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초암사
- 청계산 능안골
- 영남알프스
- 관악산
- 북한산 숨은벽
- 청계산 석기봉
- 영장산
- 광교산
- 부산여행 2박3일
- 북한산 원효봉
- 율동공원
- 북한산 백운대
- 관악산 용마능선
- 설악산 서북능선
- 도둑바위골
- 남한산
- 금강산화암사
- 수락산
- 병목안시민공원
- 청계산 망경대
- 귀때기청봉
- 남한산성
- 관악산 미소능선
- 금수산 망덕봉
- 청계산 국사봉
- 관악산 장군바위능선
- 북한산 문수봉
- 설악산 단풍
- 청계산
- 설악산 귀때기청봉
- Today
- Total
흐르는 물처럼
영남알프스 문복산과 고헌산 _ 구경 모태쓔ㅜㅜ 본문
2021년 10월 2일(토). 영남알프스의 문복산과 고헌산에 다녀왔다.
진행한 길은
대현3리버스정류장 - 문복산 - 학대산 - 신원봉 - 외항재 - 고헌산 - 고헌사로
내려서서 숯가마까지 진행했다.
문복산과 고헌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산악회 ㄷㅅㅌㅊ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의 버스로 이곳 대현3리에 11시 20분 경에 도착을 한다.
산행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선 시간은 11시 25분. 그런데, 벌써 다른 분들은 보이질 않네?
조금은 더 빠른 걸음. 그제서야 마을을 벗어나는 곳에서 몇몇 분이 보인다.
이 문복산의 랜드마크는 드린바위라고 하던데... 이름이 참 특이하다. 드론도 아니고...
아마도 커튼을 드리운 것처럼, 저 바위 역시 산에 드리워져 있어서 그 이름을 얻었나 보다.
큰 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오름길. 금새 발은 무거워지고 숨은 거칠어 진다.
에고~~ 안되겠다. 잠시 쉬었다가 오르기를 반복 한다. 그러다 만난
드린바위 갈림길. 고헌산에 들려 오후 5시 하산시간에 맞추려면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해야 해서
드린바위는 다음 기회로... 길이가 짧은 정상으로 곧바로 가는 길로 오르지만
여전히 그 가파름에 굴복해서 비실비실. 암튼 가파른 구간을 지나고
완만한 능선길에 도착을 해서 조금은 수월하게 걸어가
마침내 문복산 정상에 이르른다. 시간을 보니 12시 40분 정도?
저 많은 분들이 서 있는 줄의 맨 뒤에 서서 인증 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줄에서 빗겨난 장소이지만 옆 산우님이 주신 인증 사진으로 정상을 기념한다.
이제서야 눈에 들어서는 멋진 조망. 공부가 중요한 이유는 처음으로 가게 될 길이지만
고헌산과 학대산 그리고 더 멀리 가지산까지 어느정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정상에서 잠깐 쉴까도 해 보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학대산 방향으로 가다가
헬기장 부근 조망이 확트이는 곳에 앉아 사과 반 조각으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와우~~ 멋지다.
나도 저렇게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주변을 즐기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촉박해서
저 멀리 보이는 고헌산을 향해 출발을 서두른다.
총 거리가 14 k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5시간 40분 정도로 걸을 수 있을까? 영 자신이 없다.
다행히 학대산으로 가는 길은 아주 큰 높낮이가 없어 빠르게 걷기는 하지만
그래도 문복산과 학대산은 엄연히 다른 산이라서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는 길이다.
간혹 나오는 주변이 확 트이는 조망터에서 기운을 추스리고 곧
학대산에 도착을 했다. 주위가 나무로 둘러싸이고 이렇다 할 큰 특징이 없는 봉우리.
덩그라니 정상석 하나만 있어 왠지 짠한 마음이 든다.
학대산에서 신원봉으로 가는 길은 급하게 내리면서 시작하다가
걷기 온순한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화사한 억새꽃이 헤실대는 봉우리에 도착을 했는데
이곳이 곧 신원봉이었다. 현재 시간이 오후 2시. 문복산 정상에서 1시간 20분의 거리였다.
시간의 여유는 없지만,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배낭에서 빵과 커피를 꺼내서 그걸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에 서둘러 외항마을로 향한다.
평탄길과 내리막길을 걷고
아마도 곧 야자매트 깔릴 것 같은 길과 쭉쭉 뻗은 나무들을 통과해서
마을 외곽에 도착을 한다. 그런데 고헌산으로 가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헌산 쪽을 향해
마을 길을 걸어 내려간다. 그래도 고헌산 들머리에 대한 표식은 어디에도 없다.
휴~~ 선행하신 산우님의 글이 없었다면 무척 곤란했을 상황. 하지만 미리 공부한 효과로 큰 길로 나오면서
보이는 이정표. 그 오른쪽 100 m 부근의 또다른 이정표의 태종마을 방향으로 주저 없이 가서
외항재 고헌산 들머리에 섰지만 현재 시간이 오후 2시 53분. 과연 2시간 만에 이 산을 넘을 수 있을까?
에이.... 몰라 못 넘으면 이곳에서 하루 묵지 뭐. 갈 때까지 가 보지 뭐.
문복산 오름에 비해 약간 순화된 오름길. 한창 때의 걸음을 패치하고 무브~무브~
헉! 아닌가 보다. 무릎이 이상 신호를 보내고 한 껏 들이켠 호흡에도 산소부족을 알려온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으니 잠시 진행을 늦춰 보지만
오른쪽 허벅지에 숨어있던 쥐가 머리를 내밀다 들어가곤 한다. 더 이상 안되겠다
길 주변에 철푸덕 앉아 나머지 사과 반 쪽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시간을 보니 2시 45분. 어라?
서봉이 저 위일테니 잘 하면 도착지 5시에 맞출 수 있겠는 걸? 힘을 쥐어짜서
봉우리에 올라섰지만... 저 뒤에 또 봉우리가 있네? 에이~~ cccc
그러니 바로 옆의 서봉 정상은 패쑤!!! 조 앞 돌탑이 보이는 정상을 향해
궈궈궈
오우~ 오우~ 고헌산 정상에 왔다. 급하게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10분.
그래도 여기에 섰는데, 인증은 해야겠지? 옆 산우님의 고마운 도움을 뒤로하고
아주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 고헌사로 향하는 길을 온 신경을 집중해서 날다시피 내달린다.
몸은 쉬어달라고 아우성이고 두 종아리에서는 쥐가 들락날락 거려서 이만 포기할까 생각 중인데
얏호~ 아침에 함께 버스에 오르셨을 것 같은 산우님이 보인다. ㅋㅋ 늦지 않았나 보다.
고헌사에 도착을 때엔 제법 많은 분들도 보이고... 휴~~ 이 안도감이라니
고헌사 종각을 지나
제법 긴 거리의 포장도로를 걸어가 버스가 있는 숯가마에 도착을 했다.
1분 전 5시. 에효~~ 버스에 오를 수는 있었지만 아껴주지 못한 내 무릎에 미안할 따름이다.
처음으로 함께 한 산악회 ㄷㅅㅌㅊ. 회원들의 즐겁고 안전한 산행보다는
경부고속도의 버스전용차선 운행에 더 큰 관심을 두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문복산과 고헌산은
이 번에 처음 오른 산행인데, 시간에 쫒겨서 두루두루 구경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알프스 천황산 & 재약산(feat.9봉완등)_올 겨울 미리 만나기. (0) | 2021.10.18 |
---|---|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운문산 _ 실수는 마지막에서 생긴다. (0) | 2021.10.10 |
영남알프스_간월산,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 인증하기 (0) | 2021.09.27 |
관악산 _ 또다시 미소능선 (0) | 2021.09.22 |
설악산 귀때기청봉 _ 원효의 깨달음을 엿보다. (0) | 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