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대둔산 칠성봉 _ 너무 멋진 풍경에 걸음이 절로 멈춰지는 곳. 본문

등산

대둔산 칠성봉 _ 너무 멋진 풍경에 걸음이 절로 멈춰지는 곳.

mangsan_TM 2024. 11. 7. 11:04

 

 

 

 

2024년 11월 4일(월).

충남 논산과 전북 완주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에 다녀왔다. 용문골 입구에 차를 두고

대둔산 등산지도

 

 

 

 

용문계곡 - 칠성봉전망대(용문굴) - 낙조대 - 칠성봉 - 마천대하단 - 동심바위 - 케이블카 매표소로 걸었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산마루에 올라서기까지 짙은 안개정국이었으나 점차 안개가 걷히면서 날이 맑아졌다. 산행하기 적당한 기온이었으며 산악회MTR 산우들과 함께 했다.

 

 

 

 

용문골 입구 작은 공터엔 공사중. 어쩔 수 없이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재빨리 산행 채비를 하고

 

 

 

 

막 10시가 되어가는 시간에 용문골 입구로 올라섰다. 원 계획은 신선암쪽 바위 위를 걸으려 했으나 바위 위에는 아직도 수분이 남아있어서 무난한 등로를 따라 오르기로 했다.

 

 

 

 

산자락을 어느 정도 걷다가 용문계곡으로 내려서고...  그 계곡 주변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르거나 옆으로 가거나 하고 있는데 곳곳에서 화려함을 뽐내려니 생각한 단풍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대부분은 바짝 마른잎을 가진 것들이라서 어쩌다 마주한 단풍 앞에선 절로 과한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ㅋㅋㅋ 이것이 희소성의 원리로구만!

 

 

 

 

어느 순간부터 물소리가 들리지 않기 시작하더니 점차 가파러지기 시작하는 산길.

 

 

 

 

한참을 헉헉거리며 오르는데. 등에 흥건히 고인 땀이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섬찟한 차가움으로 다가와 그것을 떨구려 더욱 세차게 오르다 보니 얼굴엔 굵은 땀방울 투성이다.

 

 

 

 

안되겠다 싶어 약수터 앞에 배낭을 내리고 땀을 닦아내면서 쉼을 가졌다. 바위굴 밑에 샘이 있지만 맑은물이란 믿음이 가지 않아 마시진 않았다. 적당히 쉬었으니 다시 출발.

신선바위(좌)

 

 

 

 

음~~  이 뿌연 것들은 설마 구름? 아직 그정도로 높게 오른 것은 아닐테니...  더욱 짙어진 안개인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10여 분 정도 흘렀을까? 용문굴에 도착을 했다. 거대한 용이 드나들었을 문? 그렇다면 용문이라 해여할 텐데... 용문굴은 또 어떤 의미일까?

용문굴

 

 

 

 

용문을 지나 한 30여 미터 더 걸어가면 칠성봉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칠성봉의 모습이나 아래로 펼쳐진 산자락의 모습이 아주 멋지다 하던데...  오늘은 가까이에 있는 단풍만 볼 수 있었다.

칠성봉전망대

 

 

 

 

사실, 용문굴은 가던 길에서 잠깐 벗어나 있어서 갔던 장소로 되돌아와서 가던 길을 이어가야 하는데... 그곳부터 산마루로 오르는 구간이 엄청 되다. 한 40여 분 정도를 오르고 또 오르고 해야 해서

 

 

 

 

산을 자주 다니지 않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쉬었다 올라야할 가파른 돌계단길. 그래도 뭐든 끝이 있는 법. 힘들게 올라 맛난 사과와 귤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이제부턴 비교적 평탄한 길. 가볍게 낙조대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 이왕이면 낙조대에 들렸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오기로 하고 낙조대로 출발을 했다.

 

 

 

 

 

낙조대에 도찯했다. 지난 4월, 돛대봉에서 이곳 낙조대(https://sinuku.tistory.com/8469204)로 올라왔었는데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정상석과 교감을 했다. 그렇지만 카메라에 이상이 와서 이후 사진은

 

 

 

 

보기 불편할 정도로  빛이 과하게 들어가있었다. 다행히 함께한 산우님들의 사진이 있어서 멋진 모습들은  이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베티재에서 오르는 오대산 라인을 한 번 보고

낙조대에서 본 오대산 능선

 

 

 

 

낙조대 아래쪽에 있는 공터에 자리를 펴고 행복한 점심을 가진 다음, 오후 1시 마천대로 향했다.

 

 

 

 

용문골에서 오른 삼거리로 되돌아와 칠성봉으로 향하는 길은, 보이는 모든 것이 절경이라서 걸음을 빨리할 수가 없었다.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은 바위에 오르고 혹은 봉우리에 오르면서

 

 

 

 

이제는 제법 가까이 보이는 마천대로 향하는데... 좀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칠성봉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암튼, 지금부터는 바위 즐기기. 아찔한 기암에 올라가 한쪽 팔 번쩍 들고 즐거운 포즈.

 

 

 

 

마침내 칠성봉에 올라 뜬금없는 승리의 싸인하기.

 

 

 

 

 

칠성봉 아래쪽으로 펼쳐진 단풍과 새천년 릿지? 아무리 천천히 걸었음에도 움직이니

 

 

 

 

어느새 마천대와 이마를 마주하는 조망바위봉 위에 도착을 했다.

마천대 개척탑

 

 

 

 

여기에서 아래를 보면... 장군봉 오른쪽으로 왔다갔다하는 케이블카가 보이고... 흔들다리며 삼선계단 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말 그대로 전망대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마천대 밑 삼거리로 내려서서 개척탑은 겨우 150여 미터의 거리에 있지만 정상에 의미를 두지 않고 걍 하산을 시작했다. 돌길... 바윗길...  아주 가파른 ㅜㅜ

 

 

 

 

여지껏 오르기만 했었던 삼선계단을 이번엔 내려갈 결심을 세웠는데...  ㅋㅋㅋ  삼선계단은 늘 일방통행 중. 어쩐지 내려간 기억은 없더라...

 

 

 

 

부침개 냄새가 막걸리를 생각케 하는 산중 매점을 지나 이젠 흔들다리를 건널 결심으로

 

 

 

 

흔들다리가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어느 산객님 말씀 왈. 흔들다리도 일방통행이라 하신다. 에이 저곳을 건넌 것이 오래 전인데... 못 간다고? 어? 다리 위로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흔들다리와 삼선계단(우)

 

 

 

 

여기 흔들다리의 일방통행은 아마도 주마 혹은 공휴일만 실행이 되는 듯.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 그 틈새에 끼어

 

 

 

 

다리를 건너고... 오우~~  뒤돌아 본 이 풍경. 입이 절로 쩍 벌어지는 절경이건만... 으휴~~  이 몹쓸 카메라 같으니라고 ㅜㅜ.(나중에 확인한 사실 _  설정이 잘못되어 있었음.)

 

 

 

 

입석대를 지나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로 내려와서 마주한 

 

 

 

 

삼거리. 왼쪽은 차가 주차된 용문골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동심바위로 가는 하산길. 오늘의 리더님이 차량 회수를 위해 용문골로 가시고 외의 사람들은

 

 

 

 

동심바위가 있는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돌길. 돌계단길. 발목이라도 다칠까 신경 바짝 곤두세우고 내려간다. 원효대산의 전설이 깃든 동심바위도 지나고

 

 

 

 

동심정도 지나는데... 그 가파른 돌계단길을 누구는 이 늦은 시간에 오르고 있다. 등에는 엄청난 짐을 짊어진 채... 저렇게 힘들게 오르고 있으니... 산 위에서 챙길 행복의 크기가 미루어 짐작이 된다.

 

 

 

 

어느정도 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리고 길도 완만해 졌다. 돌과 자갈이 깔려 있어 걷기가 불편했지만 분위기가 나름 멋졌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들... 이제는 가을빛이 완연한 나뭇잎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한 50여 분 내려왔을까? 이제서야 길 위에서 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시작하더니

 

 

 

 

3시 54분. 마침내 대둔산 케이블카 승강장 앞에 도착했다.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대둔산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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