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용인 석성산 _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 본문

등산

용인 석성산 _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

mangsan_TM 2025. 2. 8. 17:52

석성산에서 본 백마산에서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2025년 2월 7일(금).

용인시의 진산인 석성산에 다녀왔다. 수원 방향의 분당선을 타고 가다가 기흥역에서 에버라인으로 환승을 하고 시청용인대역에서 하차를 하여

용인 석성산 등산지도

 

 

 

 

용인시청 - 금박산 - 석성산 - 한들공원으로 산행을 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강추위. 더불어 간간히 바람도 세차게 부는 날씨였다. 덕분에 미세먼지가 없어 먼 곳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 친구 몽성과 함께 했다.

 

 

 

 

전철을 타고 시청용인대역에서 내린 시간이 11시 15분경. 용인시청을 향하면서 등산 앺을 가동했다. 왜냐하면 시청 본관과 문화예술관 사잇길로 건물 뒷쪽으로 가고

용인시청 _ 건물 뒷편에 들머리가 있다.

 

 

 

 

곧바로 큰 길을 건너면 바로 그곳에 석성산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주 완만하게 이어지는 구릉길. 어쩌다 오르막이 나오면 이어서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

 

 

 

 

걷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으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길 같았다. 그렇기 때문일까? 체육시설이 갖추어진 쉼터가 가는 길 곳곳에서 보였다.

 

 

 

 

그렇지만 그것들을 이용하거나 혹은 앉아서 쉴 수 없는 것이 강추위가 여전해서 계속 움직여야만 했다.  암튼, 이제는 나뭇가지 너머로 산 봉우리가 보이는데... 왼쪽 것이 석성산이고 오른쪽 것이 금박산일까?

 

 

 

 

금박이라... 이름이 특이해서 어찌 생겼을까 궁금해 바지런히 걷고 있는데... 갑자기 철책 울타리가 나타났다. 국가 중요 시설이 들어서 있나 보다 하고 철책을 따라

 

 

 

 

바지런히 올라섰는데... 그 꼭대기가 멱조현이란다. 옛날 옛적에 할아버지를 찾아 헤매던 고개라는데.. 뭐 그닥 궁금하지는 않고 조 앞이 금박산인지가 더 궁금해서.. 발걸음을 빨리 했는데... 

 

 

 

 

아무런 표식은 없고... 그저 눈이 두텊게 쌓인 내리막이었다. 그렇다면 조 앞 봉우리가 금박산?

 

 

 

 

모양이나 거리 등으로 추정하건데... 저 앞 봉우리가 금박산인 것 같아 또 부지런히 올라가긴 했는데... 또 아무런 표식이 없어서 이곳이 금박산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에이 지도에 금박산이란 명칭이 있으니 뭔가라도 표시해 두지... 괜히 투덜대며 급경사 길을 내려오다가 보기 좋게 넘어졌다. 씨!! 이게 아니면 저 앞 봉우리일 텐데 그게 뭐 중요하다고... ㅜ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 봉우리로 또 부지런히 올라갔지만... 눈에 가려진 안내판뿐이고 가야 할 길은 아주 급한 내리막.

 

 

 

 

그동안 그깟 이름 보다야 걷는 것을 즐기고 산을 즐겼었는데... ㅋㅋㅋ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이름에 집착할까? 그 집착을 조심스럽게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오는 발자국에 다 넣어두고

 

 

 

 

미련 없이 앞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엇? 이렇게 길 한가운데에 의자 하나가 소중하게 놓아져 있다고...? 아하! 언뜻 생각 난 어느 산우님 글. 사격 훈련이 있는 날엔 군인이 산길을 통제한다고 하던데... 아마도

 

 

 

 

그 용도의 의자가 아닌가 싶었다. 뭐 그거면 어떻고 또 아니면 어때? 지금 이렇게 걷고 있다는 것이 좋은 거지. 다시 한 오름 가볍게 올라서니 

 

 

 

 

시멘트 포장 도로가 나오고 잘 정비된 화장실도 나왔다. 옳거니 여기가 이 길을 지나간 여러 산우님들이 체크해 준 통화사 갈림길인 모양이다. 산 능선으론 통신대가 있어 갈 수 없고

 

 

 

 

아래쪽 담장 한 가운데에 뚫린 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마을로 내려가는 것이고... 그렇지 왼쪽 임도길을 따라가라고 했지?

 

 

 

 

통화사에 거의 다다를 즈음에 길 옆으로 한 건물이 있는데 볕이 잘 들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벌써 1시 10분.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즐기고  먼발치에서 

 

 

 

 

통화사를 살펴보고는 

 

 

 

 

석성산 정상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보다는 좀 더 가파른 길. 그렇지만 나무 데크길이 이어져서 걷는 것에 큰 힘이 들지는 않는다.

 

 

 

 

봉수터 관령건물이 있었던 곳이라 하니, 위에는 분명 봉화대가 있을 테고... 그곳까지 또한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 짐작되어 한다름에 올라설 수 있었다. 

 

 

 

 

생각대로 멋진 봉화대가 자리잡고 있는 이곳. 지금은 헬기장으로 그 쓰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가 정상. 대여섯 걸음을 걸어 마침내

 

 

 

 

석성산 정상에 올라섰다. 현재 시간 오후 1시 44분. 눈길이 아니라면 시청에서 여유롭게 2시간 10분이면 충분할 거리이다.

 

 

 

 

조망도 좋아서 동백마을은 물론 멀리 광교산과 청계산까지 보였다. 잠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석성산 정상에서 본 동백마을

 

 

 

 

저 멀리 희미하게나마 영장산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문형산 그리고 가까이로는 할미산성 등이 보였다. 아직 저곳은 미답인데... 조만간 할미산성과 향수산, 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걸어봐야겠다.

 

 

 

 

정상석에 내려가는 것을 고하고 할미산성쪽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와우~~~

 

 

 

 

오른쪽으로 태화산에서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태백종주 능선이 깔끔하게 보였다.  예전 어느 여름날 고생스럽게 종주산행을 했던 기억이 아스라이 스쳐 지나갔다.

석성산 정상에서 본 태화산(중앙)에서 백마산(왼쪽)으로 이어진 능선의 모습.

 

 

 

 

사실 정상에는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호수공원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갈팡질팡 하면서 내려왔는데... 다행히 계단 아래쪽에서 호수마을로 가는 이정표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길. 대단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장착한 아이젠 뒤쪽이 어쩌다가 계단에 걸려서 움찔거렸는데... 미끄런 얼음길이라 식은땀이 맺힐 정도.

 

 

 

 

계단길이 끝나고 흙길이 나왔음에도 경사가 심해 아이젠을 했음에도 옆에 있는 줄을 잡고 간신히 내려설 정도였다. 그렇지만.. 오우~~  이 길로 오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

 

 

 

 

내려오는 도중에는 중간중간에 갈림길도 나오는데... 눈에 덮인 곳도 있고 이정표도 없어서 발자국이 많은 길로 계속 내려왔는데...

 

 

 

 

어라..? 앞으로 가면 한들공원이 나온다고...? 한숲공원으로 가요하는데, 같은 공원인가?

 

 

 

 

여전히 한숲공원과 한들공원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매함으로 굳건히 한돌공원으로 가다가

여기서 왼쪽길_동백순환산책로로 갔어야 호수공원이 나옴.

 

 

 

 

뒤늦게 이상을 감지한 몽성의 레이다로 인해 다시 백 해서 무조건 마을로 내려갔다.

 

 

 

 

낯선 어린이놀이터가 나와서 아이젠과 스틱을 배낭에 집어넣고. 마을 큰길로 나와 어정역을 향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 지도를 살펴보니 내려선 곳은 꽃내공원. 그곳에서 어정역 앞까지 한 30여 분을 더 걸은 것 같다. 암튼, 몽성의 소개로 어정역 앞에 있는 해물찜 집(https://place.map.kakao.com/233822918)에 들어가 

 

 

가볍게 술을 했는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가성비 넘치는 가경이었다. 해물찜(소)과 술(맥주 1병, 소두 3병) 모두 합해 57,000원.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