른 것이 이곳 대야산을 오른 최근의 일이었구먼.

 

 

 

 

 

정상은 저기 앞의 봉우리, 상대봉이다. 계단으로(옛날엔 계단이 없었음) 살짝 내려가면

 

 

 

 

 

피아골로 이어져서 월영대로 가는 길이 있지만... 역시 낙석 위험으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표시가 있다. 음~~ 그래도 온 길을 뒤도는 것 보다야 이곳으로 하산할까? 암튼,

 

 

 

 

 

2시 2분. 정상석과 터치! 급할 것도 없고...  오늘은 또 어제처럼 덥지도 않아서

 

 

 

 

 

정상석 아래에 있는 널찍한 바위 위에 배낭을 내리고는.. 간식을 먹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조망을 즐기면서 메라피크 도전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

 

 

 

 

 

하산은...? 굳이 낙석이 있다는데... 메라피크 도전을 해야 하는 마당에 굳이 피아골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다수의 의견으로 온 길을 되내려가기로 결정을 하고

 

 

 

 

 

다시 계단으로 내려와 살짝 올라서고... 

 

 

 

 

 

돌문바위로 내려와서는 어쩌면 남근석이 아닐까 하면서 키득거리기도 하고...

 

 

 

 

 

다시 내려온 밀재에서는... 대야산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진 길을 아직 걸어보지 못했다는 고백으로 옆 산우님들의 집중 설명을 듣고 열심히 고갯짓 하다가

 

 

 

 

 

다시 찾은 월영대에서 한 100여 미터 내려온 지점의 계곡으로 슬며시 들어가

 

 

 

 

 

살아가기에 무엇보다도 척박했을 바위에서도 어김없이 왕성한 삶을 뽐내는 나무의 기운을 받으면서 땀도 씻어내고 더위도 식히면서... 그렇게 계절에 맞는 힐링을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깨끗해진 몸엔 새 옷으로... 다시 월령대 지킴더로 내려와서 

 

 

 

 

 

또다시 많은 땀이 나오지 못하도록... 덥다 싶으면 시원한 용추계곡물에 손을 담그기도 하면서...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산행을 마쳤다,  현재 시간 5시 15분. 왓...? 시간이 이렇게 됐다고...? 그럼

 

 

 

무려 이 여름에 7시간 동안을 산행했다는 것인데... 평소라면 그 정도의 산행이면 힘들고 지치고 해야 마땅한데... 오늘은 상쾌한 기분이니.. 분명 오늘은 힐링 산행임이 맞는 것 같다. ^^.

 

참고** 내비주고 : 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 (용추계곡하면 가평으로 안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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