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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광주 백마산(feat.씀배산) _ 경강선(초월역) 타고 산에 가기. 본문
2021년 1월 19일(화). 광주 알프스의 한 구간인 백마산을 다녀왔다.
초월역에서
롯데아파트 - 백마산 - 용마봉 - 발리봉 - 약수절산(씀배산) - 초월역으로
약 12 km 구간을 4시간 50분 동안 원점회귀를 했다.
경강선 초월역 1번 출구로 나와 길건너 롯데아파트와 마주한 시간은 오전 10시 15분 경.
저 아파트 단지 오른쪽 끝에 있는
큰 길을 따라서 들머리에 진입하라는 산우님들 조언을 따르며 간다.
오호! 저기 <명성골프>가 보이는군. <수지정밀> 건물 뒷쪽으로 해서 산자락 아래에 있는 집을
끝까지 지나 그 집 뒷쪽으로 난 임도가 들머리라 했는데...
잘 찾아 온 것 같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롯데아파트와 멀리에 있는 산자락도 깔끔하게 보인다.
오~~ 날씨 좋은데...? ^^.
간밤에 약간의 눈이 내린 것 같다. 임도 위에는 사람의 발자국이 없어서
개구쟁이 처럼 여기저기 발자욱을 찍어 보면서
약간은 경사가 있는 임도길을 약 15분 정도 걸어 올라 주 능선길과 만났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간밤에 내린 눈 위에도 여러 사람들의 발자욱이 보인다.
아마도 근처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소중한 산행길인 듯, 오르는 동안 간편 복장으로
산길을 걷는 몇몇 분들을 볼 수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산마루가 보여서 때마침 내려오시는 분께 여쭤보니
왼쪽 봉우리가 백마산이고 오른쪽 봉우리는 헬기장(448봉)이라 하신다. 헬기장이 더 높아 보이는데?
오름길은 적당한 경사와 포인트 바위들이 있어서 오르는 맛이 있다.
울창한 활엽수들이 빽빽히 있어서 여름철 산행에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처음으로 등장하는 밧줄 구간을 약간은 경쾌한 마음으로 올라섰더니...
조금은 얼떨떨하게 백마산 정상석이 보인다.
현재 시간 11시 25분. 초월역에서 1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거리. 하지만, 조망이 없어서
오르면서 조망명당 느낌이 들던 헬기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결과는 반반.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남한산 방면은 볼 수 없었으나
초월읍내쪽으론 멋진 뷰가 나왔다. 저기 저 뒷쪽 산은
얼마 전에 다녀온 원적산 모양 같은데?
암튼, 아랫쪽으론 올라온 길이 보여서 여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럴 땐 무엇?
룰루랄라~~ 신나게 춤추는 거지 뭐! 푸하하하
다시 백마산으로 뒤돌아 간다. 사실, 600 m 정도의 길이고
높낮이가 그리 크지 않은 능선길이라서 25분 정도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그런데, 여기 백마산 높이가 434m 라고? 헬기장은 448m.
용마봉은 500m가 넘는다고 들었는데? 에이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인가?
가까이 보이지만 결코 가깝지 않은 용마봉으로 간다.
용마봉으로 가는 길은 잠시내려섰다가 걷고 이 번엔
백마산과는 구별하겠다는 듯이 한참을 더 내려간다
그리고 누가 쓸데 없이 노란줄을 쳐 놓은겨? 그냥 무시하고 올라갔는데, 내려와서
주변을 살펴보니 사격장 유탄 때문에 우회를 당부하는 글이 보인다.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왼쪽으로 우회해야 할 일.
용마봉 오르는 길에 놓인 쉼터. 한 여름엔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 있을 것 같은데
조망까지 갖춘 곳이라서 인기명당이란 확신이 든다. 잠시 구경하다가
길을 걷는다. 백마산 이후부터는 또 다시 길 위에 오직 내 발자욱만 남겨지고 있다.
12시 30분. 백마산용마봉에 올라섰다. 표지석엔 왕건과 관련된 전설이
이 산에다 희고 용감한 말의 이야기를 심이 두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여기 해발 503m이다.
다시 봉우리를 내려섰다가 올라섰으니
저 곳이 발리봉일까? 노노노 아쉽게도 그곳은
삼거리봉이고 발리봉까지는 아직도 1200m 정도를 더 걸어야 된댄다.
발리봉으로 가는 길. 느닷없이 나타난 한 줄기의 발자욱. 인근 군부대에서 시작된 걸까?
암튼,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온기가 생겼다.
아마도 헬기장일까? 제법 시야가 트이는 곳.
조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발리봉이 틀림없을 거란 생각이 왜 드는 걸까?
아마도 그것은 저 앞에 보이는 스키장 슬로프(곤지암리조트) 때문이다.
지도 상 리조트 앞에 있는 봉우리라곤 발리봉이 유일하니까.
내려 섰다가 다시 오르는 중에 만나는
햇빛에 반사된 눈과 나무들의 멋진 그림.
빛의 각도에 따라서 사물을 그렸다는 인상파의 느낌에 공감이 되게 한다.
발리봉(212m) 백마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말이 달리는 모양은 볼 수가 없고 옛 명칭이 '발이봉'이니 배꽃이 피는 봉우리인가?
뭐 상관없지. 여지껏 제대로 쉬지 않았으니 오후 1시도 넘은 시간. 자리에 앉아서
울 마누하님의 정성과 커피 한 잔으로 점심을 가졌다.
태화산 까지는 아직도 8km가 넘고 현재 시간은 1시 32분.
광주알프스 종주는 너무 빠듯한 듯 해서 해 길게 나올 때 가기로 하고 씀배산으로 가기로 한다.
앞 쪽으로 보이는 무갑산 앵자산 산줄기가 멋져서 혹시나 볼 수 있을까 했지만
내려오는 내내 커단 나무들이 미끄러운 빙판길에 집중시키는 바람에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 30분 정도 내려오다가 만난 작은 봉우리. 약수절산이다.
씀배산이라고도 하던데 어쩐지 그 이름에 더 정감이 갔다.
다시 급하고 미끄런 길을 집중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와
인배정(약수터)에 도착을 했다.
추운 날씨로 주변이 죄다 얼음 투성인데도 졸졸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약수터가 맞긴 하겠지만
음용 가능여부에 대한 안내표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산을 다 내려와서야 활짝 펼쳐진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산 위에서 보는 맛과는 다르겠지만, 나름 가슴 시원한 맛이다. 원적산이 맞을까?
저 오른쪽 봉우리는 무갑산 같기도 하고..
에이 뭐면 어때! 궁시렁 거리다가 제길~~ 여기서 넘어졌다.
그렇지 사고는 장소와 달리 부주의가 불러오는 것이니까.
2시 32분. 마을에 들어섰다. 신축중인 주택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니 지금 보이는 길도 자주 바뀌어 보이겠지만 초월역 가는 길은
큰 길 우선으로 꾸준히 왼쪽 방향(초월역 방향)으로 가서
3번 국도와 만나 또다시 왼쪽으로 가는 것이 정석일 것 같다.
3시 5분. 초월역에 도착을 했다.
4시간 50분 정도의 가벼운 산행이었다.
이 번 처음으로 다녀온 백마산. 집에서도 가깝고 사계절 어느철에 와도 좋을 것 같은 산이다.
태화산과 미역산은 이미 다녀왔으니 다음엔 여기 초월역에서 백마산으로 올라가
마구산까지 가고 거기에서 보평역으로 내려가는 광주알프스 종주를 계획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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