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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천안 성거산 _ 새해, 친구들의 안부를 묻다. 본문
2024년 1월 12일(금).
천안에 있는 성거산에 다녀왔다.
각원사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하여, 왕짜산 - 만일고개 - 성거산으로 올라갔고 그대로 뒤돌아 원점회귀를 했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 영하, 영상을 넘나드는 날씨로 고등학교 친구들 5명이 함께 했다.
각자 사는 곳이 먼 고등학교 친구 5명이 새해 들어 안부를 묻고자 천안의 각원사 주차장에서 만났다.
서로들 환한 표정을 짓고 있어 별일 없구나 하고, 가방을 들쳐 매고는 냅다 산으로 들어섰다.
야트막한 봉우리를 한소금 올라서니, 높낮이가 완만한 능선길. 그간 나누지 못했던 얘기들을 각각 무리 지어 나누면서 걷는다.
우리 나이 정도면 으례 따르는 주제들... 건강문제와 가족문제 가끔가다가 이성문제. ㅋㅋㅋ. 말을 나누다 조금 힘들다 싶으면 쉬었다 가고...
성거산에 오르기 전에, 왕자산이라고 있던데... 사실, 걷는 내내 봉우리를 만나면 여긴가? 아닌겨? 하면서 걸어왔는데... 완만했던 길이 갑자기 솟구쳐 올라 이번엔 분명 왕자산이려니 하고 올라섰는데... 호호 왕자산 표지석이 눈에 확 들어섰다.
ㅋㅋㅋ 王子가 아닌 王字. 그러니 발음대로 하자면 왕자산이 아닌 왕짜산으로 읽어야 할 듯싶다. 암튼,
천안 시내도 보여 둘러보고, 성거산 정상도 보여 대충 가야할 길을 그어보고는 다시 출발을 했다.
순탄하면서도 정겨운 길.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눈들이 걷는 것에 난이도를 높여주고 있어서 몸에 적당한 긴장도를 지니게 했다.
태조산과 성거산으로 갈리는 갈림길. 하산할 때 태조산 방향으로 가다가 각원사로 내려설 예정이었는데... 결론은 이 삼거리를 무심히 지나쳐서 그러지 못한 점을 무척 아쉬워했다는 것.
길은 여전히 순탄했다. 잣나무 조림지역을 지나고
깊은 산은 아니지만, 울창한 숲이 있어 종교인들이 수도하기에도 적당한 곳인지 수도원으로 가는 갈림길도 지나고...
길이 험하지는 않은데... 길이가 있어 걷다 보니 배가 고파질 정도다. 뭐 그럴 땐, 멈춰 서서 친구들이 내놓은 음식들을 아주 행복하게 먹으면 되지. ^^ 역시 먹으니 힘이 나지.. 다시 출발.
이제 성거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왕짜산에선 아주 멀리 보여 언제 저기까지 가나 했는데... 사실, 내게서 아주 먼 무언가도 그곳을 향해 가다 보면 도착하지 않을까?
만일사 뒷편에 있는 만일고개에 도착하여 쉼 한번 주고는 성거산 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주 가파른 길. 게다가 살짝 녹아가는 눈길이어서 발 디딤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마침내
성거산 정상석과 조우를 했다. 정상석이 있는 이곳보다는 오른쪽에 있는 좀 더 높은 곳에서 정상놀이를 한다는
친구의 말을 따라 그곳에 있는 전망대로 와서, 저 멀리 광덕산이며 천안 시내 등을 둘러보지만, 가스가 그들을 막아서고 있어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이곳에서 태조봉을 거쳐 저 멀리 보이는 흑성산 까지 걸은 산우님들도 많다던데, 언젠가는 내게도 그 기회가 오겠지?
그 기회를 주십사 소원을 하고는 아니. 기억하고 있는 한 반듯이 그 길을 걸을 것이다 하는 암시를 걸고는
하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냥 내려가기엔 왠지 꺼림칙 해서 귀찮지만 아이젠을 장착하고는 안전하게 하산길에 올랐다.
다시 만일고개를 지나고, 걷는 동안 주변을 주의 깊게 보질 목해, 태조산 갈림길을 지나치는 줄 모르며 지나가고는
각원사 주차장으로 뒤돌아와서 산행을 마쳤다.
내내 환한 미소가 그득히 담긴 친구들의 얼굴과 함께 하고 나니, 예정했던 각원사로 내려오는 길로 걷지 못한 일, 그래서 꼭 봐야지 했던 각원사 대불을 보지 못한 것 등은 산행을 마치고 훌훌 털어내는 바지에 붙은 먼지에도 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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