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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창녕 화왕산 _ 진달래 꽃이 ... 본문
2025년 4월 7일(목). 경남 창녕에 있는 화왕산에 다녀왔다.
관룡사 일주문 앞쪽의 공터에 차를 두고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청간재(옥천삼거리) - 화왕산 - 배봉 - 남문 - 산성교로 걸었다.
두꺼운 옷이 부담될 정도의 화창한 봄날이었으나 진달래능선이나 진달래군락지에는 많은 것들이 이제 개화할 준비 중이어서 화려한 꽃들의 군무는 볼 수 없었다. 미투리 산우님들과 함께 했다.
희한한 일. 네비의 오류로 같은 도로를 왕복하다가 11시 30분이 돼서야 도착한 관룡사 일주문. 서둘러 채비를 하고 관룡사로 들어갔다. 그런데... 산 이름이 '불'로 시작하네...?
천년고찰 답게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석장승을 지나 관룡사 경내로 들어갔다.
화왕산 쪽에서 날아오른 아홉 마리의 용을 봤다 해서 세워진 천년고찰인 관룡사. 그 용들이 절 뒷 쪽에 있는 바위 절벽으로 된 산으로 넘어갔다고 해서 구룡산이라 불렸다는데... 그 구룡산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떨구지 못하고 한 5년 전쯤인가...?
이곳에서 구룡산을 찾아가 화왕산에 갔었다. https://sinuku.tistory.com/8468932
그렇지만 오늘은 늦은 시간에 오르는 만큼 관룡사를 지나 용선대를 거쳐가는 짧은 길을 택했다.
용선대까지는 관룡사에서 500여 미터 정도의 거리로... 아마도 신자들의 안전 때문일 테지만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고 데크 계단까지 설치가 되어 있어서 아주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천 년을 넘게 이 자리에서 중생들의 안녕을 기도하신 석불. 왠지 경건한 마음에 옷을 여미고 내 주변의 사람들 역시 안녕을 주십사 하는 정성을 드렸다.
조망도 몹시 뛰어난 곳이라서 구룡산은 물론, 좀 전에 지나온 관룡사도 굽어볼 수 있고
비들재에서 배바위로 오르는 비들재능선을 멋지게 볼 수 있다. 다이내믹한 암릉길이라던데... 언제가 걸어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또한 마른 억새가 덮고 있는 화왕산이 보이는데... 진달래꽃들이 만개했다면, 붉은색이 보여야 하는데... 어째 누런색만 보이니...
그래도 이렇게 관룡산을 오르는 길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있으니 분명 멋지게 피었을 것으로 상상을 하고는
암릉길도 사뿐히 오르고... 평탄길은 기쁜 마음으로 걷고... 오르다가 가쁜 숨을 달랠
조망터가 나오면 지나치지 않고 들려서 주변을 조망했다. 왜? 운동이 아니라 산을 즐기는 것이 등산이니까.
저 아래쪽 마을이 옥천일 테고... 그 위로 옥천 저수지. 그렇다면 저수지 뒤에 있는 높은 봉우리가 창녕의 또 다른 명산인 영축산인가...? 암튼,
이제는 청룡암까지 가까이 보이는 구룡산능선을 한 번 더 보고는 관룡산으로 향하는데...
이제까지 순한 모습으로 있던 길이 한 성깔 한다는 것을 알리려는지 고개를 바짝 치켜세웠다. 그래도 한 발 한 발 오르다가 약간은 벅차다 싶을 때는 길가에 있는 노란 양지꽃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마침내 봉우리 꼭대기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꽃을 피운 진달래가... 오직 한 그루? 시간을 보니 1시 5분.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할까 주변을 살펴보는데...
어라..? 헬기장 가장자리에 관룡산 정상석이 보이네? ㅋㅋㅋ 정상석과 기분 좋게 교감을 하고... 적당한 장소에 앉아 점심을 가졌다.
점심을 마치고 화왕산을 향해 관룡산을 내려가는 길. 여기 진달래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꽃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내려가서야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꽃봉오리들만 보일 뿐. 물론 그들의 모습도 꽃만큼이나 예쁘긴 하지만...
2시 6분. 지금은 옥천삼거리로 부르는 청간재에 도착을 했다. 관룡산 정상에서 대략 30분 정도 내려와야 볼 수 있는 곳인데... 예전엔 이곳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가서 화왕산과 만났지만...
이번엔 박월산 방향으로 가다가 산능선에 올라 화왕산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이 능선이 그 유명한
진달래능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달래능선은 맞는데... 꽃이 드물게 있으니...
작은 구릉들을 오르고 내리기를 서너 번 한 다음에 도착한
상월마을 갈림길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모으고 그 모인 에너지를 바짝 풀어서
마침내 화왕산성으로 들어섰다. 숨 한 번 들이쉬고 온 길을 뒤돌아 보니...
맨 우측에 보이는 관룡산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산 능선이 이어져 보였다. 가만... 저기 보이는 진달래 군락지엔 아주 옅은 핑크색 감도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재빨리 성 안의 진달래 군락지로 눈을 돌리고... ㅜㅜ 여기도 일부 진달래들이 꽃을 피웠거나 망울을 맺은 상태여서 단지, 검붉은 색뿐이다.
뭐~ 진달래들이 모두 꽃을 피우고 화사한 군무를 피우고 있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도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으니... 아니
드문드문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 보면 또 그대로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고... 저기에 있는 걱정바위처럼 굳이 얼굴 찌푸릴 일은 아니다.
3시 30분. 화왕산 정상석 앞에 섰다. 관룡사부터 급하지 않게 걸어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 같다.
이제 두 번째 인사 인가? 지난번 큰 불로 커다란 고난을 한 번 겪었으니 부디 잘 대비해서 그때와 같은 고난이 없기를...
비록, 자주 찾아올 수는 없지만... 마음속 기원을 남기고
맞은편에 있는 배바위로 향했다.
전국의 산에 나오는 지명들.. 무너미고개도 있고 배를 맨 배맨도 나오고... 정말 아주 오랜 옛날엔 이곳까지 물이 차 오른 것은 아닐까? ^^:
암튼, 배맨바위? 혹은 배바위 위에 올라가 용선대부터 관룡산을 거쳐 지금껏 지나온 능선을 살펴보고... 이미 늦은 시간인 만큼 요 아래에 보이는 계곡길을 통해 빨리 하산하기로 했다.
멀리에서 볼 때에야 검붉은 색으로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멋진 분홍색으로 우리를 반기는 진달래꽃들. 군락이 아니어도 너무 멋져서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 요란했다.
요 앞쪽에 있는 큰 나무 옆으로 남문 터가 있지만 그곳으로 직접 내려가기엔 위험성이 커서 좀 더 올라가 끊긴 성벽으로 나가 남문 근처로 다가선 후
계곡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예전엔 길이었지만 근래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
덕분에 수북이 쌓인 낙엽에 미끄러지고 이끼가 서린 경사진 바윗길에선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서기도 하면서...
열심히 내려가고 있다. 혼자 걸었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면서 내려왔을 길. 그래도 어쩌다 나온 이정표에 크게 안심 헸을 것 같고... 암튼, 이런 길을 이미 알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드하시는 대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 전한다. 4시 35분. 사방댐이 보이고 거기서 좀 더 걸어가
옥천매표소에서 옥천삼거리로 이어지는 옥천1등산로인 임도길에 발을 들였다. 임도길에서 보니 어떤 이유에선지 지금까지 내려온 길로 들어서는 들머리는 모두 막혀있었다.
아마도 산성 내에서 행사가 있을 때면 자동차가 다닐 것 같은 시멘트 포장길을 20여 분 걸어 내려와
산성교에 도착을 해서 산행을 마쳤다. 산성교 아래에는 주차장이 있었는데... 얼핏 예전엔 이곳부터 관룡사로 걸어갔던 기억이 났다. 지금은 그 길을 리더께서 차량회수를 위해 걸어가셨으니...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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