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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등산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mangsan_TM 2008. 1. 12. 12:46

<지리산 장군봉 풍경 07.12.23> 

 

2008년 이제 1월의 중순이다.
여러 이유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그에 관한 결심을
한두가지 씩 하곤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등산일 것이다.
하지만, 걸을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산을 오르고 내려오다가 큰 낭패를 본 사람들이 주변에는
의외로 많이 있다. 무릎 및 발목 관절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나이가 들 수록, 뼈의 재생능력도 없어진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무릎 및 기타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서 한 번 손상이 오면 남은 생애 내내 그로인한 고통을 수반해야 한다고 어느 전문가
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뼈 주변의 근력들을 키워서 관절이 받는 부담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설악산 중청풍경 07.11.11> 

 

는 등산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등산 전문 분야에 대한 말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 취미 수준 혹은 건강유지 정도의 등산 지식은 말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왜냐면, 나오는 배가 척추에 부담을 줘서 오는 허리통증이나 부정맥으로 야기되는 심장압박 등
생활질병들을 이제는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산에 관심을 갖은 10여년 동안 산에 오른 경험을 말하고자 한다.
 
첫번 째는 운동에 관심을 갖고 땀의 상쾌함을 느끼는 것이라 하겠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까운 공원이나 학교 혹은 천변길을 찾아 나선다.
  내가 사는 곳이 분당이니, 탄천을 예로 들겠다. 찾아보면 주변에는 이와같은 시설이 많이 있다.
  1시간 혹은 4km 등, 시간이나 거리를 정하고 가볍게 뛰거나, 좀 빠른 걸음으로 등에 땀이 돋을
  정도로 운동을 한다. 그 후 샤워를 할 때의 상쾌함은 말할 수 없이 좋다.
 

 <탄천 야탑주변 풍경 07.11.16>

 
 
두번 째는 산에 오르려는 의지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의 요일을 정하고 가까이 있는 산을 정하고 오른다.
   분당의 영장산 자락에 있는 종지봉이나 불곡산 정도면 훌륭한 초보 산행지라 할 수 있겠다.
   종지봉까지는 5분 정도 오르면, 5분 정도 평탄길이 나와서 호흡과 근력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이 과정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천천히 오르면 30여분 걸리니 시간도 적당하다.
 

<종지봉에 있는 시설물>

 

 오를 때의 요령

    호흡 : 세 걸음 혹은 네 걸음을 깊숙히 들이쉬고 또 두 걸음 혹은 세 걸음에 내쉰다.

    될 수 있는 한, 코로 호흡을 하되, 자신의 능력에 맞게 걸음 수를 조정하면 된다.

    급하게 혹은 과격하게 움직여서 심박수를 높이면, 건강에 도움도 안될뿐만 아니라

    자칫 심장마비가 올 수 있으니 절대 주의한다. 

    등산은 빨리 오르는 것이 잘 하는 것이라는 우매함을 버리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오른다.

    보폭 및 쉬기 : 경사가 급할수록 보폭을 좁게 갖는다. 근교산에 있는 계단을 이용할 때

    계단 높이가 크면, 옆 계단이 없는 길을 택해서 오르는 것이 좋다.

    쉬는 시기는 나름 시간 혹은 거리를 정하여 쉬는 것이 좋은데, 심박수가 급격히 올랐을

    경우에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

    쉴 때에는 가급적 서서 쉬거나 나무에 기대서 쉬는 것이 좋으며. 호흡이 편하다 싶을 때

    다시 오르는 것이 좋다. 앉아서 쉬거나 쉬는 시간이 길면, 긴장된 근육이 풀려서 그만큼

    더 힘이 든다.

    첨부터 무리하게 산행시간을 잡다보면, 인대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하산할 때의 요령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산이다.

    오를 때에야 능력에 따라서 빠르게 오를 수 있지만, 내려올 때에는 누구나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오를 때 쓰인 근육이 풀려 다리가 곧게 펴지면서 땅을 딛게 되는데

    그 때에 무릎과 척추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힘이 들더라도 다리를 약간 구부려서 탄력있게 내려와야 한다. 스틱을 사용하면 더욱 좋다.

 

 복식 및 장비

    복식 : 가급적 비싼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 값어치를 할 뿐만아니라 투자한 만큼의 열의가

    생기기 때문이다. 면 종류의 옷은 절대 피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면이 땀을 흡수하여

    머금고 있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오는 사고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아무리 가깝고 낮은

    산이라고 해도 기능성 옷을 갖추어 입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편한 것이 제일 좋지만, 가급적 정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잠시라도 발을 잘못 디디거나 오래 걷다보면 발목에 손상을 당할 우려 때문이다.

    기본 장비 : 가방 안에는 우비, 윈드스토퍼 기능이 있는 겉옷, 아이젠(겨울), 물,

    랜턴(장거리산행시), 비상식량(초코바, 양갱, 견과류, 라면 등)필수로 들어 있어야 한다. 

    건강하려고 하는 산행에서 자칫 목숨을 잃을 우려 때문이다.

   

절대로 처음부터 무리한 산행을 하여 고생할 필요는 없다.

능력을 차츰 차츰 키워서 자신 스스로 가능하다 싶을 때, 산행거리를 늘여 나가는 것이 좋다.

수도권에 있는 초보 산행으로 적당한 곳을 들자면, 검단산, 청계산, 예봉 운길산, 양주 불곡산,

광교산, 남한산, 이 곳 영장산 등이 있다. 

 

<성남시계환종주코스 및 지도>


분당 환 종주코스 소개 
 
들머리는 이매역 3번출구로 나와서 등산로 표지판이 있는 길로 잡았다.
동네에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혹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는 이유로, 어쩌면
이 영장산은 홀대 받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장산은 불곡산과 더불어 분당을 이루는
뼈대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매역 3번출구와 등산 안내 표지판>

 
곳에서 영장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참 재미가 있다. 5분 정도 오르면, 5분 정도 평탄길이 나와
서 호흡과 근력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이 과정은 종지봉까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종지봉에
 산림감시탑(수도병원 뒷 산마루금)까지는 크게 내려갔다가 그 보다 조금 더 오르는데,
약간 급경사이다.
그 곳과 솔밭에서 정상까지 15분 정도 급경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산책 수준의 산길이다.
등산로도 명확하여 길 잃을 염려도 없다.
들머리에서 15분 쯤 오르면 정자가 나오고 그 위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곧장 가면 종지봉을 경유하는 것이고, 우측으로 가면 약수터를 거쳐가는 종지봉 우회코스이다.
대체로 그 정도의 갈림길만이 있다.
 

<첫번째 정자>

산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여 등산을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꼭 권하고픈 산이다.
 

<영장산 정상---새들이 사람의 손에서 모이를 취하다>

 
영장산 정상에서 왼쪽 길이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이고, 곧바로 넘어가는 길이 태재로 가는 길이다.
정상에서 태재를 향해 출발을 한 시간은 11시 10분경. 안타깝게도 등산로 주변을 따라서
"참나무시듦병"으로 죽어간 나무들이 즐비하다.
그들을 베어서 정리하고 한 그루씩 쌓아 놓은 후, 흰 비닐로 덮어 높은 것들이 꼭 인간들의 무덤 같기만 하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의 발길이 뜸한 산 가운데에는 죽은 나무가 보이질 않으니,
분명 이 죽음에는 인간과 관련이 없다고 단언키 어렵다.
아직도, 자연의 최대 적은 인간임에 틀림이 없다.
 
이 곳 역시 영장산 정상 바로 밑 30여m정도 급경사를 제외하고는 고만고만한 구릉들 위로 길이 놓여있다. 왼쪽으로 골프장이 보일 쯤, 정자가 나오는데, 급할 것 없는 사람들이 쉬어가기에
알맞은 장소이다.
조금 내려서면 그 골프장 출입구가 보인다. 출입구로 난 포장길을 가로질러가면 문형산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태재는 길 진행 방향으로 꾸준히 따라가면 된다.
가끔 율동공원쪽으로, 혹은 주변 마을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기도 하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 혹은 그 흔적이 있는 쪽을 택하면 된다. 그렇지 않을 땐,
띠지가 달린 길로 가면된다.
그렇게 영장산 정상에서 70분 정도 걷다보면, 깔끔하게 단장된 한산이씨의 묘들이 나오는데
그 아래가 바로 태재이다.
 
태재에 내려서면 신길과 구길이 만나는 삼거리인데, 구길을 따라 고갯마루에 있는 오리요리전문
집까지 가면 불곡산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불곡산도 연일 사람들로 붐빈다.
구미동은 물론, 효자촌 정자동 멀리 죽전에서까지 이 산을 오르는 것 같다.
접근하기 쉽고 운동도 할 수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가꾸어야 하는데
가끔 쓰레기처리가 미흡한 사람, 강아지를 끌고 온 사람 등등이 보이니 마음이 편치 않다.
이 불곡산 길도 주 마루길은 구미동으로 내려가는 길이지만, 정상에서 대광사로 내려가는길
혹은 굴업사로 가는 길 등을 택할 수 있다. 모두 구미동 쪽으로 하산할 수 있어서
마음 편히 내려올 수 있다. 나는 대광사길을 택해 구미동 실버타운을 거쳐 탄천으로 내려섰다.
 
분당에 탄천이 없다면 어찌될까? 아마도, 그 때에는 분당도 없어지지 않을까?
분명한 사실은 탄천은 분당의 생명이라는 것이다. 아니, 흰뺨오리, 쇠백로, 박새 등등
그리고 억새와 갈대 등등의 많은 생명체의 터전이기도 한 곳이다.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갈대>

 
2시간 탄천을 따라 걸으니 이매고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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