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 관악산
- 관악산 성묘능선
- 율동공원
- 북한산 숨은벽
- 청계산 국사봉
- 부산여행 2박3일
- 설악산 귀때기청봉
- 광교산
- 청계산 망경대
- 관악산 장군바위능선
- 남한산
- 북한산 문수봉
- 북한산 백운대
- 영남알프스
- 도둑바위골
- 설악산 단풍
- 남한산성
- 돌로미티
- 청계산 능안골
- 관악산 미소능선
- 소백산
- 관악산 용마능선
- 귀때기청봉
- 수락산
- 북한산 의상능선
- 청계산
- 관악산 운동장능선
- 청계산 석기봉
- 설악산 서북능선
- 영장산
- Today
- Total
흐르는 물처럼
설악산 서북능선(feat.털진달래) _ 대청봉으로 가는 길. 본문

2026년 5월 19일(화). 설악산 대청봉에 다녀왔다.
동네 산악회 NLB의 계획을 좇아 한계령 휴게소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서북능선 - 끝청봉 - 대청봉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오색주차장으로 걸었다.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해서 채비를 하고 휴게소 뒤쪽에 있는 들머리인 급경사 계단으로 발을 디딘 시간이 9시 25분경.


이곳을 한두 번 다닌 것도 아닌데... 이곳을 오르는 게 언제나 힘들다. 급경사 계단길을 오르고 또 계속해서 급박한 돌길을 계속해 오르는데... 아마도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지 싶다.

다른 산우들과는 상관없이 땅에 코를 박고 내 페이스대로 걸었다. 그래야 힘이 덜 들고 그래서 멀리까지 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한 40여분 올라가 1307봉 정상에서 잠시 쉼을 갖고


다시 길을 나서면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잠시 후 걸어야 할 능선을 보다가 봉우리를 잠시 내려섰다.


고생고생하며 오름길 끝에 만나는 안온한 길. 처음 이 길을 걸을 땐 얼마나 감격했었는지. 그런데 이곳을 지날 때마다 멋지게 서 있던,

작년까지만 해도 멋스럽게 서 있었던 나무가 겨우 곁가지 하나만 남겨두고 있였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하나 왠지 감정이입이 되다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ㅋㅋ 아직까지 힘이 남아도나 보다. 이런 잡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다시 시작되는 오름길에 힘을 썼다가

요즘 한창인 병꽃의 은은한 향기로 위안을 얻고

산 밑에선 이미 지고 있지만 이곳에선 이제서야 활짝 핀 철쭉꽃의 응원을 받고 나서야 다시금 기분 전환.

그래선가? 가파른 계단도 가뿐이 올라가 마침내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했다. 현재 시간이 10시 40분이니 1307봉부터는 35분 거리? 암튼, 잠시 쉼을 가진 다음에


대청봉으로 향했다. 작년엔 털진달래꽃을 귀때기청봉으로 가서 감상했었는데 https://sinuku.tistory.com/8469268
설악산 귀때기청봉 _ 떠나는 털진달래꽃에 안녕을 고하다.
2025년 5월 26일(월).설악산 귀때기청봉에 다녀왔다. 한계령휴게소에 차를 두고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봉 - 도둑바위로 걸었다. 맑은 하늘이었으나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찬 느낌을
sinuku.tistory.com
대청봉에도 털진달래꽃이 만개했다는 소리가 있어 오랜만에 이 길을 걷는다.

사실, 설악산은 해마다 네댓 번은 넘게 다니지만... 토막봉이니 집선봉 혹은 망군대 등등 부분을 다녀서 이렇게 서북능선 중 대청으로 가는 길은 실로 오랜만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가장 최근에 이 길을 걸은 것이 3년 전이었든가...? 그때까지만 해도 공룡능선까지 걸을 욕심으로 어둔 밤길을 걸었는데... https://sinuku.tistory.com/8469158
설악산 대청봉(feat.공룡능선) _ 한계령에서 소공원으로 가는 길.
2023년 5월 23일(화). 설악산의 대청봉을 서북능선으로 오르고 공룡능선을 거쳐 소공원으로 내려왔다. 5월 22일(월) 서울, 경기 지역엔 갑작스런 비가 왔다. 그래서 산악회 DUMI에 신청한 설악산 무박
sinuku.tistory.com
이렇게 밝은 낮에 이 길을 걷는 것으로 따지자면... 10여 년도 더 전이려나...? 암튼, 가까이 보이는 설악의 암봉들이 새삼스럽게 보이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가야할 중청과 대청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가는 것에만 급급했던 밤길과는 달리 길 주변으로 보이는

식생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고... 이런 꽃은 처음 보는 것인데? 이름이 궁금해서 AI에 물으니 단풍나무과인 시닥나무라 답했다.

가는 길 오른쪽으로 틈틈이 시야가 트이는 곳도 나와 좀 전에 올라섰던 1307봉을 볼 수 있었는데... 한계령 휴게소에서 힘들게 그곳까지 올랐던 생각이 나 절로 쓴웃음이 지어졌다.

큰 돌덩이들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너덜길이 나왔다. 예전 어둠 속에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걸었던 구간. 밝은 날에도 여전히 조심스럽게 건너야 했다. 다행이라면


그 구간이 길지 않다는 것. 암튼, 다 건너와 이쁘게 여물고 있는 철쭉 꽃봉우리의 환영을 받고 화사한? 아카시꽃도 고광나무꽃도 아닌 멋진 꽃송이들의 배웅으로 앞으로 전진했다.


그동안 아주 완만한 오름을 가졌던 길이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더니 뒤쪽으로 귀때기청봉의 모습과 그 아래에 있는 바위너덜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여기가 1474봉으로 오르는 길이 아닐까?

봉우리에 이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식은 볼 수 없었지만 이곳이 1474봉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왜냐하면

이곳을 이미 지나간 산우님들이 말하길 주위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 했으니까. 귀때기청봉과 그 왼쪽으로 가리봉이 멋지게 보이고

점봉산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져서 1307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앞으로 가야할 중청과 대청의 모습까지 모두 볼 수 있으니... ㅋㅋㅋ 이젠 1474봉이란 확신까지 드네^^.

그동안 낙화 직전의 모습인 털진달래꽃을 어쩌다 보았는데, 이곳부터는 털진달래꽃이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1474봉을 잠시 내려와 다시 시작되는 완만한 숲길을 걷는데... 가벼워야 할 발걸음이 점차로 늘어지는 느낌이다.

시간을 보니 12시 30분. 아하! 에너지 보충 시간이 됐군. 앉기 적당한 장소로 가서 배낭을 내리고 가져온 음식들...

빵 1개, 두유 1팩으로 15분간 점심을 했다. 물론, 입가심으론 우유에 미숫가루를 탄 음료 약간으로...



큰 산에 잘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높은 곳에 있는 초지는 생각치 못하겠지만... 지리산에도 있고 점봉산, 방태산에도 있다. 두위봉은 아예 초원이라 할 수 있고... 설악산엔

여기 1474봉과 끝청 사이에 그런 초지가 있다. 그 옆을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데... 그 풀 속에서 산 아래에선 볼 수 없는 야생화를 발견했을 때의 즐거움이란...



키 큰 나무가 싱그러운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고 화사한 꽃송이로 응원을 하고 있으니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졌다. 근데, 이 꽃이름이 뭐지? 역시 AI. 귀룽나무였구나.

그동안 기분 좋게 걸은 결과로 에너지가 충만해 졌나보다. 또다시 나온 오름길을 가볍게 올라간 것을 보니... 1시 16분, 끝청 전망대에 도착했다.


끝청 전망대에선 서북능선을 대부분 볼 수 있는데... 그 풍경이 압권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 눈으로 담았던 그 멋진 모습을 다 담을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전망대에서 꼭대기로 좀 더 오르고 있는데... 와우!! 이곳이 털진달래 군락지였다. 대부분의 것들이 꽃을 피우고 있어 이것으로 털진달래꽃 감상은 충분하단 느낌이 들었다.


끝청 정상에선 용아장성능이 훤히 보였다. 딱 한 번 그곳을 걸었는데... 다녀왔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다시 가자면 약간은 고민해야 할 것 같은 능선이다.

끝청에서 중청까지는 가까운 거리. 한동안 오르다가 정상을 어느 정도 남겨두고 대청으로 길이 방향을 바꾼다. 중청 꼭대기엔 국가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출입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한참 공사 중인 중청산장이 보여 잰걸음을 걸어 1시 52분, 중청대피소에 도착했다.

발아래로 희운각대피소가 보이고 암봉들 사이가 천불동계곡일 테고 그 오른쪽으로 화채능선이 보였다. 멀리엔 울산바위도 보이고... 잠시 쉼을 가진 후에

대청봉으로 향했다. 오르는 곳곳에 털진달래꽃이 만발해 있었지만 귀때기청봉의 밭과 같은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2시 20분. 마침내 대청봉 정상석 옆에 섰다. 지난 번 한계령에서 이곳까지 걸은 시간이 4시간 30분 정도였는데 이번엔 거의 5시간이다. 물론, 시간이 더 걸린 이유가 있겠지만


체력이 해가 갈수록 점차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것만 같다. 뭐 자연의 섭리인 것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수밖에. 그래야지 하는 다짐을 하면서 오색으로 향했다.

10여 년 전에 화채능선을 걸어 권금성으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https://sinuku.tistory.com/8468774
설악산 __ 대청봉, 화채봉 그리고 칠성봉
2016년 7월 9일(토). 새벽 3시, 오색에서 올라가 대청봉, 화채봉 그리고 칠성봉을 거쳐 오후 6시 소공원에 도착하다. 14Km의 거리를 무려 15시간 동안 채우고 오다. 설악산 화채능선 지도 7월 8일 밤 11
sinuku.tistory.com
그때의 두근거림을 안고 들어섰던 곳을 지나고


역시 그때 상기된 마음으로 점봉산을 바라봤던 곳에서 지금 다시 점봉산을 바라보지만, 어째 지금의 기분은 늘어진 기타줄 같은 느낌?

ㅋㅋ 너무 자조적이었나? 아니다! 여유가 맞겠다. 세월의 두께 만큼이나 쌓인 경험이 준 여유. 다시금 좋은 기분으로 전환하고 급경사 내림길에 들어서 열심히 내림질을 시작했다.


사실, 어느 산에서든 걷기 힘들고 가파른 돌길이라면 "설악의 오색길"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의 악명으로 유명한 길이 이 길이다. 그나마 요즘엔

계단이라도 놓인 곳이 많이 있어 오르내리기에 좀 더 편안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설악폭포에서 대청으로 가는 길 초반는 가파른 정도가 상급이라서 살금살금 내려가는 동안 예전 아주 고생스럽게 오르거나 내려갔던 기억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곤 했다.


암튼, 설악폭포와 이어진 계곡을 건너면서 다른 산줄기로 올라서서 한참을 사면 허리를 가로질러 갔다.


그리고 도착한 OK쉼터. 오를 때나 내려갈 때나 이곳을 지날 때, 늘 쉬었던 곳. 왜냐면... 이후의 길이 여기 오색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푹 쉰 다음에

오색으로 향했다. 초반에 나온 이런 안온한 길을 즐길 만도 하건만 잠시 뒤에 나오는 공포의 돌길 구간이 생각이 나 그러질 못했다.

오를 때는 초반 오름질이라 힘들고... 내려설 때는 그동안 쌓인 피로가 오금에 있는 햄스트링에 무리를 주고 그래서 턱턱 놓은 발이 또 무릎에 충격을 주어 걷기 힘든 구간의 돌길.


ㅋㅋ 이곳을 내려가는 정석은 양 손에 스틱을 잡고 최대한 천천히 가는 것이 옳다. 아주 오래전엔 동행했던 한 산우님이 그러질 못해 OK쉼터가 있는 자리에서


주저앉아 이미 산을 내려와 있던 많은 분들을 무려 2시간 넘게 기다리게 했었는데... ㅋㅋ 그것도 추억인지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

4시 39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의 게이트를 지났다. 그곳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도 하고 아직 몸에 남은 땀도 훔쳐내고는 옷도 갈아입으며 산행을 마무리 했다. 다시, 짐을 꾸리고 배낭을 정리하고는 밖으로 나와

여기서 1.5Km 정도 거리에 있는 오색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오늘도 뭔가를 완료했다는 기분에 절로 어깨가 우쭐거렸다. 음~ 이번 산행의 옥에 티라면...
귀경하는 버스에 앉아 그날 걸은 길을 반추하거나 조용히 잠을 청하는 것이 나의 루틴인데... 큰 산을 완주한 감격 때문인지... 두세 분 산우님이 몹시 큰소리로 대화를 해, 그러질 못했다는 점.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관악산 육봉 _ 두 딸이 준 선물 누리기. (0) | 2026.05.25 |
|---|---|
| 북한산, 영봉과 용암봉 _ 합궁바위를 보고 났더니... (1) | 2026.05.14 |
| (산청/합천) 황매산 _ 그곳 좋은 기운은 삼봉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0) | 2026.05.06 |
| 거창 우두산 _ 지남산 꼭대기를 지나쳤네? (0) | 2026.04.30 |
| 북한산, 나월봉과 문수봉 _ 진달래꽃을 배웅함. (0) | 202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